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arthian Tales 어션 테일즈 No.1 - alone
김보영 외 지음 / 아작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서 받아보고 싶네요. SF 계간지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뭇잎의 기억 (Leaves)
스티븐 헉튼 지음, 김지유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아님 나쁜 기억만 있는 사람이 있을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은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모두 지니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기억은 퍽이나 주관적이기 때문에 같은 일이라도 어떤 이에게는 좋게 기억되고 어떤 이에게는 나쁘게 기억될 수도 있으며 같은 일을 두고도 서로 다른 기억을 갖게 되기도 한다. 심지어 인간의 뇌는 망각의 능력도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마음 속에서 지워버리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봉인하기도 한다.


이 동화는 그 중에서도 '소중한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찰나의 기억 한 조각이 삶을 지탱해주는 생명의 동아줄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지켜주는 보호막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큰 나무가 작은 나무에게 소중한 기억을 지켜내는 법을 조근조근 알려준다.


이것은 내가 살아온 삶의 기억들이란다

나무에게 있어 나뭇잎 하나하나는 살아온 삶의 기억이다. 나뭇잎이 떨어지듯 삶의 조각 하나하나는 잊혀지지만 나뭇잎 하나하나에 새겨진 삶의 이야기들은 어딘가에 남는다. 큰 나무는 작은 나무에게 삶의 순리를 알려준다. '흘러가는 계절을 멈출 수 없'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떨어진 그 잎들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누군가에게 마지막 잎새가 된다면, 누군가에게 소중한 기억이 된다면 '그래, 잘 살았구나'라며 먼 길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럴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아주 약간은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아름다운 생각을 잠깐 했던 시간이었다. 내 생의 마지막에 이 그림책을 아주 잠깐이라도 떠올리게 될까? 그랬으면 좋겠다.


* 색감이 아주 다채롭다.

* 큰 나무가 작은 나무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이 왜 일케 찡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신의 오후 (앙리 마티스 에디션)
스테판 말라르메 지음, 앙리 마티스 그림, 최윤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제 받아보니 펀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찬히 잘 읽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훌쩍. 슬프고 아름답다. '슬프지만 아름답다'라고 하려다 가만 생각해보니 슬픈 것과 아름다운 것이 꼭 반대되는 내용은 아니지 않나 싶어 '슬프고 아름답다'라고 쓴다. 이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에서 인간인 우리가 설 자리는 없다. 그래서 독자로서라도 이 이야기에 꼽사리 끼어보고 싶은 거다. 너무 부러워서.


   '눈이 보이지 않으면 눈이 보이는 코끼리와 살을 맞대고 걸으면 되고 다리가 불편하면 다리가 튼튼한 코끼리에게 기대서 걸으면' 된다고 말해주는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란 코뿔소 노든이 부럽고 오른쪽 눈을 다친 치쿠의 오른쪽에서 늘 치쿠의 눈이 되어주는 치쿠와 윔보의 우정이 부럽고 그들이 품게 된 버려진 알이 부럽고 앙가부가 노든에게 안겨준 위로가 부럽고 서로를 '정어리 눈곱만 한 코뿔소' '코끼리 코딱지만한 펭귄'이라고 부르며 너와 나에서 '우리'가 된 노든과 치쿠가 부럽고 이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내'가 부럽다. 그리고 그들 모두의 '긴긴밤'이 부럽다. 그들의 상처와 아픔까지도 부러운 걸 보면 나는 참 못된 인간이다.


   글도 그림도 완벽한 이야기. '그림을 보다가 사람이 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될 거라는 블친님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림 하나하나가 마음을 퉁 치고 쿵 울린다. 이 느낌은 인간의 언어로 설명해 낼 수 없다. 그냥 직접 읽고 울고 웃고 느낄 수 밖에. 이미 올해의 베스트책을 뽑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 한권으로 인해 순위가 바뀐다에 한 표!


*그나저나 이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도대체 어떤 분일지 매우 궁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하부장의 맛 - 유튜브 조회순으로 뽑은 아하부장 인기 요리 TOP 100
아하부장 지음 / 프롬비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뭐든 유튜브가 대세다. 글보다는 그림, 그림보다는 영상이 자극적이고 전달력도 좋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시선을 확 잡아끄는 힘도 더 좋다. 검색도 더 이상 포탈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한다고 하더라. 근데 나는 아직까지도 영 유튜브에 정을 못붙인다. 검색을 해서 나온 결과물이 빡빡한 글이면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해 읽어도 영상이 나오면 패스한다. 그렇다고 내가 영상물을 안좋아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OTT가 등장하면 득달같이 뭐가 있는지 관심이 가는데 유튜브는 영 손이 안가는 건 왜일까. 뭐 그건 그렇고.. 요즘 유튜브에서 아하부장이라는 분이 엄청 핫한가 보더라. 이분의 요리 영상은 대박을 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 조회 수 4,500만뷰라고 하니 뭐 말 다했다.


   그래도 난 역시나 책으로! 음하하! 유튜브 조회 순으로 뽑은 아하부장의 인기요리 TOP100을 실은 요리책이다. '이 한 권만 있다면 요리가 두렵지 않다!'고 하는데 사실 나에게는 요리 자체보다는 재료를 구입하고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더 큰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밀키트를 찾는 이유이기도 할 것 같고. 요즘 요리책은 이런 요구까지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 같다. 재료만 다를 뿐 비슷비슷한 기본 양념이 들어가는 한식의 특성 상 넉넉하게 만들어 두고 쓸 수 있는 양념 레시피랄지, 한번의 준비로 한가지의 요리가 아니라 '일타쌍피'를 노릴 수 있는 레시피랄지, 좀 더 쉬운 재료 손질 방법 꿀팁이랄지, 각 요리마다 QR 코드가 있어 바로 영상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음식의 종류 자체는 우리가 평소에 많이 먹는 종류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조회 수 순으로 100가지 요리를 고르다보니 사람들이 두루두루 많이 찾는 보편적 음식이 선택된 듯 하다. 오늘부터 연말까지 난 휴가다!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일분일초가 아깝게 느껴진다. 평소에 요리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휴가 기간만큼은 '아하부장의 맛'으로 나를 위한 소울 푸드 한번 탄생시켜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