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기사입력 : 2005.01.09, 17:25

 
 
 
 
 
 
 
 
1955년 쉰 살이 넘은 나이에 흑인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관중을 열광시키며 감동적인 노래를 불렀던 여자 가수를 아십니까? 바로 ‘마리아 앤더슨’입니다. 공연 후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흑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녀는 하늘을 응시하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견디기 어려운 일에 부닥칠 때마다 언제나 제 시선은 고난과 부활의 예수님께로 향했지요. 그때마다 주님은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하고 말씀하셨어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고 내주실 정도로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바로 이 사랑 때문에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다. 평안합니다. 견딜 수 있습니다. 마침내 역경을 딛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 우리는 그 사랑으로 인하여 승리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잊지 마십시오.

서초교회(김석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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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기사입력 : 2005.01.09, 17:25

 
 
 
 
 
 
 
 
1955년 쉰 살이 넘은 나이에 흑인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관중을 열광시키며 감동적인 노래를 불렀던 여자 가수를 아십니까? 바로 ‘마리아 앤더슨’입니다. 공연 후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흑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녀는 하늘을 응시하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견디기 어려운 일에 부닥칠 때마다 언제나 제 시선은 고난과 부활의 예수님께로 향했지요. 그때마다 주님은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하고 말씀하셨어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고 내주실 정도로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바로 이 사랑 때문에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다. 평안합니다. 견딜 수 있습니다. 마침내 역경을 딛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 우리는 그 사랑으로 인하여 승리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잊지 마십시오.

서초교회(김석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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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밴 쿠버로 보낸 편지

녹차 한잔으로 피로를 풀면서...

 

第 一 信 

  이국(異國)에서의 전화는 참 반가웠오.

  그날 나는 우리 사장과 함께 양평에 있는 현장엘 가는 차 속에서 였오.

  仁兄의 전화요금이 많이 나올까바 서둘러 끊었지만 건강도 좋고 산까지 올라갔다고하니 정말 내가 산에 올라간듯이 기쁘오.

  아주머니 건강은 어떠신지,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손주들과의 생활은 또 얼마나 기쁠지....

  나는 그 좋아하던 술도 못 먹고 그나마 담배까지 졸업을 하고보니 너무 재미가 없구료. 단지 며칠에 한번씩 만나는 손주녀석이 유일한 기쁨이구료.

  이번 결산이 끝나는 내년 3월에는 회사에서 은퇴하고 싶소. 이제 나도 순수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살고 싶소.

 

  카나다의 기후는 요사이 어떤지 그곳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끔 전해주기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주리겠오.

  부디 건강에 유의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지길 기다리겠오.

                                                                       2003. 11. 6.                   水巖

 

 

  第 二 信  밴 쿠버 ? 우리도 이젠 국제적이네요 !!!

 지금 서울의 사무실 창문밖,

 거리에는 비가 내리고 있읍니다.

 비를 따라 은행 잎도

 노오랗게 물 들은채 또 그렇게 내리고 있읍니다.

 서울은 깊은 가을입니다.

 

  그러지 않어도 내일 우리들 모임이 있어 끝내고 메일을 보내려고 했었는데.

  어느 해던가 카나다에 있는 아들과 e-mail을 나눈다고 국제적이라고 자랑하더니 이제야 나도 형 덕분에 국제적으로 놀고 있네요.

  모두에게 보여 줄려고 e 메일 인쇄해 놓았오. 다녀와서 다시  소식 보낼께.

               비 내리는 서울에서.    2003. 11. 11.  13:55    水巖 보냄

 

 

 

  第 三 信  밴 쿠버엔 비 그쳤나요?  

 안녕! 이 OO 씨!

 어제 12일 오래만에 ㅊ회 모임이 있었다오. 조사장 사무실 근처에서 만나자고해서 연신내역에서 만나 식사도 하고 12월엔 속초쪽으로 여행도 가기로 했오.

  이사장만 빼고 모두 모였고 두번째 보낸 e-mail을 프린트해 가져가서 모두들에게 읽어 주었고 이형의 건강이 좋아졌다고 전부 좋아들 하였오.

  e-메일을 아는 사람은 그나마 전사장밖에 없어, 전사장에게 메일을 보내라고 했는데 보냈는지 모르겠오.

