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생명윤리 및 배아복제에 관련해서 이야기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다지 현학적인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 진솔한 의견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정리된 글이지만, 이곳에 올려봅니다.
서재 쥔장들은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래의 네 가지 발제 중 네번째 발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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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제
- 1. 인간복제에 대한 이해
- 2. 생명복제 연구에 선행되어야 할 몇 가지 논쟁점
- 3. 배아복제와 연구 절차상의 문제점
- 4. 배아복제 및 생명윤리에 관한 통섭적 접근
4) 주제토론
발제 4. 배아복제 및 생명윤리에 대한 통섭적 접근 - 가을산
- 눈치채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통섭적'은 최근에 읽은 '통섭'에서 빌려왔습니다.
낯간지럽지만, 그래도.... 하나의 좁은 사안만 가지고 논의를 하기보다 전체적인 인간의 개념 안에서, 그리고 생물학/공학적인 발전 과정 안에서의 배아복제의 위치를 짚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주제를 잡아 보았습니다. 아직 다른 토론회에서 이런 관점의 글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내용는 제목만큼 거창하지 못합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인터넷 검색으로 그림과 기사 찾는 것까지 포함, 몇시간 만에 초치기로 쓴거라 깊이 있는 내용은 없고, 그냥 머리 속에 굴러다니던 생각을 정리한겁니다.
여러분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굴러다니는지요?
생명윤리 및 생명체에 대한 실험에 관해, 이전부터 새로운 과학적인 개념과 진보적인 실험이 있을 때마다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번 배아 복제에 관한 연구도, 이런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를 큰 줄기로 보면 다음과 같이 구성해 볼 수 있겠다.
1. 타 동식물에 관한 생명윤리 쟁점
품종 개량 |
GMO, 종의 개량 문제 |
동물 실험 |
동물 실험의 윤리 |
2. 인간 유전자 및 배아에 관한 생명윤리 쟁점
기존의
생명윤리
쟁점 |
낙태, 안락사, 사형제도
인공수정, 대리모,
골수 증여를 위한 임신 (참고기사 1 참조)
수정란의 냉동보관 및 실험,
인공장기(pace maker, 인공심장),
장기 이식(간, 신장, 심장, 각막, 수혈) |
복제 관련
쟁점 |
인간복제 (참고기사 2 참조)
난자를 이용한 체세포 복제
체간세포를 이용한 복제
|
향후
생명과학
관련 |
인공 태반 -> 멋진 신세계
인간 복제 -> 아일랜드, 월광천녀
인간 자신의 유전자 치료 및 개량 -> GATTACA, |
복제인간과 유전자 조작을 주제로 한 영화 아일랜드와 GATTACA의 화면
세계적인 VVIP들의 복제인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월광천녀'의 주인공들 모습.
그런데 이거, 완간이 되었나요? 작품은 좋은데....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버린 그 이름이여~~~~ ^^
3. 신체/인지기능에 대한 생물학적/공학적 보철물에 대한 쟁점
인공감각 |
보청기,인공와우, 인공시각(자외선, 적외선, 전자파), |
보조기 |
I, Cyborg, 사지 및 척추신경의 보조장치 |
인공장기 |
인공심장, 인공신장, pacemaker, 인슐린 펌트, 인공췌장 |
인공 뇌기능
기계인간 |
파킨슨씨 병 치료, 기억 보조장치 , 난독증 및 언어장애의 치료?
AI, 아톰, Space Odyssay, Lama,(아서 클라크) |
영국의 인공지능공학자인 케빈 워릭이
자신의 팔에 탐침을 심고 행한 실험에 관해
쓴 책.
아래: 저자가 칩을 컴퓨터와 연결해서 로봇 손을 원격조정함.
오른쪽: 칩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정하는 모습
영화 AI.
AI의 David이나 만화 주인공 아톰을 보고
감정이입이 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만약 이런 정도의 인지와 감정을 가진 AI 가 존재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인지와 자아'까지는 가능해도 '감정'은 어렵다고 보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할 것인가?
이러한 주제들은 마치 수정란의 생성서부터 개체의 완전한 발생까지의 구분이 어렵듯이 개개의 문제를 구별해서 찬성 혹은 반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 사안에 대한 개별적인 논쟁보다는 ‘인간이란’, ‘인간성이란’, ‘인간다움이란’ 것에 대한 정의와 함께, 이러한 인간성에 대한 조작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개별적 사안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무엇을 ‘인간’이라 할 것인가?
