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남상훈 지음 / 부크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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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모든 일에 '잘'이라는 말을 앞장세워 꼭 해내려고 열을 내는 걸까. 그래서 스스로를 몰아세우느라 마음이 편치 못한 삶을 사는 것일까.

삶의 모든 순간을 잘 살려고 애쓰는 것만큼 피곤한 게 또 있을까.

부디 '잘'이라는 말에 집착하지 말자. 너무 치열하게 살지 말자. 삶에서 가장 잘해야 하는 건 오래 달려갈 수 있도록 호흡을 가다듬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p.17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막막함을 가지고 내일의 답을 얻으려다 오늘을 놓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어디에 시선을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그것이 사랑이든 좋은 기회든 간에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삶이라는 건 리얼리티 예능처럼 예측할 수 없기에 재밌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는 미래를 앞서 걱정하기보다 매 순간에 대응하며 살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금에 집중하면 생각보다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p.44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잘 안다. 좋은 관계는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관계는 생각보다 쉽게 끝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연은 오고 가는 것이지, 내 욕심으로 소유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p.49

힘들다고 말하면서 더욱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거 아니라는 듯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어두운 기운을 전염시키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이왕이면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상황을 탓하지 말고 그것을 마주하는 태도를 바꾸는 사람이 되자.

p.108

훗날 오답이 되더라도 매 순간 마음에 드는 선택을 하며 나아가는 내가 좋다. 항상 옳은 선택일 수는 없겠지만 오롯이 나의 시선으로 채우며 살아간다는 건 참 근사한 일이지 않은가.

p.124

곁을 내주는 조건 없이,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사랑을 하자. 무엇 하나 망설이게 하지 않는 마음을 귀히 여기자. 때로는 넘어지고 하찮은 것에 상처받아도, 삶을 갈망하는 만큼의 마음으로 포옹하자. 포장되지 않은 마음일수록 참답고 특별하여 흠잡을 것 없겠다.

p.217

남상훈,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中

+) 이 책은 제목처럼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무엇이든 해낼 당신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책은 크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삶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짤막한 단상 형식의 에세이와 시처럼 운문 형식의 글들이 어우러져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언급한다.

내일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지금에 집중하는 것. 어떤 일에서는 '잘'하려 하기 보다 여유를 갖고 오래도록 시도해 보는 것. 적당한 균형을 맞춰 살아가는 것.

좋고 밝은 기운을 전파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거나 그런 사람이 되어보려는 것. 진심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사랑과 낭만을 나란히 두는 멋진 사람이 되는 것.

저자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그런 삶을 살려고 애쓰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길에 행복이 함께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반드시 좋은 날이 오리라 독자들을 다독인다.

작가가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 관계를 지키는 힘에 대해 말할 때 마음을 단단히 하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해가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다.

예쁜 마음이 담겨있는 따뜻한 에세이집이라고 느꼈다. 상처받아서 아픈 사람들, 스스로를 아끼고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들, 잔잔한 글에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위안이 될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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