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생명윤리 및 배아복제에 관련해서 이야기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다지 현학적인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 진솔한 의견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정리된 글이지만, 이곳에 올려봅니다.
서재 쥔장들은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래의 네 가지 발제 중 네번째 발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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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제
- 1.
인간복제에 대한 이해                                         
- 2.
생명복제 연구에 선행되어야 가지 논쟁점    
- 3.
배아복제와 연구 절차상의 문제점                            
- 4. 배아복제 생명윤리에 관한 통섭적 접근 
4)
주제토론


발제 4. 배아복제 및 생명윤리에 대한 통섭적 접근 -  가을산

- 눈치채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통섭적'은 최근에 읽은 '통섭'에서 빌려왔습니다.

낯간지럽지만, 그래도.... 하나의 좁은 사안만 가지고 논의를 하기보다 전체적인 인간의 개념 안에서, 그리고 생물학/공학적인 발전 과정 안에서의 배아복제의 위치를 짚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주제를 잡아 보았습니다. 아직 다른 토론회에서 이런 관점의 글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내용는 제목만큼 거창하지 못합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인터넷 검색으로 그림과 기사 찾는 것까지 포함, 몇시간 만에 초치기로 쓴거라 깊이 있는 내용은 없고, 그냥 머리 속에 굴러다니던 생각을 정리한겁니다.

여러분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굴러다니는지요?

 

생명윤리 및 생명체에 대한 실험에 관해, 이전부터 새로운 과학적인 개념과 진보적인 실험이 있을 때마다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번 배아 복제에 관한 연구도, 이런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를 큰 줄기로 보면 다음과 같이 구성해 볼 수 있겠다.


1. 타 동식물에 관한 생명윤리 쟁점

품종 개량

GMO, 종의 개량 문제

동물 실험

동물 실험의 윤리


2. 인간 유전자 및 배아에 관한 생명윤리 쟁점

기존의

생명윤리

쟁점

낙태, 안락사, 사형제도

인공수정, 대리모,

골수 증여를 위한 임신 (참고기사 1 참조)

수정란의 냉동보관 및 실험,

인공장기(pace maker, 인공심장),

장기 이식(간, 신장, 심장, 각막, 수혈)

복제 관련

쟁점

인간복제 (참고기사 2 참조)

난자를 이용한 체세포 복제

체간세포를 이용한 복제

향후

생명과학

관련

인공 태반 -> 멋진 신세계

인간 복제 -> 아일랜드, 월광천녀

인간 자신의 유전자 치료 및 개량 -> GATTACA,

 

복제인간과 유전자 조작을 주제로 한 영화 아일랜드와 GATTACA의 화면



 

 

 

 

 

 

 

 

세계적인 VVIP들의 복제인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월광천녀'의 주인공들 모습.
그런데 이거, 완간이 되었나요? 작품은 좋은데....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버린 그 이름이여~~~~ ^^






 

 

 

 

 

 

 

 

 

 

 

   

3. 신체/인지기능에 대한 생물학적/공학적 보철물에 대한 쟁점

인공감각

보청기,인공와우, 인공시각(자외선, 적외선, 전자파),

보조기

I, Cyborg, 사지 및 척추신경의 보조장치

인공장기

인공심장, 인공신장, pacemaker, 인슐린 펌트, 인공췌장

인공 뇌기능

기계인간

파킨슨씨 병 치료, 기억 보조장치 , 난독증 및 언어장애의 치료?

AI, 아톰, Space Odyssay, Lama,(아서 클라크)

 영국의 인공지능공학자인 케빈 워릭이

자신의 팔에 탐침을 심고 행한 실험에 관해
쓴 책. 



아래: 저자가 칩을 컴퓨터와 연결해서 로봇 손을 원격조정함.
오른쪽: 칩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정하는 모습



 

 

 

 

 


 영화 AI.

 AI의 David이나 만화 주인공 아톰을 보고

 감정이입이 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만약 이런 정도의 인지와 감정을 가진 AI 가 존재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인지와 자아'까지는 가능해도 '감정'은 어렵다고 보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할 것인가?

