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내는 생각의 습관 -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하루 10분 기적의 습관
바바 케이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서승범 감수 / 더블북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 토마토 군! 마지막 기회인 이번 달에는 성과가 없었던 지난달과 어떤 다른 해동을 하고 있는가?"

"답답하기 짝이 없군! 아무리 머리가 텅텅 비었어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같은 결과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쯤은 조금만 생각하면 알 텐데? 아니라면 마음 한구석에 해고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거나?"

"이상적인 인생을 손에 얻고 싶다면, 그저 땀 흘리는 노력을 반복하기 전에 항상 변화를 선택하고 궁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네."

pp.52~54

  • 목표 설정에는 네 가지 조건이 있다.

- 기한이 있다. (목표 달성 기한을 명확히 적는다)

- 달성했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 지금 이대로는 달성할 수 없을 것 같은 목표다. (자신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으로 불릴까? 가능한 한 크고 담대하게 생각해본다.)

- 설렘이 있다. (목표란 누구의 강요도 압력도 없이 달성한 다음을 상상하기만 해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p.72

"아무리 불쾌하고 위기가 찾아온 상태라도,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생물이라네. 지금까지 해 온 일이나 지금까지 머물던 장소를 바꾸려고 하면 뇌가 오류라고 판단해 행동을 멈추게 돼. 사람의 뇌에는 강한 현상 유지 기능이 갖추어져 있으니까 말일세."

"자네가 지금 느끼는 불쾌한 감정이야말로 현상 유지 기능을 부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될 수 있어. 이대로 있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자신을 더 빠르게 토마토 왕자로 변신시켜 줄 거야."

pp.79~80

"사람의 행동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정해진다네. 삶의 질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의 질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p.93

  • 목표 달성을 위한 질문은 두 종류가 있다!

- 월 2회 하는 네 가지 질문과 매일 아침에 하는 네 가지 질문!

- 매월 2회 15분, 매일 아침 10분, 휴일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시간을 내서 확실하게 대답한다. 그뿐이다!

ㅡ 결단이란 목표 달성 이외의 가능성을 잘라내는 것이다.

  • <M 215> - 월 2회 15분, 네 가지 질문

- 목표를 달성한 3년 후의 나는 3년 후 오늘, 무엇을 하고 있는가?

- 1년 후 어떤 상태가 된다면 확실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

- 1년 후의 상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달 최소한 달성해야 할 목표는?

- 이번 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단할 수 있는 세 가지 일은 무엇인가?

pp.118~119

  • <D 110> - 매일 1회 10분, 네 가지 질문

- 오늘 무엇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인가?

- 오늘 하루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인가?

- 오늘 무엇을 하면 예상치 못한 사건을 신이 주는 선물로 바꿀 수 있을까?

- 오늘 무엇을 달성한다면 자신에게 120점을 줄 수 있을까?

pp.157~158

바바 케이스케, <결국 해내는 생각의 습관> 中

+) 이 책은 목표를 설정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조언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토마토를 판매하는 영업 사원이 등장한다. 그가 우연히 만난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 삶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깨달아 가는 과정을 소설처럼 담아냈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자기만의 목표를 정해 꾸준히 노력해 본 경험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와 상관없이 그 노력의 가치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노력에 '변화 가능성'을 접목해야 함을 설명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노력의 방향을 좀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같은 노력은 같은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이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꾸준함의 힘만 믿지 말고 변화 가능성도 열어두어 새로운 선택도 하며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을 권해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는 자기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은지 언급하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의 의미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매일 10분, 매월 2회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새롭게 노력하는 하루, 목표에 조금씩 더 다가서는 한 달, 무엇보다 설렘이 있는 나날을 꾸리는 것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작은 책자에서 꾸준함의 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의 가치,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노력의 의미를 진지하고 재미있게 배웠다. 더불어 이 책의 부록에 실린 성공 노트, 즉 '해내는 생각의 습관'을 위한 계획표를 작성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엇이든 목표를 정해 시도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또 자기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꾸려가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본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팀장이 당신에게 진짜 원하는 것 39
임희걸 지음 / 끌리는책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고는 마케팅과 같다. 보고를 잘하려면 핵심부터 얘기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결론이다. 결론이 먼저 나와야 한다. '두괄식'이다. 영화 예고편은 결말까지 보여주지는 않지만 핵심 내용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관심을 한순간에 끌어낸다.

pp.15~16

상사가 보고를 원하는 것은, 결국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팀장이 의사결정을 하려면 'Why?', '이걸 왜 해야 하는데?' 하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팀장을 설득할 수 있다.

