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가로네 특별전 

일시  /  장소
2011.9.1~9.3   / 대전 아트시네마
2011.9.8~9.10  /  대구 동성아트홀
 

 

지난해 말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최근 이탈리아 영화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의 신예작가 마테오 가로네의 작품을 지역으로까지 확대 소개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극영화인 <박제사> <첫사랑> <고모라> 총 3편으로 최근 이탈리아 영화의 경향과 가로네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난 작품들입니다. 하여 이번 지역순회상영은 한국에서 좀 처럼 보기 어려운 최근 이탈리아 영화를 감상하고, 특히 사실적인 픽션을 강력하고 정서적인 시각적 이미지와 결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가로네의 영화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마테오 가로네


Matteo Garrone
(1968.10.15~)

196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마테오 가로네는 미술 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촬영 보조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영화계에 투신한 그는 장편데뷔작 <이민자들의 땅>을 발표하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연상시키는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손님들> <로마의 여름> 등 다큐멘터리적인 연출에 전념했던 그는 <박제사> 이후로 극영화적인 작품을 선보였고 <고모라>가 2008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 상영작 -

 

박제사

중년의 난쟁이 페피노는 박제사로 일하는 한편으로 사람을 박제해 그 안에 마약을 넣고 운반하는 마피아의 유통책이기도 하다. 그는 동물을 사랑하는 발레리오에게 관심이 많은데 그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접근을 시도한다.

  마테오 가로네   2002 | 이탈리아 | 104min | Color

첫사랑

보석 디자이너 비토리오는 소니아와의 첫 데이트에서 그녀에게 푹 빠진다. 반면 겉으로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비토리오의 태도에 소피아는 약간 빈정이 상한다. 하지만 은근하게 다가오는 그가 마음에 들어 결국 비토리오와 동거를 하게 된다.

  마테오 가로네   2004 | 이탈리아 | 100min | Color

고모라

로베트로 사비아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마테오 가로네는 살인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폴리를 근거로 대규모의 범죄단이 어떻게 조직화되어 움직이는지를 치밀하게 묘사한다. 특히 1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함에도 산만하지 않게 조직적으로 구성한 연출이 돋보인다.

  마테오 가로네   2008 | 이탈리아 | 140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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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수상작 상영회 

 

일시 : 2011.9.22~10.5 

장소 : 아트하우스 모모 



2011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구 칸 국제광고제) 필름 및 필름 크래프트 부문 수상작 상영회.
필름 크래프트는 대본이나 촬영 기술 등 기법이 뛰어난 필름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이다. 주로 필름 부문 수상작으로 이뤄지는 A편과 필름 크래프트 수상작으로 이뤄지는 B편으로 나뉘어 상영될 예정.

특히 올해는 제일기획의 “홈플러스 가상 매장(Virtual Store)”이 미디어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해 칸 라이언즈 역사상 한국 최초의 그랑프리를 안겨준 해로 기록됐다. “가상 매장”은 이 외 미디어, 다이렉트, 옥외 부문 각 카테고리에서 금상을 다섯 개나 받은 수작.

2011 칸 라이언즈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루마니아와 중국이 한꺼번에 최초의 그랑프리를 차지해 지금까지 광고업계에서 ‘제 3세계’로 취급받던 국가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번 수상작 상영 및 전시회는 지역성과 세계화가 광고에서 어떻게 어우러진 작품들이 돋보인 올해 칸 라이언즈의 전체 경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주요 수상작 소개


필름 부문 그랑프리

- 나이키의 “미래를 써라(Write the Future)"


필름 부문 심사위원장이었던 토니 그랜저(Tony Granger, Young& Rubicon 글로벌 CCO)는 “브랜드와 소비자를,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뛰어나게 표현해냈다”고 그랑프리 선정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칸 라이언즈의 화두가 됐던 ‘상호소통’을 영상으로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실제 나이키의 “미래를 써라”는 여러 축구 경기 장면을 텔레비전을 보며 열광하는 세계 곳곳의 축구 팬들의 모습을 편집해 스포츠가 세계인들을 하나로 묶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3분이라는 다소 긴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것은 경기 장면과 열광하는 팬들의 장면이 숨 돌릴 여유 없이 역동적으로 편집되었기 때문. 

네덜란드의 대행사 와이덴+케네디 암스테르담(Wieden+Kennedy Amsterdam)의 작품. 와이덴+케네디 암스테르담은 하이네켄의 “입장(Entrance)"으로 필름 부문 금상까지 받아 겹경사가 났다.  