 

 

 

 

 

 

 

 

 

 

 

 

 

이러한 주제들은 마치 수정란의 생성서부터 개체의 완전한 발생까지의 구분이 어렵듯이 개개의 문제를 구별해서 찬성 혹은 반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 사안에 대한 개별적인 논쟁보다는 ‘인간이란’, ‘인간성이란’, ‘인간다움이란’ 것에 대한 정의와 함께, 이러한 인간성에 대한 조작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개별적 사안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무엇을 ‘인간’이라 할 것인가?


1. 유전자? 

 

네안데르탈인 vs 인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분석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인류의 유전자 배열이 전혀 달라서 유전적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2. 형태? 

하철 실험: 원시인이나 네안데르탈인을 현대인의 옷을 입혀서 지하철에 태웠을 경우, 그 외모로 타인들이 인간이 아님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인가로 인간 여부를 감별하자는 제안.



3. 인식/자아 ?

튜링 테스트 Turing Test

 Alan Turing 이 1950년에 철학저널 Mind 에 발표한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 에서 기계가 지능적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조건을 언급했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컴퓨터로부터의 반응이 인간과 구별할 수 없다면 컴퓨터는 생각할 수 있는 것 (사고 (Thinking))이라고 주장하였다.
만일 지성있는 사람이 관찰하여 기계가 진짜 인간처럼 보이게 하는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그것은 지능적이라고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찰하는 사람과 기계는 상호교류한다. 이때 텔레타이프를 사용하는데 기계는 아직 사람의 외모와 목소리를 완전히 흉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1990 년에 Hugh Loebner The Cambridge Center for Behavioral Studies 와 공동으로 튜링테스트를 구현하는 컨테스트인 Loebner Prize만들었다.

 

<참고기사 1>  

맞춤형 아기 - '유전자 선택' 美 윤리논쟁 (조선일보 200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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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부부가 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부모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아이를 골라 낳아, 윤리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유전병을 피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는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질병치료에 쓰일 아이를 낳기 위해 유전자검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로라도에 사는 리사와 잭 부부는 ‘팬코니 빈혈’이라는 치명적인 유전병을 앓는 딸 몰리(6)의 병을 고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 ‘팬코니빈혈’은 출혈과 면역체계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골수장애. 일종의 유전병인 팬코니빈혈을 앓는 아이는 백혈병 등 합병증으로 7살까지 밖에 살지 못한다. 몰리의 경우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태였다. 유일한 치유방법은 가족 중 팬코니 빈혈 유전자를 보유하지 않은 건강한 사람의 세포를 골수에 이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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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사진설명 : ◇잭과 리사 부부가 지난 9월 유전병을 앓고 있는 딸 몰리(6)와 유전자선택을 통해 태어난 동생 애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그런데 몰리의 부모는 아이를 낳을 경우 또다시 팬코니빈혈에 걸린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25%.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곳은 일리노이주의 메이스닉 의료센터. 이곳 의학자들은 몰리와 조직체계는 같지만 건강한 조직을 이식해줄 수 있는 아이를 낳기 위해 수정란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 팬코니 빈혈 유전자가 없는 것을 골라 몰리의 어머니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을 시도했다. 몰리의 부모는 지난 해 4차례나 복잡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러던 중 의료진은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 부부의 15개 수정란 중 2개가 팬코니빈혈 유전자도 없으면서 몰리의 체질과도 정확히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중 좀 더 건강한 수정란을 몰리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시켜 임신이 된 것. 그 결과 어머니는 지난 8월 29일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부부는 이 아이에게 「애덤」이란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 9월 26일 의료진은 애덤의 탯줄 혈액 세포를 누나 몰리의 골수에 이식했다. 의료진들은 몰리와 애덤이 모두 건강한 상태며, 몰리의 병이 완치될 가능성은 80~90%에 달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생명윤리학자들은 윤리를 역행하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어떤 이유든 부모가 태어날 자식의 형질을 결정할 권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미 미네소타대 제프리 칸 교수는 “유전자 선택을 위한 검사가 만연할 경우 앞으로 출산과정이 새 차를 살 때 선택사양을 주문하는 것과 같아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이의 눈색깔은 물론, 지능지수까지 선택하려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참고기사 2>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성공