기획안을 채택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이걸 하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이 생기는지', '이걸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보여주면 된다.

p.20

나쁜 소식을 보고할 때는

1) 문제의 정확한 현상

2) 문제가 발생한 근본 원인

3) 앞으로의 해결 방안

을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p.53

  •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를 작성하자

1) 크로스 체크, 오타 유형 기록, 슬라이드 쇼로 보기.

2) 숫자를 먼저 점검한다.

3) 글자는 줄이고 도식을 눌린다.

p.89

  • 이미지가 없어도 보이는 것처럼

1) 비유를 활용하여 보여주는 문장을 쓴다.

2) 숫자를 활용하여 선명한 보고서를 만든다.

3) 하나의 키워드를 각인시킨다.

p.97

  • 잘 듣는 사람이 말도 잘한다.

1) 말 끊는 사람은 누구나 싫어한다.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2) 말하기 능력은 듣기에서 비롯된다. 잘 듣는 사람이 말도 잘한다.

p.137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면 우선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부터 배워보자. 최소한 적을 양산하는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다.

p.163

일에서 프로와 초보의 차이는 지식과 기술 격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지식과 기술에도 차이는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일이 되게 만드는 능력은 판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이 있느냐 없느냐에서 나온다.

p.175

  • 도움 요청하는 방법

1) 부탁이 아닌 제안을 한다.

2) 만 원이 필요해도 천 원부터 시작한다.

3)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밝힌다.

p.214

  • 스스로 의미를 찾는 방법

1) 배움 프레임 -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힘든 일도 투자가 된다.

2) 장점 프레임 - 하기 싫은 일도 무언가 좋은 점이 있다.

3) 봉사 프레임 - 타인을 돕기 위해 한다.

4) 상대 비교 프레임 -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p.307

임희걸, <팀장이 당신에게 진짜 원하는 것 39> 中

+) 이 책은 회사라는 조직에 먼저 발을 들여놓은 선배가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위해 작성한 센스 있는 직장 생활 안내서 혹은 직장 생활 비법서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팀장이 팀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팀원들은 어떻게 하면 문제없이 팀장과 소통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회사 생활 초년생들에게는 직장 내에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모두 낯설고 어려운 법이다. 매번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들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은지 선배의 입장에서 하나씩 가르쳐 준다.

저자는 우선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과 보고하는 방식 등을 설명하고, 회사 내 편안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어떤 자세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또 소위 말하는 일머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 준비해야 할 점들과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업무 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이 책은 직장 생활을 하며 궁금했으나 공개적으로 질문하기 어려운 사항들에 대해 항목화하여 상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각 항목 별로 핵심 내용을 목록으로 먼저 제시하고, 본문에서 여러 사례와 비유, 서술의 방식을 활용하여 작성하는 구성이기에 내용 파악이 쉽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꼭 필요한 핵심을 깔끔하게 요약정리해 주고 있어서 중요한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효율적인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목차를 확인하며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직장 생활을 하며 필요한 사항들을 센스 있게 담아낸 책이라고 느끼기에, 회사 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나 팀장 및 팀원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또한 직장 생활의 기본적인 업무 스킬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남상훈 지음 / 부크럼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왜 모든 일에 '잘'이라는 말을 앞장세워 꼭 해내려고 열을 내는 걸까. 그래서 스스로를 몰아세우느라 마음이 편치 못한 삶을 사는 것일까.

삶의 모든 순간을 잘 살려고 애쓰는 것만큼 피곤한 게 또 있을까.