 

 필름 부문 금상

- 하이네켄의 “입장(Entrance)"


이 작품에서는 한 젊고 매력적인 젊은이가 연회장에 들어서며 여러 가지 기상천외하고 재미난 행동으로 좌중을 사로잡는 모습을 연출했다. 재주 많고 매력적인 젊은이의 모습을 통해 하이네켄 맥주의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  

- 유니레버의 “조한증(早汗症, Premature Perspiration)"


네 편으로 구성된 유니레버의 “조한증(早汗症, Premature Perspiration)" 시리즈는 여간해서는 열광하지 않는 냉소적인 광고인들마저 박장대소하게 만든 작품이다. 아르헨티나의 폰체 부에노스 아이레스(ponce buenos aires)가 대행사.
매력적인 여성을 바라보기만 해도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해지는 바람에 창피해서 말 한 번 붙여보지 못하는 증상에 조루증(Premature Ejaculation)과 비슷한 용어를 붙여 마치 중대한 병처럼 표현했다. 집행 당시부터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 시리즈 역시 금상을 받았다.

- 언제나 다소 바보스럽고 엉뚱한 광고로 이목을 끄는 스키틀즈의 시리즈 광고(BBDO 캐나다), 구글의 기능을 실제로 보여주는 요하테스 레나르도 뉴욕(JOHANNES LEONARDO New York)의 구글 시리즈 광고도 눈에 띄는 금상 수상작이다.   

 

필름 크래프트 부문 그랑프리 / 금상

“일과 후엔 운동선수(After Hours Athletes)”


기법이 뛰어난 작품에 시상하는 필름 크래프트(Film Craft) 부문의 그랑프리 수상작. 감독(Direction) 기법이 탁월해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 작품은 필름 부문 금상을 함께 차지하기도 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어둑해질 무렵 볼링이나 당구, 탁구, 핀볼 등 평범한 놀이로 시간을 보내며 승패에 울고 웃는 모습을 그려 우리 모두가 운동선수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드로가5(Droga5)가 대행했다.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

제일기획의 “홈플러스 가상 매장”

미디어 부문은 매체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했는지를 주로 평가하는 부문이다. 미디어 부문에서 한국 최초의 그랑프리를 안겨준 이 작품은, 실제 크기의 매장 사진을 지하철 승강장의 스크린 도어에 부착한 후 각 제품마다 QR코드를 붙여 지하철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즉석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게 한 캠페인이다.

미디어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마리아 루이자 프랑콜리 플라자(Maria Luisa Francoli Plaza)가 “심사위원들 간에 그랑프리 선정에 논쟁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힐 만큼 두각을 나타낸 이 캠페인은 실제 미디어 부문과 다이렉트 부문에서 각각 금상 둘, 옥외 부문에서 금상 하나를 또 다시 받을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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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특별전 

연인들 - Les amants -
 


일시 : 2011.9.3 (토) ~ 9.14 (수)  

장소시네마테크KOFA 1관 

 

주한프랑스문화원과 함께 개최하는 가을의 첫 자락에 프랑스 영화 특별전 “연인들”을 개최합니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잔느 모로의 연기가 인상적인 루이 말 감독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연인들>, 알랭 레네 감독의 데뷔작으로 프랑스 여배우와 일본 건축가와의 불행한 사랑을 그린 <히로시마 내 사랑>, 시력을 잃어가는 화가 미셸과 아름다운 곡예사 알렉스와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레오 카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등 정열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 7편이 상영됩니다. 
 


 

 - 상영작 - 

 

영화제목 작품정보 감독 출연

라탈랑트
L'Atalante

1934년 | 35mm | 89분

장과 결혼한 줄리엣은 그의 바지선 ‘라탈랑트’를 탄다. 바지선의 생활이 지루한 그녀는 파리에 도착하자 화려한 도시의 밤을 즐기고 화가 난 그는 그녀를 버리고 떠난다.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커가자 ‘라탈랑트’에 같이 타고 있던 동료 페레는 그녀를 찾아 나선다. 무성영화의 시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이 영화는 장 비고가 29살로 세상을 뜨고 며칠 후 개봉되었다. 그러나 제작사에 의해 89분에서 65분으로 필름이 잘린 채 상영되다 1990년에 들어와서야 복원되어 오리지널 버전으로 상영되기 시작했다.