  그리고 우리 會 총무는 12월에 새로 선출하자고 했오. 심사장도 따라서 회장도 다시 선출하자고 하더구만. 어쨋던 이 기회에 나의 총무 직을 넘겨 줄 생각이오.

  서울은 오늘 활짝 개었고 날씨는 조금 쌀쌀해 졌오.

  밴 쿠버엔 비가 개였는지 비 오는 날이면 무얼하고 지내는지 ?

  (내가 보내고 있는 이 메일을 받고 있는지 ? 실감이 안가오.)

  손녀딸들과 노는 재미도 좋을텐데 재미있는 에피소드 기다리오.

                 서울에서       2003.  11. 13.  15:20      水巖 보냄.

 

 

四 信  그림이 서 - ㄴ 합니다.

 어제는 집에 일이 있어 사무실에 못 나왔다가 오늘은 토요일인데 약속이 있어 나왔오.

  메일이 몇 통 있어 반갑게 읽었다오.

 

  밴 쿠버의 통나무집 이야기를 읽으면서 머리 속에 그림을 그려 보았오.

  그림이 선하게 그려집니다.

  밴 쿠버 !  무슨 문학작품을 읽듯이 노부부가 서로 손을 잡고 산에 오르는 그림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힘들더라도 아주머님께 절대 짜증을 내서는 안되오.  다녀와서의 성취감을 생각해 보시요.  또 먼 후일 두분의 예쁜 추억의 한 페이지인걸.....

  손녀들이 예쁘고 이국에서 공부도 잘 한다니 대견스럽소.

  그런데 할아버지보다는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가 보네.

  우리 세살박이 손주녀석은 그저 할아버지만 찾는다오.

  재미있는 이야기 종종 보내주고 전사장 e-mail 주소는 C** @han***.net라오.

  건강하게 지내다 오길 기원하겠오.  그럼 안녕 !

                             2003.  11.  15.   16:12     서울에서  水巖 보냄.

 

 

 

  第 五 信  오늘은 메일이 안 왔네.

 서울 11/17 15:00 >  밴 쿠버 11/16  22:00

  여기는 월요일인데 거기는 일요일였네! 그래서 메일이 없었겠네.

  인터넷에서 세계 시간차를 찾아보고서야 알게 되었다네. 메일이 안 와 있는 이유를......

  교회때문에 바빴을 일요일, 지금쯤은 잠 들었을 시간인가 보네.

  지난 15일은 전 장오실업 정사장의 칠순이래서 인덕원에 있는 한 뷔페시당엘 갔었다네.

  오늘 서울 최저 기온은 0도,  이제 겨울이 코앞에 와 있는 느낌이오.

  을씨년스런 사무실, 올해는 더욱 쓸쓸하고 춥게 느껴집니다.

  우리들의 生도 지금 겨울의 문턱에 와 있겠지........

  창가의 군자란을 안쪽으로 옮겨 놓고 난초도 책상 위로 치워 놓았다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식물은 추위를 견딘 놈이라야 예쁘고 아름다운 색의 꽃을 피우거던. 그러나 작년처럼 얼가 보아서.

  추워지는 계절에 몸조심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

                           2003.  11.  17.  서울에서      韓 水巖 .

 

손녀들의 모습

 

  第 六 信  날짜 변경선 ?

  서울, 화요일 오후 4시 !

  밴 쿠버에서는 어제 밤에 자고 있구료.

  우주선타고 시간벽을 오르 내리는 기분이요. 날짜변경선이란게 참 요상스럽군.

  전OO군한테 보낸 메일을 보니 당신들은 참 좋은 친구들이였음을 알 수 있구료.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다니 괜히 질투가 날것 같군요.

  메일의 편지함속에 [밴 쿠버 통신]이란 폴더를 만들어 놓고 주고 받은 편지들을 따로 보관해 놓았오.

  손녀들과 노는 재미는 어떠하오? 애들이 한국말은 잘 하는지요?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오.

  이국에서 만나는 동포들과의 조우, 퍽 감동적일거라고 생각드오.

  단순한 이웃의 감정만은 아니겠지. 더구다나 이역에서 만나는 민족이고 같은 교인들이니 얼마나 가슴 벅찬 만남일까?

  내게도 그런 감동이 느껴지는것 같소.

  벌써 다섯시가 돼 가는군요. 이만 쓰고 퇴근 할 준비나 해야지.  안녕 !

