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엄마가 아기 생활 그림책 2
조민경 그림, 윤지연 글 / 시공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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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80 /아기 생활 그림책 2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몽이는 엄마에게 우유를 달라고 한다. 엄마는 이를 닦고 있어서 
몽이에게 아빠한테 가라고 한다. 하지만 몽이는 엄마가 줘야 맛있다고 생각한다.
옷도 엄마가 갈아입혀줘야 좋고, 쉬야도 엄마가 도와줘야 잘 나온다.
하지만 엄마도 몽이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 그때 아빠가 와서 몽이와
놀아준다. 아이는 아빠와의 놀이에 흠뻑 빠져든다. 아빠는 또 아빠의 방식으로 아이에게 즐거움을 준다.



아이들에게 엄마란 존재는 신적인 존재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 그렇다.
엄마의 뱃속에서 열달 동안 자라나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되고 태어나서도 모든 욕구를 해결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대다수의 아빠들은 경제활동에 종사하기에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고
아이들은 엄마와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엄마와 자연스럽게 애착관계가 형성된다.
아이나 아빠나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서 엄마가 없는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면 부담스럽고 낯설어 한다.

그렇다면 아빠들은 아이와의 관계에서 늘 이방인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아니다. 아빠는 경험이 부족할 따름이지 엄마보다 못하지 않다.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와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몸놀이도 할 수 있고, 책을 읽어줄 수도 있다. 아이는 엄마와는 또다른 세계를 만날 것이고 반드시 즐거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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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치카, 이 닦자 - 우리 몸이 궁금해 3 우리 몸이 궁금해 (비룡소)
앙젤 들로누아 지음, 프랑수아 티스달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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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른 아이보다 우리 아이는 유난히 이가 늦게 나고 있다.
다른 발육도 좀 늦은 편이다. 몸무게도 19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10킬로그램이다.
키는 중간 정도이다. 이는 현재 앞니가 8개, 아래 어금니가 두개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래선지 이닦기에 소홀했다. 가제수건을 쓰지도 않았고 그저 뭘 먹이고 나면 물만 먹여 헹구는 식이었다.
며칠전에 보건소에 예방접종하러 갔다가 구강관련 교육이 있나 싶어 담당직원에게 물어보니 
설명을 해주었다. 지금 아이의 이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상할 확률이 크다는 것, 유치라서 썩어도
쉽게 치료하지 못한 다는 것 등등을 듣고서야 부랴부랴 칫솔을 준비하고
이닦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은 다른 것.
아이는 입술을 굳게 닫고 열지 않는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책을 빌려보았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아이에겐 좀 어렵다. 우리 아이는 아직 말도 못하고 복잡한 설명을 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이닦기에 관해 또 이가 여러 모양을 하고 각각의 이는 다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어렸을 적엔 이런 책들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접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이 닦아야 된다고 말씀은 많이 하셨지만 직접 지도해 주신적도 없었다.
어쨌든 나는 이가 엉망이라서 아이에게만은 건강한 이로 관리해주고 싶다. 그런데 이책을 보니 치과가
무섭지 않다고 표현했지만 역시 치과에 가는 것은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답을 알고 있지만 참 실천하긴
어려운 것 같다. 의술도 많이 발달하고 치과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문턱이 낮아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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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놀이 좋아 아기 생활 그림책 1
조민경 그림, 최순영 글 / 시공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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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침에 몽이를 깨운다. 하지만 몽이는 더 자고 싶다.
엄마는 두리번 두리번 하더니 아침식사를 준비하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이불을 쫙쫙 펴고 몽이 당근(옷이 주황색)을 이불김에 얹히고
노란 단무지베게도 넣어서 돌돌돌 만다. 그리고 손칼로 쓱싹쓱싹 자른다.
간지러움에 깔깔깔 웃으면서 몽이는 일어나 달아난다.


이 책은 우리아이가 너무도 좋아한다.
이 책을 읽어주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몇번이나 또 읽어줘야 한다.
그리고 한번 이렇게 이불말이를 해줬더니 틈만 나면 이불을 펴서 
누우면서 말아달라고 한다. 손칼로 썰어달라고(?) 한다.
나도 유쾌한 기분으로 아이에게 말아준다.
서로간에 스킨쉽도 되고 결국은 까르르 웃음꽃을 피우게 된다.


아이들은 잠이 올때 또 잠에서 깼을 때 짜증을 잘 낸다. 어른인 나도 그렇다.
아이가 짜증을 내면 처음엔 풀어주려고 이유도 묻고 하지만  아이들은 이유를 설명하기 쉽지 않다.
몇번 말해도 듣지 않게되면 드디어 화를 내고, 윽박지르고, 명령하게 된다. 
몽이 엄마는 지혜롭다. 아이의 짜증에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놀이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엄마는 세심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바로 반응을 할 것이 아니라
짜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이지만 결국은 엄마인
내게 이렇게 하라고 가르침을 주는 지침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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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풍덩! - 여자 비룡소 아기 그림책 2
알로나 프랑켈 글 그림, 김세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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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풍덩풍덩!! 