장 비고

미셀 시몽, 디타 파를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Ascenseur pour l'echafaud

1958년 | 35mm | 88분

줄리앙은 동업자 시몽의 아름다운 아내인 플로랑스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위해 시몽을 죽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고 그동안 건물 밖에 주차한 차를 젊은 커플이 훔쳐 도망간다. 플로랑스는 줄리앙의 차를 보고 그가 다른 여인과 떠났다고 오해를 한다. 시몽의 사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25살의 루이 말이 연출한 이 영화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잔느 모로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을게다. 줄리앙이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하고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는 그녀의 모습은 버림받았다는 배신감과 앞날에 대한 불안과 초조감, 혼란스러움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흑백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미장센과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이 인상적이다.

루이 말 모리스 로네, 잔느 모로

연인들
Les amants

1959년 | 35mm | 90분

신문사 사장인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권태감을 느낀 잔은 폴로 선수인 라울과 불륜의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우연히 지나가던 차에 몸을 실은 잔은 베르나르와 사랑에 빠지고 그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나 유부녀의 불륜관계를 그린 영화라는 이유로 전 세계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은 문제작으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와 <줄과 짐>(1961)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여성상을 보여준 잔느 모로가 주연을 맡았다.

루이 말 잔느 모로, 장 마르크 보리, 호세 루이즈 데 빌라롱가

히로시마 내 사랑
Hiroshima, Mon Amour

1959년 | 35mm | 90분

‘평화’를 주제로 한 영화를 찍기 위해 히로시마에 온 그녀는 고국 프랑스로 돌아가기 전날 우연히 일본인 건축가를 만나 그와 관계를 맺게 된다. 그녀는 고향 느베르에서 적군인 독일군을 사랑하여 해방군에게 감금되어 고통을 겪은 과거를 지니고 있고, 그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가족들을 잃은 과거를 지니고 있다. 둘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지만 그가 그녀에게 히로시마에 남을 것을 청하자 그녀는 거절한다. 마그리트 뒤라스가 각본을 쓴 알랭 레네의 장편 데뷔작으로 비평가들과 관객의 호평을 함께 받았다.

알랭 레네

에마뉘엘 리바,에이지 오카다, 아나톨 도망

소년 소녀를 만나다
Boy Meets Girl

1984년 | 35mm | 100분

알렉스는 사랑하는 플로랑스가 자신의 친구 토마와 연인사이임을 알고 그를 죽이려하지만 미수에 그치고 만다. 우연히 미레이유란 여인을 알게 된 알렉스는 그녀와 교감을 나누지만 그녀는 헤어진 애인 베르나르를 잊지 못한다. 결국 미레이유는 자살을 시도한다. 레오 카락스가 22살에 연출한 감독 데뷔작으로 당시 ‘제2의 고다르’라는 찬사를 받으며 시네필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흑백으로 거칠게 촬영된 이 영화는 60년대 프랑스 뉴 웨이브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레오 카락스 드니 라방, 미레일 페리어

퐁네프의 연인들
Les Amants du Pont-neuf

1991년 | 35mm | 125분

화가인 미셀은 점차 시력을 잃어가자 걸인처럼 거리에서 살아간다. 곡예사인 알렉스는 그를 사랑하지만 미셀은 그녀를 만나기 전에 사랑했던 줄리앙을 잊지 못한다. 그에게 집착하게 된 알렉스는 결국 불을 지르고 감옥에 들어가고 미셀은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다. 장 비고의 <라탈랑트>에 영감을 받은 레오 카락스는 센 강의 가장 오래된 퐁네프다리에서 만난 불우한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무려 5년에 걸쳐 만들었다. 퐁네프다리 세트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제작비가 투여되어 제작자를 파산하게 만들어 비운의 영화가 되었으나, 줄리엣 비노쉬와 드니 라방의 연기로도 잊을 수 없는 영화이다.

레오 카락스 줄리엣 비노쉬, 드니 라방

평범한 연인들
Les Amants reguliers

2005년 | 35mm | 175분

1968년 5월 혁명이후 프랑소와즈와 그의 동료들은 혁명을 이야기하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프랑소와즈는 릴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시간이 흐르고 프랑소와즈는 여전히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릴리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든다. 감독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60년대 후반 파리의 격동기를 겪는 젊은 세대의 혼란스러운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2005년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필립 가렐

루이 가렐, 클로틸드 헤스메

 

 

 

- 상영시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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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의 진실의 정치학 

 

일시 :  2011.9.1(목) ~ 9.8(목)

장소 : 서울 아트 시네마

  

