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컴퓨터와 마주 앉았다,

누군가가 예전에 올려 놓은 책을 구입한다는 문자가 딩동하고 울렸다,

이미 누군가에게 넘어가버린 책인데,,

나도 참, 내가 중고로 팔겠다고 올려놓았었구나,

알라딘에서 온 문자를 보고알았다,

동네에 누군가가 도서관형 돌봄이를 하고 싶다고 할때 책을 넘겼을것이다,

요즘도 집에 있는 책들을 정리 중이다,

류가 어느새 사춘기에 접어들어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내딸은 이쁘다를 노상 생각하며 인상쓰고 짜증내기를 반복하면서 엄마가 이렇게 힘든거구나를 생각하면서 이제 슬슬 정말 딸의 방을 이쁘게 꾸며주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아주 어릴때 읽던 그림책들은 안방으로 옮길예정이지만 동화책들은 동네 꼬마 친구들에게 주고 있다,

읽고 싶으면 그 동생네 가서 읽고 오라고 해야지,,

류에게도 자신의 책을 누군가에게 준다는것이 좋은지 흔쾌히 허락을 했고

동네 맘들은중고시장에 내라고 하지만

뭐 중고 시장에 파나 필요한 꼬마친구들에게 주나,

꼬마친구들에게 주는것이 더 좋을듯

그 책을 한권 두권 고르면서 내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던 책들인데,,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렇다고 언제 까지 내가 가지고 행복해 할 수는 없다 집은 좁고,

또 필요로 하는 이들도 있으니 필요로 하는이들이 즐겁게 읽는다면 더 좋을듯,

바람이 차다,

추석이 지나고 나니 바람이 더 차게 느껴지나

아침에 알바갈때는 긴팔을 입는다,

긴팔이 덥게 느껴지지않으니

현관문을 열어 놓았더니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데 춥다,

선풍기가 이제는 필요없으려나,

가을이 성큼 다가 오고 있나,추석에는 논과 밭이 아직도 풍성하던데, 가을 밤을 주우러 가야 하는데 아직 산나무에 밤나무들이 입을 벌리지 않았던데,

언제쯤 열리려나,,

밤줍는 재미 참 쏠쏠한데,,

책읽기 참 좋고 즐거운 계절 그런데 그다음 계절이 걱정된다 , 겨울은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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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9-11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반가와서 인사드리고 갑니다.
제 아이도 그렇고 (열네살) 류도 이제 점점 엄마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하기 시작할 것 같네요. 이 시기를 잘 넘기는 것도 엄마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일 같아요.
얼마나 애지중지하시는 책일텐데 중고서적에 넘기기보다 꼬마친구들에게 나눠 주시는 모습이 참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