                                 2003.  11.  18.    서울에서    韓친구가.

 

 

 

  第 七 信  메일이 없는날 -

  메일이 없길래 어디 다녀 온줄 알었오.

  열아름이나 되는 나무라니,  상상도 안되는군.

  기후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나무가 자랄 수 있는지 궁굼하오.

  또 손녀딸들 사진도 보았오. 아주 영리하고 재기발랄하게 생긴 손녀들이군. 아마도 이번의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와의 생활은 좋은 추억이 될게 틀림 없오.

  오래도록 잊지 못 할게요.

  그리고 자부님과 커피숍 데이트도 부럽더군.

  커피숍이 화랑같군.

  전OO군, 이 사람 메일이 왔는지 조차 모르고 있더군.  찾어보라고 연락했오. 아마 메일도 보내겠지.  하루 종일 무엇으로 소일하는겐지.....

  지금 오후 1시 15분전이요. 1시에 우리 사장 L군과 만나기로 해서 이만 주릴께.

                      2003.  11.  21.                        서울에서   水巖 드림.

 

 

 

  第 八 信 

  어제는 메일을 끝내고 L군을 만나서 은행일을 끝내고 우리집으로 모두 갔오. 어머님 제사였거던.

  가족들이 모두 모였지. 조카들하며, 사위에 손자까지.  1년에 며칠은 이렇게 모이는 행사지만,  우리들의 대가 끝나면 다음 대에서는 아마 이렇게들 모여지지 않을거요.

  전군에게서는 아직 연락이 없는지?

  나는 매일 회사에 나오면 메일을 확인하고 난 뒤에라야 회사일을 시작하거던. "야후"와 "다음" 그리고는 K은행, 입찰 사항이 있는 날은 조달청,  그런 다음에는 회계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지.

  이것이 하루 일과의 시초라오.

  메일중에는 인터넷 서점의 책 광고, 한달이면 몇권씩 내가 볼 책 사기도 하고

우리 손자 크면 읽을 책도 가끔 사 두기도 하고,  그것을 읽을때면 아마 우리들 모두 이 세상에는 없을때거던. 그떄를 위하여 몇권씩 사두지.

  책을 읽을 때면 할아버지도 생각나겠지.

  아, 참  장노댁에 초대 받어 갔다고. 서울에서는 그렇게 외따로 몇동없는 아파트는 관리비가 많이 나오는데....

  옛날, 어느 시절에 강남에 그런 아파트가 있었는데, 겨울에 난방시간을 주리라고 데모를 했다던가.

  지금은 프랑스에 가 있지만 화가 김훈 선생이 겨울에 콜록거리던 생각이 나는구먼.

  요지음엔 나도 신식?이 되어 토요일은 안나오는데 오늘 ㄱ 건설의 박아무개가 며느리를 보는 날이라고 해서 나왔다가 사무실에 들렸다네.

  백사장, 최OO씨, 등등 옛날 사람들도 마나고, 점심 먹고 나서 한 다방에 들어가 한참 옛날 이야기하다 헤어졌다오.

  전OO도 청첩이 갔으련만 어디 갔는지 못 보겠고 사무실에 와보니 카나다 소식이 기둘리고 있어 몇자 보내고 이제 집에 가야지.  월요일에 다시 연락합시다.

                     2003.  11.  22.  오후 5시 25분    서울에서  水巖 . 

 

 

    계속 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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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밴 쿠버로 보낸 편지 -2-

   第 九 信  여기는 서울, 월요일 오후. 

밴 쿠버는 다시 일요일 밤, 카나다는 한국보다 좀 게으른 사람들만 사는데가 틀림이 없오.

  토요일엔 박OO사장 아들 결혼식에 갔다가 백사장도 만나고 최OO씨도 만났는데 최OO씨는 오른 손에 풍이 약간 들어 젓가락질을 잘 못하더군.

  참 늙는다는것은 말릴 수 없는 슬픔, 누구의 말처럼 dandy의 반대요.  얼굴엔 늙음의 징표, 그리고 병고.

  우리도 이젠 어쩔 수 없는 그런 자리에 와 있음을 절감했오.

  12월 7일엔 최OO씨의 막내딸이 결혼식을 올린데나.  옛날엔 이양반 정중하고 멋진 사장님이였는데 그 시절의 그림자만 남은것 갔오.

