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얼굴이 공중에 떠 있는 여러 개의 문법을 빨아들여, 그걸 체내에서 녹이고 부드럽게 숨쉬며 입으로 내뱉었다. 듣는 사람은 그 신기한 문장이 문법적으로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기능이 멎은 채, 물속을 헤엄치는 기분이 된다. 앞으로의 시대는 액체 문법과 기체 문법이 고체 문법을 대신하게 될지도 모른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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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한가득 사놓고는 죄책감을 느끼며 곁눈질로 바라보곤 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트윗 하나만 더 올리고. 독서량은 여전히 많았지만 해가 갈수록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오르는 기분이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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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 캐드펠 시리즈가 『장미의 이름』보다 먼저 나왔으니 최근 우리나라 가요계를 시끌벅적하게 한 표절시비 같은 건 엘리스 피터스가 아니라 에코에게 씌우는 게 마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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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99번째 주검 - 캐드펠시리즈 02 캐드펠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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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캐드펠 수사 뿐만 아니라 각 인물들로 하여금 생동감 있는 현장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게 하는 작가님 필력에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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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권여선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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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건 전자책으로, 소장용은 종이책으로 구입. 믿고 읽는 작가님들 라인업이라 그저 쓰담쓰담. 자연스레 봄엔 젊작, 가을엔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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