최근 한국영화계의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동안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불편한 진실을 소재 삼아 계몽적인 접근을 통해 소수의 팬들만이 공유하는 문화로 존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최근의 다큐멘터리들 역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진실의 카메라를 밀착하고, 고발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소재의 변화는 큰 폭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큐멘터리를 바라보는 관객의 인식이 변화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옳겠군요. 그것은 급속도로 폐쇄적으로 흘러가는 최근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가져온 결과일 것입니다. 사회비리에 대한 감시 역할을 수행하던 TV시사고발 프로그램의 기능이 불순 세력에 의해 현저하게 약화되기 시작하면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욕구는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좀 더 자유로운 창작 환경과 소재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이 가능한 극장용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에 더해, 소재의 무거움에 함몰되지 않고,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실험과 사례의 활용으로 재미를 높인 점 역시 최근 다큐멘터리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할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의 진실의 정치학’은 이상에서 언급한 특징을 보여주는 최근 한국의 다큐멘터리를 모은 특별전입니다. 이미 개봉되어 관객의 호응을 얻은 작품도 있지만 대다수의 상영작들은 여전히 미지의 영화들로 남아있습니다. 다만 이들 영화가 다루는 소재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이슈가 될 만큼 논쟁적인 소재로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난 사회적 현상의 이면을 들추는 이들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를 작동하는 시스템의 실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최근의 다큐멘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진실의 정치학’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진실은 물론 한국 다큐멘터리의 현주소를 함께 확인해보세요. 

  

◆ 시네토크

9월 1일(목) 19:30 <당신과 나의 전쟁> 상영 후 - 시네토크: 태준식

9월 2일(금) 19:30 <청계천 메들리> 상영 후 - 시네토크: 박경근

9월 3일(토) 15:00 <보라> 상영 후 - 시네토크: 이강현

9월 3일(토) 19:00 <종로의 기적> 상영 후 - 시네토크: 이혁상

9월 4일(일) 16:00 <하얀 정글> 상영 후 - 시네토크: 송윤희

9월 4일(일) 19:00 <꿈의 공장> 상영 후 - 시네토크: 김성균

9월 6일(화) 19:30 <용산> 상영 후 - 시네토크: 문정현


* 상영되는 작품을 보신 관객들에게 참여 우선권을 드리며, 자리가 남을 경우 선착순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감독 개인 사정에 따라 참석자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상영작 -

 

꿈의 공장

세계적 브랜드로 떠오른 국내 최대 기타회사 콜트/콜텍. 그 어마어마한 성장 뒤엔 지문이 닳도록 기타를 문지르고 다듬던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형편없는 임금과 열악한 작업 환경에 대한 보상으로 돌아온 것은 성의 없이 써 갈긴 다섯 글자 무.기.한.휴.업. 더 싸게, 더 많이를 주문처럼 외우던 콜트/콜텍의 횡포에 맞서 노동자들은 기약 없는 싸움을 시작했고, 그들이 만든 기타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던 뮤지션들은 기꺼이 그 손을 마주 잡았다.

  김성균   2010 | 한국 | 80min | Color

당신과 나의 전쟁

2009년 5월. 2405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회사로부터 정리해고 통보를 받는다. 신동기씨는 ‘산 자’였다. 공권력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파업은 마무리 되었고,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산 자’였던 신동기씨는 ‘죽은 자’가 되었다. 이 땅의 노동자들은 언제까지 자신의 생사결정을 회사와 회사 입장에만 서는 정부에 내줘야 하는지, 2009년 신동기씨의 삶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을 통해 우리가 딛고 있는 현실을 살펴본다.

  태준식   2010 | 한국 | 86min | Color

보라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하면 상시고용 5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의근로자는, 해당 사업장의 보건관리 업무를 맡은 보건관리대행기관의 산업의학전문의에게 3개월에 한 번씩 보건관리(작업환경점검, 건강 상담, 직업병 상담)를 현장에서 받도록 되어있다. 이 영화는 위 법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현장보건관리를 1년 여간 촬영한 기록물에서 출발한다.