  이형의 여행, 참 부럽군. 맛있는 피자에, 또 맛있는 커피에 그리고 비싼 그림 감상까지.(그런데 숫자 표기일때 <.>이 아니고 <,>랍니다)

 그리고 며느님에 손녀들 까지. 참 샘 나네요.

  참 전아무개 메일 오는지?

  우리들 모두에게 한가지만 권하고 싶소.

  < 나태하지 맙시다!>

  나 자신에게도 철저하고 싶소. 무언가 할 일을 만들어 실행합시다!

  매일 어떤 목표를 만들어 노력하는 삶, 몸은 비록 DANDY가 아니지만 DANDY가 되도록 노력 합시다.

  일요일 밤 잘 자요. 나는 부지런해서 월요일에 삽니다.  안녕

                11.  24.  15:43     韓 水巖 드림.

 

 

 

  第 十 信  데이트 이야기

  이 형 ! 안녕

  눈길을 밟으며 영감 마누라가 이역 땅에서 즐겁게 데이트를 하고 쇼핑도 즐기면서  정다웁게 보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마누라는 부럽다는군.

  어제는 막내딸이 보내 준 초대권을 갖고 우리도 오랫만에 데이트를 했었는데.

 < 2003 MBC 마당놀이 > - 어울우동.  오후 7시 30분, 장충체육관

  30분전에 입장하래서 갔더니 어떻게나 사람이 많은지 그런 마당놀이 관람은 처음이래서 놀랬다오.  2시간을 보면서 오랫만에 웃어 보았다오.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오.

  보내준 사진 보았오. 손녀 예지, 예영(이름도 예쁘군)이 하며 레스또랑에서의 사진하며 아들, 며느리 덕에 너무 멋있는 세월을 혼자만 보내는 구먼.  전 아무개가 메일을 자주 안 보낸다면 분명 샘이 나서 일게요.(이건 농담이오.)

  ㅊ 회는 12월 4.5일 속초로 간다는데 전사장은 못가겠다고 하고 나도 글쎄, 별로인데 고민중이요.

  오늘은 이만 주리요. 

                         서울에서            11/17  16:16              韓 水巖.

 

 

 

 

  第 十一 信  토요일에 <FRIDAY>를 가다?

  토요일날  "FRIDAY"를 갔다고 내가 카나다를 간것은 아니요.  밴 쿠버는 더더욱 아니요.

  "FRIDAY"는 대학로에 있는 레스또랑 이름이라오.

  마누라 생일이 11월 30일인데 그날 큰딸네 시댁에 행사가 있다고 해서 두딸네와 점심을 같이 한곳이 푸라이데이라는 곳이라 잠간 이형을 생각했던거요.

  석류를 아느냐고요? 

  몇해전 거리에서 미니 석류 한분을 사다가 아파트 베란다에 두었는데 꽃은 피지만 열매는 맺지 않어 고심을 하던중 올해엔 딱 한개가 성공하였는데 미니가 아니고 진짜 석류 크기여서 무척 좋아했다오.

  어렸을떄는 문 두껍다지나 다락문에 그린 석류를 보고 이게 동양에만 있는 식물인줄 알었더니 수입품이 있는것을 보고 이놈이 세계적인 식물이구나 했는데 요즘 석류가 여성에게 특히 좋다는 광고를 보고 새삼 석류의 가치를 느끼던중 석류를 아느냐는 귀하의 우문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구료.

  손주녀석은 우리집에 올때마다  "할아버지 석뉴따 주세요." 해서 빨간 석류의 씨에 쌓인 석류 살을 뜯어 주곤 하였는데 새큼한데도 이녀석 곧잘 먹어요.

  어제는 에미가 이녀석을 맡겨놓고 울산엘 갔는데 석류가 보이지 않으니까 "할아버지 석뉴 진석이가 다- 먹었어요." 합디다. 28개월짜리 손주녀석도 아는 석류를,  문인화에 보면 문방사우와 같이 있기도 한 석류를 아느냐고 묻다니..... 

  속초에 가는 일정은 4,5일로 정했오. 방금 심사장과 통화했오. 좀 부담스럽긴한데 내가 총무를 맡었으니 갈 수 밖에 없는것 같소.

  오늘은 이만 주리오.

                                   12/01  16:27  韓 水巖 드림. 

