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종이물고기도 헤엄치게 한다>, <기막힌 존재감>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변화는 종이물고기도 헤엄치게 한다
조너선 플럼 지음, 유영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성공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창의성, 혁신, 변화가 필요하다. Concept Innovation이라는 주제가 유행하는 것처럼, 최근의 경제.사회적 트렌드는 창의성에 기반한 변화와 혁신이 주된 요인이다. "조직의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얼마전에도 받은 적 있다. 그 해법이 이 책에 나와 있다.

자율-놓아주기-교환-협력-혁식의 과정을 거쳐 조직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현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특히 자율과 놓아주기 라는 이 방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기업은 왜 아이폰과 같은 제품을 만들 지 못하는 것인가?" 혹은 "우리는 왜 닌텐도가 만드는 제품을 만들 지 못하는가?" 라는 질문을 경영자가 하고 있다면, 그 해법은 자율과 놓아주기에 있다. 신제품을 기획하고 사장되는 경우, 새로운 대안을 설정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의 원인은 자율과 놓아주기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교환, 협력, 혁신? 이는 대기업이라면 많은 교육과 훈련으로 그 방법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잘 시행하고 있다. 부족한 것은 창의력이 개발되도록 놓아주는 환경, 고위 임원의 태도, 고위 임원들의 상상력 부족이다.

이 해법은 이 책에서는 우선 일본 다이신지 종이접기 장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비록 너무 가볍게 구성된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있지만 무난하다. 과하게 평한다면 특이함이 있어 그도 새롭다. 종이접기 장인의 우화에서 출발하여 여느 책 처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자율에서 혁신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 끼어 맞추기 식의 해설이 있기는 하나 이 책의 저자가 종교철학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어찌 보면 당연스럽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무한 반복되는 내용과 겹치는 해설과 겹치기 출연하는 소재들이 지나치다. 역자는 스스로의 생각을 이 책에 투영시켜 놓았다. 책의 구성에 어디까지 원저를 번역한 것인지, 어디까지 역자의 생각을 붙여 놓은 것인 지 구분되지 않는다. 결국 책의 마지막까지 저자의 주장 한 번과 역자의 주장 한 번을 반복하는 수 밖에... 한국경제신문은 참으로 한심한 편집을 허용하였다. 차라리 편역이라고 써서 더 과감하게 드러내거나 아니면, 역자 해설이라고 정확하게 표시하거나 하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핵심에 집중해서 독서함이 좋겠다. 이 책의 황금같은 해법인 자율-놓아주기-교환-협력-혁신에 주목하고 군더더기는 버리는 노련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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