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는 영문판, 그래도 엄마는...은 국내판입니다. 칼데콧 수상작 치고는 국내에서 선전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라는 제목 때문에 덜 팔린 걸까요~ 그래도, 덕분에, 그나마, 더 팔린걸까요?
저는 제목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쪽입니다. 당시에 잘 나가던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나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의 아류작인줄 알았더군요. 아직도 제 생각엔 <올리비아>라는 깔끔한 제목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여하간 꼬마 돼지 아가씨 올리비아,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사람들을 지쳐 떨어지게 하는게 특기, 그러다 가끔 자기도 지쳐 떨어지는 아가씨.^^ 그런데, 이 아가씨 하는 짓을 가만히 보면 우리 진양과 똑같습니다. 거의 여자 데이빗이죠. 특히 마지막, 잠자리에 책을 다섯 권이나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는 진양도 그걸 느꼈나봅니다. "히히히, 엄마, 나는 열 권 읽어달라고 하지~?"
리메이크가 강렬하게 땡기는 올리비아...그러나 난관이 많습니다. 중간 중간 한 페이지에 다양한 컷이 들어가는데다가...수영복 씬도 있는데, 진양은 아직 수영복이 없습니다. 그리고...가장 강력한 태클은, 엄마도 수영복을 입어야한다는 것.^^;;; 뭐, 얼굴만 갈면 되겠지만...제 얼굴을 돼지 몸에 갖다붙이는 것은...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