  이강현   2010 | 한국 | 136min | Color

용산

2009년 1월, 강제철거로 길거리에 내몰린 철거민들이 화염에 휩싸여 목숨을 잃었다. 용산의 불길을 보는 순간, 역사의 굵직한 순간마다 나(감독)를 스쳐갔던 죽음들이 떠올랐다. 고등학생 때 보았던 대학생의 분신으로부터, 6월 항쟁의 이한열 열사, 광주민주항쟁의 기억까지. 그들은 왜 죽어야 했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죽음으로 그려지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문정현   2010 | 한국 | 73min | Color

청계천 메들리

<청계천 메들리>는 다큐멘터리라는 영화의 형식으로 다큐멘터리 자체를 해체시키는 탈다규멘터리적인 다큐멘터리다. 박경근은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미디어 아티스트로 서울 청계천에서 쇠를 다루는 다양한 영세한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소재로 한편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또 다른 한편은 5 채널 멀티미디어 인스톨레이션 형식으로 예술 작품을 완성했다.

  박경근   2010 | 한국 | 70min | Color

종로의 기적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밤이 찾아오면 새로운 주인들이 하나 둘씩 골목을 채우기 시작한다.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서로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며,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찾는 그 곳. 낙원동은 언제부터인가 게이들을 위한 작은 '낙원'이 되었다. 무지개빛 내일을 꿈꾸며, 벅찬 한 걸음을 내딛는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이혁상   2011 | 한국 | 109min | Color

트루맛쇼

대한민국 방송에서 맛은 맛이 갔다. 아니 방송이 맛이 갔다. 시청자가 뭘 보든 소비자가 뭘 먹든 아무 상관없다. 우리에게 <트루먼 쇼>를 강요하는 빅브라더는 누구인가? 2010년 발표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하루 51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474개가 폐업하는 서바이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살벌한 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한 식당들의 처절한 투쟁에 맛의 순수함은 사라져버렸고, 미디어와 식당의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됐다.

  김재환   2011 | 한국 | 70min | Color

하얀 정글

2011년 여전히 정부는 물밑으로 의료를 통한 경제 성장을 이야기한다. 지금도 제대로 병원을 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 서민들은 그들에게 보여주기식 홍보영상물의 등장인물 밖에 되지 않는다. 이미 영리화가 극심한 시장 바닥이 되어버린 그 하얀 정글. 정글의 생리에 익숙해져버린 의사들과 환자들.. 하지만 그 정글에 새로운 법칙이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의료를 사적 생산수단으로 보지 않고 공적 복지로 보는 시각으로 영화의 해결책을 찾아가본다.

  송윤희   2011 | 한국 | 82min | Color & B&W

  

 

 

- 상영시간표 -



관람료
일반 6,000원/청소년 5,000원/관객회원, 노인 및 장애인 4,000원
인터넷 예매- 맥스무비, YES24, 티켓링크 등 지정예매사이트에서 가능.
현장 예매-9월 1일(목) 16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매표소 운영- 첫 상영 한 시간 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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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망고스틴 동시 상영전 

일시 : 2011.08.24.(수) 18:00 / 20:00 

장소 : 시네마테크KOFA 1관  

 

오영두 감독이 주축이 된 영화집단 키노망고스틴의 우주최강엽기발랄 로맨스(?)
<에일리언 비키니>의 개봉 전야인 8월 24일,
<에일리언 비키니>와 그 전작인 <이웃집 좀비>를 무료 동시 상영합니다.


<에일리언 비키니>는 인디스토리의 개봉전 일반관객 시사와 병행하는 것으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티켓을 100장만 풀겠습니다.
(<이웃집 좀비>는 상관 없습니다.) 

* 상영 후 오영두 감독, 배우 하은정, 홍영근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예정  

 

 

* 키노 망고스틴 

키노망고스틴은 류훈 오영두 장윤정 홍영근 네 명이 만든 저예산 독립영화 창작 집단. 네 사람 모두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영화인들이다.

오영두와 장윤정은 <카라>(1999) 촬영장에서 제작부 스태프와 분장사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 2008년 여름 네 사람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영두와 장윤정의 집에 모여 차를 마시다가 ‘영화나 찍어볼까?’ 생각한 데서 키노망고스틴의 첫 영화 <이웃집 좀비>가 탄생했다. 네 사람이 각자 쓴 시나리오를 가지고 메가폰을 잡았고, 서로의 영화에 배우로 스태프로 일인 다역 품앗이를 하며 만들었다.

두번째 작품 <에일리언 비키니>는 기본적인 줄거리와 장면의 내용만 정하고, 현장에서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상의하며 찍었다. 일종의 실험이었던 셈이다. <에일리언 비키니>를 통해 일본의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도 비로소 키노망고스틴의 실력을 알아봤다. 지난 2월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에일리언 비키니>에 대상을 선물한 것.

그들은 이미 세번째 작품인  SF 탐정 액션 영화 <영건 인 더 타임>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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