 

곧 18개월이 될 딸아이를 두고 있다.
그래선지 배변훈련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아기용  변기의자는 돌전부터 준비해놓고 자연스럽게 안고 놀게 만들었다.
아이가 변기에 있는 누르면 음악이 나오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장난감 대용으로도 만족스럽다.

그런데 막상 배변훈련을 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서 가급적이면 말귀 알아들을때
말로 설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보다 늦는건지 아이는 아직 말을 못한다.
하지만 걱정이 되진 않는다. 아이를 믿기 때문이다.

어느날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읽어줬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변기 모양이 우리 것과 다르지만 그래서 우려도 되었지만 왠걸
아이는 자연스럽게 변기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시도하진 않았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시도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눈과 입과 손과 똥이 나오는 구멍
배꼽에 대해 알게 되었다. 대단히 즐거워 했다.
밥 먹을 때마다 두번씩 읽어주고 있다.

그리고 책을 보면 꽃모양이 자주 나온다.
똥을 꽃으로 표현한 것 같다. 이것도 멋진 발상이다.

변기를 가지고 모자인가? 아니야 모자가 아니야
꽃병인가? 새들의 목욕통인가 하는 장면도 너무 재밌다.
아이 아빠가 변기통을 써보이면서 모자인가? 했더니
그 다음부터 이 부분을 읽으면 아이는 변기통을 가져와서
머리에 써보곤 한다. 귀엽다

이 책은 배변훈련을 지도하는 법을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인 내게도 길잡이 노릇을 톡톡하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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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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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왜 지각했을까?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을 읽었다.

표지에서 보여주듯 선생님의 모습은 학사모에 검은 옷을 입고 몸도 커다랗게 그려진 것에 반에
존의 모습은 너무도 작게 그려져 있다. 선생님의 얼굴 표정이 마치 공룡같기도 하고 이빨하며 손 모습, 
그리고 기다란 코가 보통 선생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르게 그려져 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선생님의 권력이 어떤지 그 권력 앞에 아이는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내용을 보면 존의 세가지 상황과 선생님의 한가지 상황이 나온다.
첫번째 상황에서 존은 학교에 가기 위해 깜깜한 하늘에 구름이 있는 상황에서 걸어가고 있다.
그러다 악어를 만난다. 그런데 화면이 너무도 화려한 색채로 그려져 있다.
시간이 흘렸는지 유난히 커다란 해가 떠오르고 있고 악어가 책가방을 물고 있어 존은 책가방을 잡아다니느라
몸까지 젖히고 있다. 결국 장갑을 한짝 던지고서야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간다.
그 다음 장면에서 선생님은 회초리를 들고 있고 그림만 봐도 선생님의 입이 더욱 크게 벌어져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책상마저도 색깔이 어두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존은 300번이나 잘못했다는 반성문을 쓰고야 집에 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사자를 만났을 때와 커다란 파도를 만났을 때도 비슷하게 보여주는데
아이만 있을 때는 장면이 화려하다. 그러나 선생님과 있을 때는 아이는 점점 작아지고
선생님의 행동은 껑충뛴다거나 입을 더 크게 벌려 점점 더 크게 화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가 벌을 받고 있는 모습도 너무 외로워 보이고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 것 같다.

존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제시간에 도착한 날은 선생님이 털복숭이 고릴라에 잡혀 
천장에 매달려 있다. 선생님이 내려달라고 부탁하지만 존은  "이 동네 천장에 커다란 털복숭이 고릴라 따위는
살지 않아요. 선생님" 하며 그냥 지나친다. 선생님의 표정을 보니 놀랬는지 회초리까지 떨어뜨린다.

다음날도 존은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선다. 

 <지각대장 존>은 볼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한다. 마치 숨은 그림찾기 처럼 ..
처음에는 그저 가볍게 넘겼는데 몇 번 봤더니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한 것일까. 물론 존이 악어나 사자를 만났을 리는 없다.
다만 다른 것을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존은 악어나 사자를 만난 것처럼 즐거웠던 것은 아닐까?
거기에 비해 상상력이 메말라 버린 선생님의 모습은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거짓말로
일축해 버린다. 선생님과 존과의 관계에서 끝까지 소통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 책을 보면서
단지 아이와 선생님의 관계만이 아닌 아이를 둔 엄마로서 내가 선생님의 모습처럼 아이에게
대하진 않나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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