 

인간복제를 추진해 미국의 ()정통 종교단체 산하 회사가 지난 2002 1227 사상 최초로 인간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탄생했다고 발표해 인간의 존엄성과 유전적 실험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유전자 확인을 통한 과학적 증거가 따르지 않는 사실로 인정할 없겠지만 앞으로 복제인간의 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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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9-0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겠지만... 잭과 리사 부부는 딸의 병을 고치려고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으리란 생각이 들어요. 뭐라고 말할 수가 없네요. 그런데 무엇이 인간인가, 라는 질문은요... 그럼 인간이 아니면 뭘 어떻게 해도 상관없을까요? 내 눈앞에서 아픔을 느끼고 호소할 수 있는 존재라면, 그게 인간이든 뭐든, 함부로 할 수 없지 않나요.

가을산 2005-09-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태주의적인 시각이지요.
그런데 그 주제는 여기에 나온 주제 중 "타동식물의 생명윤리 관련 쟁점"에서 다루어야 할 이야기라서, 이날 이야기되는 주제에서 벗어나서 그 방향은 이야기되지 않은겁니다.
비슷한 이유로, 종교적인 관점도 논의가 배재되었어요.

조선인 2005-09-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은 유전자로 사람을 구별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이 인류의 유전적 조상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가 중요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유전자 가지고 장난치는 거, 반대합니다. 인간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이니까요.
동식물의 유전자조작도 반대합니다. 그 여파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첫째요,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아도 식량은 충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나누기만 한다면요. 인간의 흥미나 연구나 생명연장을 위한 유전자 조작 역시 반대합니다. 인간은 이미 충분히 장수하고 있고, 많은 질병에서 해방되고 있습니다. 굳이 유전자 조작까지 해가며 더 많은 인간이(혹은 더 돈이 많은 인간이)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출산율은 줄어드는데, 사망율은 낮아지고 이를 위해 많은 비용이 든다면... 우리 후대가 치뤄야 하는 희생도 감안해야 합니다.
결론이요? 당근 배아복제 반대입니다.
그, 근데요...잭과 리사 부부에게는 동감입니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사랑해서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를 또한 사랑하고... 그런데 우연한 유전의 문제로 그 아이가 죽어가고 있다니... 큰 아이를 살리기 위한 것뿐 아니라, 태어날 아이는 건강하기만을 바라며 유전자 선택을 한 건... 음... 동감합니다... 동의는 아니지만 동감이요...
물론 똑똑한 아이, 예쁜 아이를 위한 유전자 선택은 결사반대요.
아... 정말 어렵고 힘든 문제에요. -.-;;

날개 2005-09-0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광천녀> 아직 연재중이예요.. 25권까지 나왔는데, 이젠 달로 진출하려고 해요..-.-;;;;
굉장히 난감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잭과 리사 부부의 결정에는 찬성이예요.. 내가 그 입장이어도 그랬을걸요.. 배아복제 문제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도대체 어디까지 허용할거냐에 대한 내 생각이 아직 제대로 정립이 안되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닌 듯..

瑚璉 2005-09-0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점이 너무 많아요. 몇개로 제한해서 제시하여 주세요(이 글은 국민학교 1학년 feel로 읽어주세요 -.-;).

가을산 2005-09-0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님의 의견은 그렇군요.... 선긋는 것이 참 어려워요.
날개님/ 흐흐... 이 맛에 알라딘 합니다. 한 질문에 대한 전문가는 꼭 한분씩 있다!
어제 온 사람들 중에는 월광천녀 본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니까요.
호정무진님/ "" 여러분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굴러다니는지요? "" 가 요지에요. ^^

