책 읽는 허수아비 저학년을 위한 마음상자 3
마크 킴볼 몰튼 지음, 캐런 힐러드 굿 그림, 김경숙 옮김 / 예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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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을 위한 책인데 5살인 우리 아이에게 보여준 것은 약간의 모험이었다. 모험이 성공하면 더더욱 기쁜법~ 반응이 기대외었다. 처음 책을 만났을때 책을 덮을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들었고, 그 이후도 자주 이책을 가지고 온다.

최근에 나들이 갔을 때 봤던 허수아비가 나와서 그럴까?
아니면 저학년 책이지만, 그림이 많고 글밥이 다양해서 아이가 지루할 틈이 별로 없어서일까?
책 속에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일까?
가끔 기대이상의 반응이 오는 책이 있는데 <책 읽는 허수아비> 책이 우리아이에게 그런 책이 되었다.

책이라면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아이와 묶여있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는 허수아비 설정이 절묘하다.
허수아비하면 한자리에 묶여있어서 움직일 수도 없어 하루종일 따분할 것 같은데, 이런 허수아비에게  너무 설레서 심장이 팡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뭘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책이라니~ 아이가 따분하고 지루하게 생각하는 바로 그 책!

허수아비는 아이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이렇게 말했지.

' 너도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고, 누구든지 만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어떻게 할 수 있냐고? 아주 쉬워. 그냥 편안한 자리를 찾아봐. 따뜻하고 아늑한 자리. 구석진 곳도 좋아. 그리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책장을 넘기는 거야. 바로 책 속에 모든 게 들어 있거든.'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냐구?  허수아비 피트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책읽기의 즐거움에 푹 빠져버렸지.

그럼 허수아비는?  진짜 여행도 떠나고, 다른 친구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해주고 싶어서 도서관 사서가 되었지.

책을 덮으며 어릴 때의 내가 떠올랐다. 나의 부모님도 책은 많이 사주셨지만, 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주시지 않았다. 책만 사주면 아이가 읽어주겠지라고 생각하셨겠지.하지만, 텔레비젼이라는 친구를 일찍 사귀어서 그 즐거움에 빠져서 책을 멀리하게 되었다. 나에게 허수아비 피트를 만날 기회가 주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이를 낳고 아이 그림책을 고르면서 책을 가까이 하게 된것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내 아이 덕분에 내가 책읽기를 행복을 느낀 것 처럼 아이에게 난 책읽는 허수아비가 되어주고 싶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펑 터져버릴 듯한 설레임에 푹 빠져 함께 행복한 여행을 자주 떠나고 싶다.

아이랑 허수아비 피트를 떠올리며 아빠 옷중에 못 입는 옷을 찾아 허수아비를 그려봤다.

허수아비 그림 옷 탄생~ 

아빠 옷중에서 못입는 옷 발견~~집에 있는 옷감에 그리는 전용물감으로 허수아비를 그려보자.물감..필요없이 손으로 만들어보자.얼굴은 노란색으로 모자는 파란색으로 눈코입도 그리고 옷은 손바닥으로 그려주고 끝~~허수아비 라고 해야 허수아비라는 생각이 들지만 재미있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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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100가지 이야기 - 이솝우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이옥선 지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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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100가지나 있네요. 한가지 이야기당 긴 것은 5분 보통은 3분 정도 되네요. 잠자리에 들기전에 읽어주었더니 아이가 하나로 만족하지 않네요. 계속 계속을 외칩니다! 100가지나 되니 읽어도 읽어도 마르지 않는 이야기 샘물이네요~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등장인물과 어떤 목소리 어떤 투로 읽어야 하는지 나와있어서 작은 이야기 극장이 되네요.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줄때 의무감으로 읽다보니 점점 재미가 없는 말투로 변하는데 이 책 읽을 때는 정신 바짝 차리고 설정에 따라서 때로는 큰 소리로 타이르는 듯한 말투로, 애원하는 말투로 ... 열심히 읽어줍니다.  이렇게 열심히 읽는 엄마 ,아빠를 보면서 아이는 더더욱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지요.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해야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 읽어달라는 통에 점점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네요.  ^^

 100가지 이야기가 크게 5가지로 관찰력,사회성, 탐구심,창의성, 도덕성을 길러주는 이야기로 나뉘는데 그중에서 사회성과 도덕성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요. 요즘 아이가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이런 저런 일을 겪게 되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도와주기 보다는 책을 통해서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네요.

