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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0
제프 맥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01/pimg_7349381364279787.jpg)
어린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무척이나 자유분방하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그림 그리는 것을 싫어하고 주저주저하는 아이들이 참 많아지지요. 왜 그럴까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림을 그릴 때 실물과 비슷하게 사실적으로 그려야 한다는 생각을 점점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그림 그리기를 참 좋아한데 요즘은 자기가 그리고자 하는 대로 잘 그려지지 않는다며 짜증을 내고
저한테 그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어요.
지금 딱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더라구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01/pimg_7349381364279790.jpg)
한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려고 해요.
그런데 궁금한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아이의 첫 질문은 "예술은 완벽해야만 하나요?"라는 질문이지요.
우리들의 생각 속에는 그림은 실물과 가깝게 잘 그려야 하고, 완벽해야만 한다는 게 자리잡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예술은 작가의 생각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술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면 그게 바로 예술 아닐까요?
우리가 가끔 "저게 무슨 예술 작품이야"라고 하는 것들도 있는데
작가는 자기 나름대로의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01/pimg_7349381364279791.jpg)
예술에 대한 아이의 질문은 점점 더 많아지고 확장되어 갑니다.
아무것도 그리지 않아도 예술인지?
자신이 쓰고 있는 물건도 예술이 될 수 있는지 등등이요.
심지어 버려진 물건들도 예술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해 하지요.
가끔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버려진 병뚜껑을 모아서
또는 이쑤시개 등으로 아주 멋진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어요.
이렇듯 주위의 모든 것들이 다 예술의 재료가 될 수 있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01/pimg_7349381364279792.jpg)
예술 작품은 꼭 아름다워야 할까요?
아름답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본능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지요.
뭉크의 '절규'는 개인적으로 아름답고 예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참 독특하면서도 매력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주인공 아이의 예술에 대한 꼬리에 꼬리는 무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예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게 되는 것 같아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01/pimg_7349381364279793.jpg)
실수를 하면 예술이 망가질까요?
오히려 실수를 통해 더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도 있지요.
피카소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다."라고 했지요.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아이들의 표현이 이상하게 커가면서 사그라져 가는 게 참 안타깝더라구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정형화된 것들을 은연중에 강조하게 되고
틀을 깨는 것을 제지당하면서
아이들의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사라져 가더라구요.
이 책을 보며 예술이라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자유롭게 표현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 곳곳에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등장하는 것도 참 좋았어요.
정형화된 작품들이 아닌, 나스카의 지상화, 마르셀 뒤샹의 작품 등
틀을 깬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더라구요.
또한 우리들에게 익숙한 반고흐의 작품이나 모나리자, 몬드리안의 추상 작품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어요.
피카소의 말처럼 모든 어린이가 예술가가 맞고 그 예술가의 기질이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어린 아이들의 첫 예술 입문서로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통해 저도 예술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좋았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