음.... 그리고... 인공 수정 때도, 복제동물 때도, 잠시 논란이 되었다가 잠잠해지는 사이, 어느새인가 저런 기술이 상용화 되고, 현실화 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어느 한가지 시도가 뉴스거리가 되어 반작용으로 논의하기보다는 이런 주제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라주미힌 2005-09-09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주제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지만, 1년에 '조각'나는 태아가 2백만(?)이 넘는다는데, 태어나는 아이들보다 많다죠? 이런 상황에서 배아가 생명이냐 아니냐 하는 논란은 사실 대중의 관심 밖에 놓여있다고 보고요. (이미 생명윤리는 바닥에 있는거나 다름없죠) 그것보다는 논의 자체를 막아 버리는 지배구조, 자본 논리, 국가주의적 집단의식이 위험할 정도로 팽배해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세계 최초, 세계 최고를 유난히 강조하는 이 나라의 우승열패적 사고는 개개인을 억압하고 통제하는데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생물학적 인간 복제의 윤리성은 복제된 집단의식 처럼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재단되고 정의 될 분위기는 이미 되어있지요. 황교수 신드롬처럼 말이죠. 마치 부시와의 대결 구도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언론의 작태를 보세요.

문제는 생명윤리에 반 할 것 같은 유전자-배아 조작, 복제 또한 휴머니즘의 탈을 쓰고 있다는 것이죠. 불치병, 난치병의 희망처럼 떠오른 신기술의 마력은 거부할 수 없는 길로 접어든 듯 합니다. 윤리성, 사회적 정의가 인간 사회를 움직이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국이란 나라가 침략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짓을 봐도 알 수 있지요. 잘난 현실주의자와 실용주의자들이 펼친 판을 걷어내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특히나 최고 권력자인 '자랑스런' 대통령 조차 시장논리를 우선시 하니까요.

일단, 대중을 설득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것의 효용가치와 이익분배에 더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자연의 규형을 깨지 않으면서, 누구라도 자신의 유전적 결함, 신체적 고통을 줄여나갈 수 있는가. 그러한 논의를 통해야만이 부작용을 최소화한 기술적 진보, 사회적 진보를 이룰 수 있다라는 식의 진행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과학 기술 또한 제도적 장치에 의해 통제 되어야 하고, 과학자들, 과학에도 철학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이죠...

이미 자본은 생명을 사냥감으로 잡았습니다. 황교수가 위대한 휴머니스트라 할지라도 자본가의 손에서는 상품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커다란 변화는 커다란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것이 에너지가 됐던, 이데올로기가 됐던, 기술이 됐던
생명에 대한 인류의 위험하고도 치명적인 실험이란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재앙이냐, 번영이냐... 위에 제시된 영화들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몇몇 장면들은 실제로 다가올 미래이기 때문일 거에요.

ps. 유전자 조작, 배아 복제가 성형 수술만큼 쉽다면, 위험성이 작다면... 지금 반대 입장을 갖고 있더라도, 글쎄요...
대부분 할걸요.
부모의 욕심 다들 아시잖아요.
태교서부터, 유아 영재 교육, 과외, 성장 호르몬 투여, 각종 클리닉들...
그래서 (그것이 실현된다면, 그것이 혜택이라면) 혜택의 분배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본과 교육의 대물림이 우리의 현실이니까요.
유전 정보와 자본이 만나면 사회는 끔찍한 계층사회가 되버릴 겁니다.. 절대 흔들릴 수 없는 견고함이 대중을 지배하겠죠. 그것은 절대 권력자의 출현을 의미합니다. 영혼마저 지배하는...

영화같네요 ㅋㅋㅋ.

마립간 2005-09-0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응 - 통섭에 대한 감상문

가을산 2005-09-10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부분 중 일부는 다른 발제자들 혹은 토론 시간에 지적 되었답니다. 과학이나 기술이 그 자체의 목적이나 가치보다는 이데올로기나 자본에 이용된다는 것이 무척 무서운 일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기 자신의 선택으로 다가온다면, 유혹에 약한 인간들이라.....


마립간님/ 혹시.... 종교부분 때문에요? 음.... 포스트 모던에 대한 태도 때문은 아닐 것 같고...... 아니면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예측적인 서술 때문인가요?

