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이 친구들과 함께 개미들을 발로 죽이는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생명이 있는 것을 직접 길러보고 보살펴주다보면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길 줄 알텐데~ 그 이후에 아이를 위해서 달팽이 두마리를 데려와 길러봤지요. 처음에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열심히 쳐다보고 엄마가 달팽이에게 먹일 줄때 직접 준다고 하다가, 며칠지나니 귀찮은지 잘 안 보네요. 생명을 가진 것을 돌보아준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함께 책임감 또한 따른 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책은 어떨까요~ 소녀 로라와 작은 오리가 돌보는 모습을 보면 생명이 가진 작은 동물과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을 알지 않을까요? 아이랑 같이 읽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해주었어요. 생명을 가진 동물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소녀 로라처럼 기다릴 줄 알아야해. 그냥 무턱대고 오늘부터 친구되자 라고 해서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지. 소녀 로라가 오리에게 한 것 처럼 정성으로 돌봐주고 도와주고 지켜줄 수 있어야해. 친구라는 느낌이 들면 널 무척따를꺼야. 그 모습에 푹 빠져서 작은 친구를 사랑하게 되겠지. 하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그 친구를 구속할 수는 없단다. 가끔은 언제까지 같이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거든...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 그 친구를 위한 진정한 행복이 뭔지 고민해봐야할 것 같아. 야생오리와 함께 가고 싶어하는 오리의 마음을 알고 날게 하는 연습을 시킨 로라처럼 말이야. 날게된 오리는 로라에게 돌아왔을까? 로라에게 돌아왔던 안 왔건 로라의 마음속에는 소중한 친구로 남아있을꺼야. 엄마는 너가 작은 동물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