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0
제프 맥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무척이나 자유분방하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그림 그리는 것을 싫어하고 주저주저하는 아이들이 참 많아지지요. 왜 그럴까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림을 그릴 때 실물과 비슷하게 사실적으로 그려야 한다는 생각을 점점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그림 그리기를 참 좋아한데 요즘은 자기가 그리고자 하는 대로 잘 그려지지 않는다며 짜증을 내고

저한테 그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어요.

지금 딱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더라구요.

한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려고 해요.

그런데 궁금한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아이의 첫 질문은 "예술은 완벽해야만 하나요?"라는 질문이지요.

우리들의 생각 속에는 그림은 실물과 가깝게 잘 그려야 하고, 완벽해야만 한다는 게 자리잡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예술은 작가의 생각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술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면 그게 바로 예술 아닐까요?

우리가 가끔 "저게 무슨 예술 작품이야"라고 하는 것들도 있는데

작가는 자기 나름대로의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술에 대한 아이의 질문은 점점 더 많아지고 확장되어 갑니다.

아무것도 그리지 않아도 예술인지?

자신이 쓰고 있는 물건도 예술이 될 수 있는지 등등이요.

심지어 버려진 물건들도 예술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해 하지요.

가끔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버려진 병뚜껑을 모아서

또는 이쑤시개 등으로 아주 멋진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어요.

이렇듯 주위의 모든 것들이 다 예술의 재료가 될 수 있지요.

예술 작품은 꼭 아름다워야 할까요?

아름답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본능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지요.

뭉크의 '절규'는 개인적으로 아름답고 예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참 독특하면서도 매력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주인공 아이의 예술에 대한 꼬리에 꼬리는 무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예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게 되는 것 같아요.

실수를 하면 예술이 망가질까요?

오히려 실수를 통해 더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도 있지요.

피카소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다."라고 했지요.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아이들의 표현이 이상하게 커가면서 사그라져 가는 게 참 안타깝더라구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정형화된 것들을 은연중에 강조하게 되고

틀을 깨는 것을 제지당하면서

아이들의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사라져 가더라구요.

이 책을 보며 예술이라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자유롭게 표현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 곳곳에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등장하는 것도 참 좋았어요.

정형화된 작품들이 아닌, 나스카의 지상화, 마르셀 뒤샹의 작품 등

틀을 깬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더라구요.

또한 우리들에게 익숙한 반고흐의 작품이나 모나리자, 몬드리안의 추상 작품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어요.

피카소의 말처럼 모든 어린이가 예술가가 맞고 그 예술가의 기질이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어린 아이들의 첫 예술 입문서로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통해 저도 예술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좋았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