 

 

 

  第 十二 信  내일 우리는 강원도로 떠나오 !

  메일과 사진 잘 보았오. 우리는 내일 우여 곡절 끝에 속초로 떠나오. 전OO과 박OO은 불참이요.

  4일 출발, J실업의 김사장네 아파트에서 하루 묵고 오는 그런 여행이라오.

그 아파트는 별장처럼 그런 용도로만 이용하고 항상 비워둔다네요.

  매번 이쪽 저 친목회에서 느끼지만 여행이라는것은 서로의 형편과 사고 방식이 비슷하고 취미도 비슷하고 노아무개의 그[코드]가 같은 사람끼리 다녀야 마음이 편한 법인데 안 그렇소?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삼총사가 다니던 여행길이 한결 우리들은 편했지 아마.

  이번에 또 걱정 되는것은 이제 금연 석달째인데 그 골초 두명틈에서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다녀와서 메일 보낼께.  재미있는 사연은 이틀 뒤로.

                                         서울 03. 12. 03.  16:37.  韓 水巖 보냄.

 

한복입은 우리손녀들의 모습

 

  第 十三 信  겨울 여행

  겨울 여행! 퍽 낭만적일듯 싶으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일월하는 노인들 행색 같기도 하고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의 짜마춤일듯도 싶지만.....

  그러나 어쨌던 오랫만에 서울을 떠난다는 것은 즐거움에는 틀림이 없다 하겠오.

  9시 정각 어린이대공원 정문앞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조사장은 오늘도 20분 늦게 도착하여 (이만하면 일찍온거라고 주장) 9시 30분경에 출발하였오.

  이천휴게소에서 아침도 못먹고 나온 사람들을 위해 잠간 지채하고 도착 한곳이 오대산(소금강)이라오.

  여기서 우리는 등산을 좀 했지. 중간에서 김OO사장이 힘들어서 기권하고 그래도 나와 심사장, J의 김사장이 겨울 산행을 하고 내려와서 중간에서 기다리던 김사장과 함께 술 한잔 나누고 다시 출발하여 도착한곳이 속초 대우 아파트.

  저녁은 속초 수산시장에서 생선회등으로 또 술 한잔 겻드려서 식사하고 돌아 왔오.  다음날 아침엔 속초항구 생선구이집에서 때우고 나서 온천엘 들렸다가 어느해던가 들렸던 실로암 막국수집에서 점심과 또 술 한잔, 서울에 있을때는 술 한잔도 먹기 힘들어 하는 나도 서울만 떠나면 이렇게 옛날처럼 술을 마시게 되는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오.

  서울에 도착한것은 오후 7시가 지나서였오.

  생각보다는 골초들 속에서 잘 견디어 냈오. 담배 연기와 냄새가 불쾌하여 못견딜 지경이였오. 이제야 말로 나는 흡연계에서 은퇴되었나 보오.

  우리들 끼리 다니던 때가 서로 부담도 없고 재미도 있었는데 인창씨 ! 언제 건강해 질래?

  서울엔 오늘 첫눈이 내렸오.밴 쿠버는 오늘이 일요일이겠군. 바쁜 사람인데 이만 주리네.

                                      12/08  13:14  서울에서.  수암

 

 

  第 十四 信  컴퓨터가 고장나서

  컴퓨터가 고장나서 e-mail도 못 보내고 전아무개한테 부탁을 했더니 못한다고 거절을 하더군.

  e-메일을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구찮어서일까?  못하겠다니...

  이 사람이 이렇게 늙어가 버리다니.

  며칠전 부터 컴퓨터의 속도가 느려지고 어떤때는 부팅이 잘 안되고 해서 컴퓨터 회사에 A/S를 부탁했더니 젊은 친구 하나 와서 한다는 말이 컴퓨터 속에 자료가 훼손 될 수도 있다는게요.

  말하자면 곱추를 핀다고 안반에 누우라는건데 다른 자료는 별도의 디스켓에 보관되어 있지만, 그리고 인터넷 뱅킹이나 조달청 인증서등은 다시 넣을 수도 있지만 십수년간을 이용한 회계 프로그램은 디스켓 몇장으로 해결 될 일이 아니어서 호통을 쳐서 젊은이를 보내 놓고 고민하다가 조카에게 CD/RW를 부탁해 설치하고 회계프로그램을 구어내고 포맷을 할려든 참에 이형의 메일을 보고 그간의 메일과 사진을 삭제했더니 영문/한글이 변환되는구먼.