부디 '잘'이라는 말에 집착하지 말자. 너무 치열하게 살지 말자. 삶에서 가장 잘해야 하는 건 오래 달려갈 수 있도록 호흡을 가다듬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p.17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막막함을 가지고 내일의 답을 얻으려다 오늘을 놓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어디에 시선을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그것이 사랑이든 좋은 기회든 간에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삶이라는 건 리얼리티 예능처럼 예측할 수 없기에 재밌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는 미래를 앞서 걱정하기보다 매 순간에 대응하며 살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금에 집중하면 생각보다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p.44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잘 안다. 좋은 관계는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관계는 생각보다 쉽게 끝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연은 오고 가는 것이지, 내 욕심으로 소유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p.49

힘들다고 말하면서 더욱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거 아니라는 듯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어두운 기운을 전염시키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이왕이면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상황을 탓하지 말고 그것을 마주하는 태도를 바꾸는 사람이 되자.

p.108

훗날 오답이 되더라도 매 순간 마음에 드는 선택을 하며 나아가는 내가 좋다. 항상 옳은 선택일 수는 없겠지만 오롯이 나의 시선으로 채우며 살아간다는 건 참 근사한 일이지 않은가.

p.124

곁을 내주는 조건 없이,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사랑을 하자. 무엇 하나 망설이게 하지 않는 마음을 귀히 여기자. 때로는 넘어지고 하찮은 것에 상처받아도, 삶을 갈망하는 만큼의 마음으로 포옹하자. 포장되지 않은 마음일수록 참답고 특별하여 흠잡을 것 없겠다.

p.217

남상훈,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中

+) 이 책은 제목처럼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무엇이든 해낼 당신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책은 크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삶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짤막한 단상 형식의 에세이와 시처럼 운문 형식의 글들이 어우러져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언급한다.

내일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지금에 집중하는 것. 어떤 일에서는 '잘'하려 하기 보다 여유를 갖고 오래도록 시도해 보는 것. 적당한 균형을 맞춰 살아가는 것.

좋고 밝은 기운을 전파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거나 그런 사람이 되어보려는 것. 진심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사랑과 낭만을 나란히 두는 멋진 사람이 되는 것.

저자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그런 삶을 살려고 애쓰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길에 행복이 함께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반드시 좋은 날이 오리라 독자들을 다독인다.

작가가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 관계를 지키는 힘에 대해 말할 때 마음을 단단히 하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해가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다.

예쁜 마음이 담겨있는 따뜻한 에세이집이라고 느꼈다. 상처받아서 아픈 사람들, 스스로를 아끼고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들, 잔잔한 글에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위안이 될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만 번의 다이빙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8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껏해야 조기 축구회에서 골대를 지키던 아빠가 다이빙에 인생을 걸게다고 선언한 것은 나 때문이었다.

"방어를 인생의 미덕으로 알던 내가 공격을 이해하게 된 것은 다 내 아들 때문이지."

20%

전쟁과 직면한다는 것이 어떠 것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세상이 거꾸로 뒤집힌 느낌이 아닐까. 나로서는 엄두도 못 낼 용기였다. 그러나 기창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호기롭게 웃기만 할 뿐이었다.

"대단할 것 없어요. 우리 모두 용기 있는 것이지. 산다는 건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야. 제각각 생김새가 다르듯이 우리에겐 각자한테 어울리는 용기가 있지."

38%

"박스 접듯이 공장을 접은 거야. 망한 것이랑은 다르지. 그러니까 무원이 넌 하던 대로 다이빙 열심히 하고, 엄마는 집안일하고, 나는 박스 대신 다른 일을 알아보면 되는 거지."

아빠 말을 듣고 있으면 인생사 별것 아니다.

47%

"왜 아무것도 안 물어요?"

"내가 너한테 뭘 물어? 넌 나한테 대답할 거나 있고?"

64%

"쿨한 척했지만 시기와 질투가 늘 엉망으로 뒤섞여 있던 나이였지. 열일곱, 열여덟은 그런 나이야. 잘하고 싶은데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그런데 어느 날 나보다 못한 녀석이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걸 보며 애써 외면하지. 우연이야. 쟤 우연일 거야, 이번은. 그런데 그게 우연이 아니란 걸 깨닫는 순간 멘탈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산산조각 나는 거지. 어제까지 친구가 동료였는데 꼴도 보기 싫고. 분명 상대방 잘못이 아닌 것을 뻔히 아는데도 마음이 아직 여물지 않아서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거야."

"그런데 웃기는 건 다이빙했던 십 대 때나 지금이나 시기와 질투는 늘 따라다녀. 왜 그런지 아냐? 잘 살고 싶거든. 기왕 사는 인생, 뭐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너나 재훈이나 다들 잘하고 있는 거야. 지금."