1. 유전자?
네안데르탈인 vs 인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분석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인류의 유전자 배열이 전혀 달라서 유전적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2. 형태?
지하철 실험: 원시인이나 네안데르탈인을 현대인의 옷을 입혀서 지하철에 태웠을 경우, 그 외모로 타인들이 인간이 아님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인가로 인간 여부를 감별하자는 제안.
3. 인식/자아 ?
튜링 테스트 Turing Test
•Alan Turing 이 1950년에 철학저널 Mind 에 발표한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 에서 기계가 지능적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조건을 언급했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컴퓨터로부터의 반응이 인간과 구별할 수 없다면 컴퓨터는 생각할 수 있는 것 (사고 (Thinking))이라고 주장하였다.
•만일 지성있는 사람이 관찰하여 기계가 진짜 인간처럼 보이게 하는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그것은 지능적이라고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찰하는 사람과 기계는 상호교류한다. 이때 텔레타이프를 사용하는데 기계는 아직 사람의 외모와 목소리를 완전히 흉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1990 년에 Hugh Loebner 는 The Cambridge Center for Behavioral Studies 와 공동으로 튜링테스트를 구현하는 컨테스트인 Loebner Prize 를 만들었다.
<참고기사 1>
맞춤형 아기 - '유전자 선택' 美 윤리논쟁 (조선일보 200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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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부부가 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부모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아이를 골라 낳아, 윤리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유전병을 피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는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질병치료에 쓰일 아이를 낳기 위해 유전자검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로라도에 사는 리사와 잭 부부는 ‘팬코니 빈혈’이라는 치명적인 유전병을 앓는 딸 몰리(6)의 병을 고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 ‘팬코니빈혈’은 출혈과 면역체계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골수장애. 일종의 유전병인 팬코니빈혈을 앓는 아이는 백혈병 등 합병증으로 7살까지 밖에 살지 못한다. 몰리의 경우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태였다. 유일한 치유방법은 가족 중 팬코니 빈혈 유전자를 보유하지 않은 건강한 사람의 세포를 골수에 이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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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사진설명 : ◇잭과 리사 부부가 지난 9월 유전병을 앓고 있는 딸 몰리(6)와 유전자선택을 통해 태어난 동생 애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그런데 몰리의 부모는 아이를 낳을 경우 또다시 팬코니빈혈에 걸린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25%.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곳은 일리노이주의 메이스닉 의료센터. 이곳 의학자들은 몰리와 조직체계는 같지만 건강한 조직을 이식해줄 수 있는 아이를 낳기 위해 수정란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 팬코니 빈혈 유전자가 없는 것을 골라 몰리의 어머니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을 시도했다. 몰리의 부모는 지난 해 4차례나 복잡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러던 중 의료진은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 부부의 15개 수정란 중 2개가 팬코니빈혈 유전자도 없으면서 몰리의 체질과도 정확히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중 좀 더 건강한 수정란을 몰리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시켜 임신이 된 것. 그 결과 어머니는 지난 8월 29일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부부는 이 아이에게 「애덤」이란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 9월 26일 의료진은 애덤의 탯줄 혈액 세포를 누나 몰리의 골수에 이식했다. 의료진들은 몰리와 애덤이 모두 건강한 상태며, 몰리의 병이 완치될 가능성은 80~90%에 달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생명윤리학자들은 윤리를 역행하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어떤 이유든 부모가 태어날 자식의 형질을 결정할 권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미 미네소타대 제프리 칸 교수는 “유전자 선택을 위한 검사가 만연할 경우 앞으로 출산과정이 새 차를 살 때 선택사양을 주문하는 것과 같아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이의 눈색깔은 물론, 지능지수까지 선택하려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참고기사 2>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성공
인간복제를 추진해 온 미국의 한 비(非)정통 종교단체 산하 회사가 지난 2002년 12월27일 사상 최초로 인간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탄생했다고 발표해 인간의 존엄성과 유전적 실험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유전자 확인을 통한 과학적 증거가 뒤따르지 않는 한 사실로 인정할 수 없겠지만 앞으로 복제인간의 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