  우선 메일 보낼께.

  몸은 건강한 편이고 금연한 뒤로 군것질때문에 체중이 좀 늘어 걱정일뿐, 별 이상은 없오.  다시 연락 할께.

                                        12/15  13:05  서울에서 수암이.

 

 

  第 十五 信  크리마스 !

  우리 세살짜리 손주녀석 표현이라네.  크리마스 츄리니 하면서 지꺼리는것이 글자가 길어서 잘 발음이 안되는가봐.

  어제 건설협회 실적신고 강습회엘 참석했지.

  전아무개도 만났어. 컴퓨터 고장이 나서 이형에게 메일을 못 보낸다고 했더니 이친구 말씀이 메일을 받어 읽을 줄 아나 보내는것은 잊어버려서 못한다니....

  자식들에게 물어 보면 될것을, 알던것이라 한번만 해보면 될텐데. 배울 용기도 의욕도 없다는 말인데.  생각할 수록 답답할 뿐이요.

  나이가 먹을수록 무엇인가 할려고 하고 또 노력해야지 모든게 구찮기만 한데서야 참 인간의 모습이 무엇일지 어떻게 그 모습을 그릴지,  나도 한 삼년 지나면 저렇게 되고 말지 의문이요.

  그런데 외국에서의 메일은 이런 문제를 동반하는겐지?

  그동안 이형의 밴 쿠버 통신을 모두 지워버리니 한글 변환이 되고, 또 오늘 메일을 읽고나서 보니 한글 전환이 안되어 한참 여기 저기 해 보았더니 한글 씨스템으로 들어가니 그제야 되는군.

  컴퓨터는 아직 못고쳤오. 조카녀석이 요새는 바쁜 모양이오 CD/RW만 사다 놓고 오늘은 온다더니 안오는군.

  요사이 재미 한토막,  알라딘 인터넷서점에 <나의 서재>라는 코너가 생겼는데 그곳에서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오.

소장함, 보관함 마이리뷰 마이리스트등이 있고 방명록이 있어 나의 서재를 방문하고 느낀점이 있으면 몇마디 남겨두고 올 수도 있는데 여러분들이 다녀가고 또 나도 그들의 서재를 방문할 수도 있고 아주 재미있다오. 한번 내 서재에 들어와 보구료.

  오늘은 이만 ,  그들에게 답장을 보내야지.  안녕 !

                                  12/18 15:30  서울에서  수암.

 

 

  第 十六 信  Merry Christmas !!!

  여기 서울은 크리스마스 이브.

  날은 흐린 날씨 눈이나 오려는지....

  요사이는 무척 바쁘시겠군. 그래도 건강에 조심하시기를.

  이 몸도 연말정산 준비, 결산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오.

  내 알라딘 서재에 다녀가 보았오?

  초등학생을 위시하여 남녀노소, 그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그토록 책을 사랑하고 책에 관심을 갖고 리뷰를 쓰고 하는것을 보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오.

  이들에게서 메일이나 방명록에 글이 실리면 바로 e-mail로 통지가 온 다오. 일하다가 슬쩍 들어가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것?도 재미있고 바쁜 회사일(년말이니까) 로 가슴 답답해 질때 한개 청량제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오.

  오늘 내일은 밴 쿠버 이선생님, 목사님 춘부장께서도 무척 바쁘시겠지?

  의미있는 날이기도 하고 자랑도 되고 이형과 그 부인께서 행복하고 기쁜 나날을 보내심을 축하드리는 바요.

  나는 오늘 세무 양식 몇개를 만들다 보니 하루가 끝나는가 보오. 똑같은 내용을 쓰는게 구찮어서 컴퓨터에 서식을 만들어 놓으면 나도 편리하고 내가 떠난뒤에도 누군가도 편리 할게 아니겠오.  이젠 그만 일어나야지 

  다시 한번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원하며 이만 줄이오.

                                 2003.  12.  24.  17:10             서울에서   韓 鎭 海 드림.

 

 

크리스마스 추리 앞에서

  이러구선 컴퓨터 때문에 이형과의 메일은 끝나고 또 1월 초에 귀국하여 우리들의 늙은 친구들은 반갑게 해후를 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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