66%

이송현, <일만 번의 다이빙> 中

+) 이 책은 다이빙 선수들의 열정, 긴장감, 부담감과 선수들 간의 질투, 미안함, 경쟁심, 열등감 등을 잘 담아낸 소설이다. 고교 다이빙 선수들의 일상과 그들의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이는 다이빙이라는 종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우정만큼이나 빨리 터득하게 되는 경쟁 관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도, 결과적으로는 옆자리의 선수와 비교가 되는 상황.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누군가에게는 열등감이 생기고 누군가에게는 안도감이 든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건 각자의 생각일 뿐이지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 열등감과 경쟁심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작가는 잘 드러냈다.

홀로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길에 서 있는 또 다른 인물인 구본희가 있다. 보육원 출신으로 오로지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녀는 밝고 싹싹하지만 선을 확실히 긋는 아픈 성격이다. 그런 그녀가 무원의 가족을 만나 같은 집에 살지 않아도 어떻게 가족이 될 수 있는지 배우고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친구들 간의 시기와 질투만큼이나 청소년 개인이 감당해야 할 심적 부담감을 잘 포착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넘어지고 아파하고 일어서면서 한 걸음씩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준다.

더불어 어떤 목표를 갖고 꾸준히 노력할 때, 주위의 동료를 선의의 경쟁자이자 친구로 여기는 쿨한 자세가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가르쳐 준 책이라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 각성
정원 지음 / 북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데도 나는 떠나야 했다. 지금과는 달라지기 위해서, 나에게 좀 더 솔직해지기 위해서. 절망적인 현실과 물리적인 거리를 둔 채로 한참 남은 인생을 대비할 수 있는 요소가 더 이상 일상에선 보이지 않았다. 무엇을 얻을지, 혹은 잃을지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해 캐리어를 꺼냈다.

p.9

종소리 대신 특별 기념식을 진행했다. 바로 달리기였다. 목표를 향해 걷는 길이 지나치게 가파를 때마다 나는 달리기로 마음을 달래며 정진했는데 올해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1월 1일의 달리기를 잊지 말자는 마음으로 생애 처음 16km를 쉬지 않고 달렸다.

뚜렷한 목표가 없었음에도 그저 최선을 다하는 순간이 필요했다. 의지를 꿰매 계속 선명한 자아를 심고 싶었다.

p.45

불편함을 마주하지 않을 수 있는 간결함이 여행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 필수를 선택함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간단히 살 수 있는지 배운다.

p.74

우리는 지나치게 복잡하지만 단순한 것들로 순식간에 넘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야. 함께라 참 좋지만, 함께라 참 어렵다.

p.151

개인의 시간에 최선을 다해 즐기는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들이다.

p.198

정원, <여행 각성> 中

+) 이 책은 오사카, 뉴욕, 보스턴, 삿포로를 여행한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는 여행 장소에 대한 기억이나 그 순간의 느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 등을 비롯하여 여행을 떠나기 전의 상황과 저자의 마음에 대해서도 수록하고 있다.

취직하기 위해 많은 면접을 보면서 불확실한 현실에서 선택한 여행이었다. 그건 도피라기 보다 어떤 식으로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 있는 첫걸음이지 않나 싶다. 그동안과 달리 작가 혼자 떠나는 첫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자신과 조금은 달라지기 위해 여행 가방을 꾸리는 선택이 저자의 인생에서 몇 번씩 존재했다. 그 시간들을 거치며 저자는 스스로와 마주했고, 그리고 가치관이 다른 가족과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우며, 낯선 이들과 걸음을 맞춰 여행할 때 깨닫게 되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여행한 지역들의 정보와 맛집, 풍경 등에 대한 내용도 많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사진도 담고 있어서 생생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여행을 다니며 자기 인생에서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느낀다.

제목인 '여행 각성'이 여행에 대한 각성일 수도 있고, 여행을 통한 각성일 수도 있겠다. 저자는 그 길의 한가운데 스스로를 새롭게 놓아두는 여정을 반복하리라 생각한다.

불확실한 일상에서 선택한 여행을 통해 저자가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듯이, 그리고 돌아온 일상에서 용기 내서 몇 번의 선택들을 해냈듯이,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떠나서 즐길 용기, 일상으로 돌아올 용기를 권하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