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허들을 가뿐히 뛰어넘는 내면의 힘인 회복탄력성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2009년 SBS 방송을 통해 회복탄력성이 소개된 이후 2011년 3월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처럼 독서량이 적은 환경에서 가벼운 자기계발서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한 교수가 집필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참으로 긍정적이다. "좋은 책은 팔리기 마련이다"라는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책의 결론은 의외로 간단하다. 긍정적 뇌를 통해 1) 자기조절능력과 2) 대인관계능력을 개발하면 회복탄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요지이다. 책의 구성 역시 긍정적 뇌에 대한 이해와 자기조절능력 및 대인관계능력을 순차적으로 설명한다. 어찌보면 간단한 주제를 설정한 이 책이 가치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자기계발서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두툼한 분량에 가득한 실증적 사례와 심리학 사례가 가득하다. 추천인 손석희 교수의 말처럼 "무수한 사례들로 시작하여 궁극적으로 긍정적 자기조절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소통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인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는 원천을 심리학의 많은 실험과 사례를 통해서 소개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의 가장 궁극적인 가치이다. 실증적인 심리학 서적. 한편, 단점도 있다. 회복탄력성을 이해하고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행동양식 소위 Aciton Items을 설정하기 위해서 마지막 부분을 읽다 보면 허전하다. 1) 대표강점을 이해하고 2) 운동을 하고 3) 감사하라는 내용이 그저 수 페이지에 언급되어 있다. 가치있는 멘트이기는 하지만, 뭔가를 기대하면서 막바지를 달려가는 독자들에게는 허전하기 그지 없다. 특히 뒤의 두툼한 부록 덕분에 많은 페이지가 남아 있을 것으로 안심하고 독서의 막바지를 달려온 독자들이 [부록]이라는 페이지를 만나는 순간은 암담한 배신감마져 든다. 이 책의 가치는 회복탄력성을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학 관점에서 많은 실증적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책은 독자들의 기대치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회복탄력성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대안을 설정하는 독자에게는 강추,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한 실천적 자기계발서가 필요한 독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