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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베스트셀러
내지는 누군가 적극 추천하면
왠지 더 읽기 싫어지는데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란 제목도
내게는 너무 진부해
꼭꼭 읽어보란 사수의 권유에도
넹~넹~으로 넘기다가
책 사내라는 협박이 대견할 정도로
책을 안 읽는 막내가 읽겠다며
제 돈 주고 책을 사길래 나도 슬쩍
편승해 읽어봄.
모리...
정말로 대단한 사람!
루게릭병에 걸려 죽어가면서도
사람들에게 무언가 알려주고자 해서가 아니라,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도 솔직히
보여주다니...
누가 나를 업신여길까봐, 내가 상처받을까봐
진정 솔직해지지 못하고 껍데기를 쓰고 살아가거나
지나치게 솔직하고 멋대로여서
주변사람들을 불편하게 부담스럽게 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언제나 어리숙하고 미덥잖은 내게도
모리는 진짜 스승이었네.
학생은 늘 스승보다는 부족하게 마련,
부끄러워말고 서슴없이 나도 선생님을 찾아가봐야겠다.
게으르지만 않다면...
2004. 이천
Morrie says
>접기
- 할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인정하라
- 과거를 부인하거나 버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 너무 늦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 침대에 누워있는 것은 죽어있는 것
- 너무 빨리 떠나지 마라. 하지만 너무 늦도록 매달려 있지도 마라
-상반됨의 긴장
인생은 밀고 당김의 연속이네. 자넨 이것이 되고 싶지만, 다른 것을 해야만하지.
이런 것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자넨 너무나 잘 알아.
또 어떤 것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네. 그걸 당연시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야. ...
사랑이 이기지.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네.
- 우리의 문화는 우리 인간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네.
그러나 그 문화가 제대로 된 문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굳이 그것을 따르려고 애쓰지 말게.
... 의미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때조차도 반은 자고 있는 것 같다구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쫓고 있기 때문이지. 자기 인생을 의미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바쳐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데 헌신해야 하네.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필요하면 한바탕 시원하게 울지.
하지만 그 다음에는 내 인생에서 여전히 좋은 것들에만 온 정신을 집중하네.
-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네
- Mitch says : 그래서 다시 한번 일에 매달렸다. 일은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으므로. 일이야말로 지각도 있고 반응을 보이는 유일한 상대였으므로.
dalha says : 알아, 일은 정말 내 뜻대로 심지어 내 맘에 꼭 들게 할수도 있다는 것. 그렇게 하느라 나는 더 외로워지고 비뚤어진다는 것. 미치도 알고 나도 알아
-경험에서 벗어나기
벗어난다고 해서, 경험이 우릴를 꿰뚫고 지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뜻은 아니야.
반대로 경험이 자네를 온전히 꿰뚫고 지나가게 해야 하네.
그렇게 해야만 거기서 벗어날 수 있어
... 이런 감정들에 온전히 자신을 던지면, 그래서 스스로 그 안에 빠져들도록 내버려 두면, 그래서 온 몸이 쑥 빠져들어가 버리면, 그때는 온전하게 그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네. 고통이 뭔지 알게 되지. 사랑이 뭔지 알게 되네. 슬픔이 뭔지 알게 되네. 그럼 그때서야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좋아, 난 지금껏 그 감정을 충분히 경험했어. 이젠 그 감정을 너무도 잘 알아. 그럼 이젠 잠시 그 감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겠군'이라고 말이야
- 세상사람들은 젊음을 강조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잘들어보게. 젊다는 것이 얼마나 처참할 수 있는지 난 잘 알아.
그러니 젊다는게 대단히 멋지다고는 말하지 말게. 젊은이들은 갈등과 고민과 부족한 느낌에 늘 시달리고, 인생이 비참하다며 나를찾아오곤 한다네. 너무 괴로워서 자살하고 싶다면서...
dalha says : 가끔, 아주 가끔은 '왜 어릴 때 ~~한 것을 하지 않았을까? 왜 ~~한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후회도 하지만 나도 대체로 지금 나이가 더 좋아. 적어도 내가 뭘 할 수 있는지는 알거든. 어릴때보다 훨씬 덜 막막하거든. 스물일곱, 서른, 마흔은 더 좋을 것 같아. 젊음이 처참하고 혹독하다고 말해준 어른은 모리, 당신이 처음이야.
-만일 저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고 애쓰는 중이라면 관두게. 어쨌든 그들은 자네를 멸시할거야. 그리고 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 한다면 그것도 관두게. 그들은 자네를 질투하기만 할 테니까. 어느 계층에 속하느냐로는 해결이 되지 않아. 열린 마음만이 자네를 모든 사람 사이에서 동등하게 해줄 걸세
dalha says : 알아요, 나도 알아요. 하지만...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지 않고, 견주지 않고 지금 자리에서 만족하고 마음을 연다는 건 정말 너무 힘들어 ㅠㅠ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이 있다고 믿네. 그것은 함께 있는 사람과 정말로 '함께' 있는 것을 뜻해. 지금 자네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땐, 난 계속 우리 사이에 일어나는 일에만 신경을 쓰려고 애쓰네.
dalha says :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는거지? 난 늘 집중하지 못하고 난 늘 믿지 못하는데... 정말로 '함께' 있는다는 것, '몰입'과는 다른건가? 내가 몰입하면... 아아 슬퍼!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가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 용서해야 하네.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일이 이러저러하게 되지 않았다고 탓할 수만은 없지. 나같은 상황에 빠지면 그런 태도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