마립간 2005-09-1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131 때문에... 이미 다른 과학적 이론(상대성 이론, 불확실성의 원리, 불완전성의 정리, 카오스 이론)에서 느꼈던 바이지만... 막상 글로서 이런 내용을 접하면 매우 불편합니다. 종교는 저에게 있어 결론이 아니라 기대입니다. (현실에서는 결혼^^)

가을산 2005-09-10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부분이.... ^^

여울 2005-09-2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잡하군요. 역시 가을산님 다운? 신선한 접근법!!!이란 느낌이 드는군요. 뼈대만 보아선 잘 모르겠어요.ㅎㅎ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면 더욱 좋았을 걸..ㅎㅎ. 더욱 깊이 들어가실거죠.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단순하게 생각해서 인류가 불과 몇백년만에 자기 주변 것에 칼?질을 하다 이제 제 몸까지 손을 댄다. 탐구욕이 과연 그쳐질 것인가? 더구나 자본주의 시스템이란 현실에서 제어를 할 수 있겠느냐? 그럴만한 제어력이 있느냐?

기술의 속도가 선형적으로 증가하고 무모한 도전이 계속된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제어가 가능한가? 한번도 기술과 융합한 인문-사회-제도적 시스템은 발현된 적은 없는 것은 아닌가?  기술의 위력을 소화시킬만 제도나 시스템 역시 없는 것은 아닌가?

부국을 위한 경제의 세계화는 되었으나, 정치의 세계화는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인 것처럼, 기술은 자신만의 증식을 위해 부단한 반복을 하지 않을까? 정치나 시스템을 배제하면서, 정치나 시스템은 그것을 안에 포섭할 능력마저 없고, 시도해볼 도리마저 없으므로.

생명윤리 등등 원론엔 동의하지만, 나의 존재가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주민이거나 고립되어 경제적 결핍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북에 살거나,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고 연명할 수 있는 상황이나 시스템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는 조건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GMO...원자력발전, 환경..이라는데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생존수준에 머물르는 시스템에 들어가면 모두 무력화되는 것은 아닌가?

인류가 가진 과학기술력과 경제력은 한번도 지구적인 불균일한 시스템을 해소하기 위해서 써보거나 시도해본 적도 없는 것은 아닌가? 어떤 재앙과 맞딱뜨려야 다시한번 재고를 해보려 할 것인가? 내나라 속에서 인권과 기본권이지 제3세계를 감안한 인권과 기본권은 있는가? 농산물은 내나라에서 부족분은 다른나에 적기 공급이 가능하지 않으란 법은 없지 않는가?

생존권이란 수평선아래서 어떤 논의도 무의미한 것은 아닐까?, 정치의 세계화와 기본적인 경제력을 분산하지 않으며 논의되는 틀은 어찌보면 논리의 자체완결성이라는 발목을 잡히는 것은 아닐지?  기술이라는 것이 모든 낡은 기술을 배제시키는 자본의 시스템이 아니라 낡은 기술이라더라도 기본적인 생존권 확보를 위해 발전시키거나 배분하는 것이 자본주의를 위해서도 좋고, 세계경제를 위해서도 좋은 것은 아닐런지?

저 위에 내달리고 있는 정신나간 기술의 발전이란 테마는 수평선으로 끌어내리고, 생존권이나 비혜택, 반혜택의 수준은 끌어올려 논의를 하는 것이 보다 원론에 치우치지도 않고, 현실을 고려하며 제어력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닌지? 기술과 인문-사회-정치 시스템이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영원한 악순환의 질곡으로 지구를 대상으로 무모한 실험을 계속하는 것은 아닐까? 보다 중요한 원흉은 자본주의라는 비겁한 시스템때문에 인류가 잘 나눌 수도 있으며 이 생고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논지를 벗어난 마당이 흔적남김.

 

 


가을산 2005-09-2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여울마당님 의견 고맙습니다.
님의 관점도 논의의 우선순위를 논할 때 반드시 제기되어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지난 화요일의 머쥐*술자리에서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가 오갔었는데.....
여울마당님도 계셨다면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을 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