 좀 아쉽다면 아이가 혼자서 책을 보는 경우가 많아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100가지 이야기> 책이 두꺼워도 아이가 혼자서 잘 넘겨보는데 책 내용을 그림만 보고 다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림이 조금 부족한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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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콜린 매큐언 지음,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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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이 친구들과 함께 개미들을 발로 죽이는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생명이 있는 것을 직접 길러보고 보살펴주다보면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길 줄 알텐데~ 그 이후에 아이를 위해서 달팽이 두마리를 데려와 길러봤지요. 처음에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열심히 쳐다보고 엄마가 달팽이에게 먹일 줄때 직접 준다고 하다가, 며칠지나니 귀찮은지 잘 안 보네요. 생명을 가진 것을 돌보아준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함께 책임감 또한 따른 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책은 어떨까요~  소녀 로라와 작은 오리가 돌보는 모습을 보면 생명이 가진 작은 동물과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을 알지 않을까요?

 아이랑 같이 읽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해주었어요.

생명을 가진 동물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소녀 로라처럼 기다릴 줄 알아야해. 그냥 무턱대고 오늘부터 친구되자 라고 해서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지. 소녀 로라가 오리에게 한 것 처럼 정성으로 돌봐주고 도와주고 지켜줄 수 있어야해. 친구라는 느낌이 들면 널 무척따를꺼야. 그 모습에 푹 빠져서 작은 친구를 사랑하게 되겠지.

 하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그 친구를 구속할 수는 없단다. 가끔은 언제까지 같이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거든...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 그 친구를 위한 진정한 행복이 뭔지 고민해봐야할 것 같아. 야생오리와 함께 가고 싶어하는 오리의 마음을 알고 날게 하는 연습을 시킨 로라처럼 말이야.  

날게된 오리는 로라에게 돌아왔을까?  로라에게 돌아왔던 안 왔건 로라의 마음속에는 소중한 친구로 남아있을꺼야.

엄마는 너가 작은 동물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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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 현명한 엄마의 똑똑한 그림책 처방전
박은영 지음 / 청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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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첫째아이가 어릴때부터 그림책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아이 그림책과 친해지게 되었어요. 친구들이 문학센터 다니고 한글가르치는 선생님 불러서 가르칠때도 꿋꿋하게 그림책 육아와 품앗이만 고집했지요. 나름대로 그림책육아에 대해 자신이 있었던 저에게 올해부터 흔들리는 일들이 자꾸 생기네요. 주변에서 그림책을 좋아하는데 아직도 한글을 모르냐는 소리도 듣고 속상했어요. 그림책 읽어줄때 한자한자 짚어서 읽어주면 한글 금방 뗀다는 말도 듣고 아이에게 책 읽을 때 종종 이렇게 읽어주곤 했답니다. 그래도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그다지 걱정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올해 5월 동생이 생기면서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는 말을 안 하고, 책도 하루에 한두권 읽는 수준으로 바뀌었어요. 이렇게 갑자기 독서슬럼프가 오자 저 또한 마음이 갈팡질팡하더군요. 급한 마음에 도서관도 가보고 새책도 들여보고 했는데 반응은 별차이가 없네요.

뭘 잘 못 했을까? 고민하고 있던 때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책을 보게 되었답니다. 책과 멀어지는 아이가 저의 아이를 말하는 것 같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보게 되었어요.

읽는 동안 제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정말 중요한 것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게 했네요.

<그림책은 소통의 매개체라는 것,그림책은 영재, 한글 공부의 수단이 절대아니며, 그림책의 주인은 아이라는 사실>

아이가 그동안 책을 좋아했던 이유는 엄마,아빠랑 책읽는 시간이 정말 즐거워서였지요. 책을 읽으면서 함께 웃고, 울고 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동생이 생기면서 이런 시간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책이랑 멀어지게 되었던 것이었어요.

