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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된 사람들 - 경쟁에서 이기는 10가지 법칙
진 랜드럼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베이브 루스, 펠레, 무하마드 알리, 웨인 그레츠키, 마이클 조던, 랜스 암스트롱, 타이거 우즈.....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도 알만한 이름들입니다. 단지 이름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선수들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인정할 수 있는 이름들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낯설지만 윌마 루돌프, 그렉 루가니스 (88올림픽때 머리를 다쳤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선수입니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 이들도 그에 비견해서 부족하다 할 수 없는 이름들이지요. 물론 저자가 10명의 위대한 선수를 자신이 정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고른 것이기는 하지만,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거론되고 누가 빠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열정에 있다'는 사실이니까요. 단지 여기 거론된 열명의 위대한 선수들은 저자의 그런 의견을 증명해 주는 좋은 실례에 해당하는 경우일 뿐입니다.
"스포츠나 사업 또는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성공은 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포츠계에서 성공한 스타들의 성공의 이유가 그들의 신체적 조건이나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선천적인 재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저자는 자신이 고른 슈퍼스타 10명의 분석을 통해서 그들의 성공요인이 그런 것에 있지 아니하다는 것, 즉 선천적인 능력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위험을 감수하고 그들의 생각이나 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용기의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 이 책의 집필 동기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성공에 이른것은 남들보다 뛰어난 선천적 능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대담하게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용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지요.
저자가 선정한 10명의 선수들은 단지 스포츠의 한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는 의미의 스타라기보다는 자신들이 처한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었고, 기존에 인정되던 스포츠의 개념자체를 바꾸었으며, 그런 모습을 통해 운동이라는 것이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한단계 놓아진 기대와 안목을 키워준 '위대한'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위대한 선수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더 절망스러운 부분들이 그들의 삶속에 담겨있기도 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시절을 보낸 이도 있고, 인종차별의 벽앞에서 쓴맛을 보았던 이들도 있고, 부모와 조국을 등지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야 했던 이도 있고, 암으로 두번이나 대수술을 받았던 이, 소아마비 장애자, 동성연애자로 사회의 냉랭한 눈초리를 받았던 이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러한 고난이나 실패가 곧 성공의 열쇠가 되기도 하는데, 저자는 그들의 삶속에서, 그들이 성공을 이루는 것을 넘어 하나의 신화가 될 수 있었던 이유들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열가지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 크게 이기려면 크게 실패할 준비를 하라.
2. 절망을 성공의 디딤돌로 삼아라.
3. 본능에 충실하라.
4. 자신을 믿어라.
5. 당신만의 즐거움을 만들어라.
6. 성공하는 자신을 상상하라.
7. 성공을 예상하려면 전체적으로 생각하라.
8. 승부욕에 불을 붙여라.
9. 난관을 기회로 보라.
10. 집중력을 키워라.
저자가 이러한 열가지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요점은 그들의 탁월한 실력과 성취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과 그런 신화에 이르는 성공의 이면에는 부단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수고와 땀방울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일 듯 합니다. 또한 그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태도,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 높은 열정과 하고자 하는 욕구, 강한 자기 성취력, 강한 경쟁심, 내적 컨트롤 능력 등의 성공에 적합한 성격유형이 숨겨져 있고, 입문에서 정상에 이르기까지 20여년의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실도 중요한 일부분이겠지요. 아마도 이 책에 소개된 선수들이 자신들의 운동을 통해서 말하는 것은 단지 승리자로서의 삶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인내와 노력으로 써내려간 신화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10명 모두가 어떻게든 미국이라는 최대의 시장을 가진 -최고의 힘을 지니기도 - 나라와 연관된 이들이라는 사실 -펠레도 마지막은 미국에서 축구를 했고, 나브라틸로바는 미국 망명자고- 도 내용과는 무관하게 암시하는 바가 크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