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위험한 관계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 개정판
에크낫 이스워런 지음, 박웅희 옮김 / 바움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기실 나는 바쁘게 사는 방법이 잘 훈련되어 있는 사람이다. 아니 심지어 바쁘게 살고 숨가쁘게 사는 방법을 강의하기도 한다. 일을 만드는 방법, 일을 정리하는 방법, 일을 해결하는 방법 등 비전을 달성하게 위해 무한 경쟁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과는 정 반대의 삶이다.

헌데 무엇인가 빠져있는 듯하다. 무엇인가 허전하고, 무엇인가 사려져버린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무엇인가의 정체를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정작 잊고 있었던 것은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살고 있는지"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존재의 문제이다. 저자는 마음의 속도를 늦출 때, 반복되는 일상과 무한경쟁, 쫓기는 삶 속에서도 걱정과 미움이 없는 평온의 시간을 찾을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성공적인 작가이자, 연사이자, 영문학 교수인 저자는 느리게 사는 미학을 저자의 생각과 경험과 삶의 현장을 통해서 설명한다. 설명하는 방식 역시 주절 주절 천천히 말하듯 느림의 미학이 담겨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재 빨리 읽기 보다 천천히 저자의 속도를 맞추어 가며 읽어 가는 것이 제 맛이다. 그래야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잊고 있었던 "그 무엇"을 일깨우면서 이 책의 재미에 공감하게 된다. 뻔한 교과서 같은, 명상과 자기계발을 설명하는 듯 했던 책의 이미지가 서서히 재미와 지혜로 바뀌게 된다.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케 하고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듯한 구절도 있었으며, 해결의 대안을 찾을 수도 있었던 2011년 새해의 첫 책으로 안성마춤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부록의 "효율적인 삶을 위한 8단계 프로그램"은 우리가 익혀야 할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설명한다. 짧지만 명쾌하다. 모든 것이 아니더라도 그 중 몇 개를 집어 들더라도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은 책이다.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 원하는, 삶의 균형점을 찾기 원하는, 평온한 시간을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은 놓치지 말아야 할 대상이다. "절대 강추!" 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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