이제 책으로 한글을 알려준다는 생각도 던져버리렵니다. 대신 동생이 자는 시간이나 혼자노는 시간에 잠시 집안일을 덮어두고 아이랑 함께 다시한번 책읽기의 즐거움에 빠져야겠어요.

그림책 육아의 큰 지도에서 길을 잃고 해매고 있었던 저에게 바른 길을 알려준 소중한 책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글 책 상위에 두고 자주 봐야겠어요.주변에 말에 마음이 흔들릴때마다 저를 단단하게 붙들어줄 소중한 책이니까요~

바빠서 시간이 없다면 이 책의 1부 반어의 그림책 육아법, 2부 부모를 위한 그림책 육아 방법론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3부는 초보엄마라면 읽어보라고 하고 싶지만, 대부분 독서관련책,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들 아는 내용이라서 필요한 부분만 읽어봐도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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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아이를 먹을래 알맹이 그림책 8
실비안 도니오 글, 도르테 드 몽프레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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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엄마가 만들어주는 것이라면 잘 먹던 아이가 5살이 되면서 달라졌다. 자기 나름대로의 고집도 생기고 라면,과자, 사탕등의 다양한 음식을 접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이 생긴 것이다. 식탁에 앉아서 밥 먹는 시간이면 엄마,아빠는 아이에게 당근, 시금치 등의 야채를 먹이려고 애쓰고 아이는 안 먹겠다고 떼를 쓴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  잔소리의 시작이다. 잘 안먹으면 안 크고 잘 놀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고 아이 숟가락에 살짝 올려놓기도 해본다. 하지만, 이 방법도 매번 통하기 힘들다.

잘 먹지 않아서 살이 자꾸 빠지고 간간히 감기를 앓는 아이를 보면 속상하다. 

그렇다고 억지로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얼마전에 아이의 새로운 친구를 품앗이로 오랜기간 사귀고 있는 친구들에게 소개했다. 새로운 친구들에 대한 반응은 당황스러웠다. 키가 작다며 애기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편식하는 아이에게 친구이야기를 해주면서 잘 안 먹으면 친구들이 애기라고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하고 나서 드는 후회감~

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라서 해서는 안 될 말 인 것 같다.

아..그럼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아이의 편식하는 습관을 고친단 말인가..

<꼬마 아이를 먹을래> 읽어보자. 편식하는 아이들을 위한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다.

읽어주는 동안 엄마 속이 후련해진다.  이제 잔소리는 멀리 던져버리자~ 그 대신 <꼬마 아이를 먹을래>를 열심히 읽어주자.

어느 날 꼬마악어는 꼬마아이를 먹겠다면 먹기를 거부한다. 아빠가 커다란 쏘세지를 가져다주고, 초코릿 케이크도 만들어보지만 꼬마아이만 먹겠다고 한다. 엄마,아빠 악어는 너무너무 속상해서 울어 버린다. 꼬마악어는 수영하러 갔다가 꼬마아이를 만난다.  꼬마아이를 먹었을까?

이빨을 최대한 무섭게 하고 달려들었건만, 꼬마아이의 반응은 냉정하다.

'어! 이게 뭐야, 무슨 악어가 이렇게 조그맣지? 귀엽다! 근데 왜 이렇게 말랐을까, 밥을 안 먹는 악어인가 보네!'

꼬마아이는 악어를 들어올려 간질간질 간지럼 태우다가 시시해져서 강가에 휙 던져 버렸다. 

꼬마악어는 집으로 달려와 소리친다. "엄마!, 아빠! 바나나 먹을래! 빨리 줘! 많이 먹고, 어서어서 커야겠어!'   "꼬마를 먹어야 되니까!'

꼬마악어 대신 우리 아이를 간지럼 피우면서 '귀엽다! 근데 왜 이렇게 말랐을까, 밥을 안 먹는 악어인가 보네!' 라고 외치며 휙 던지는 흉내를 낸다.아이는 웃어서 기분좋고, 엄마는 속이 후련하다.  웃음 속에 아이 머리속에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지!

골고루 먹는 멋진 아이를 기대하며 오늘도 잠들기 전에 이 책을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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