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학교 고양이 킹의 엉뚱한 마법이라 고양이가 우당탕당 벌이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요, 전혀 다르지만 훨씬 더 따뜻하고 교훈이 담긴 내용이었어요.
주인공 달지는 느린 아이입니다. 운동장 활동에서도 선생님의 공던지기 게임 규칙 설명도 바로 이해되지 않아 친구들이 하는 걸 본 다음에야 알게 되곤하죠. 달지때문에 달지의 팀이 지고 있기도 하지요. 그래서 들려오는 말은
"달지 때문에..." "달지는 정말..."
마음 속으로는 잘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말을 못합니다. ㅠㅠ 달지의 이야기를 보고나니 마음이 좀 안 좋더라구요... 사실 ... 어떤 아이는 또래보다 빠르고, 어떤 아이는 좀 더 느리고.. 정말 각양각색이잖아요. 그런데 벌써부터 아이들 사이에서 누구 때문에! 라는 말이 나오고 원성을 들어야 하니까요 ㅠㅠ
결국 달지는 아프다는 핑계로 활동에서 빠지고 벤치로 갑니다. 그 사이 달지는 운동장을 지나 화단으로 달려 나가고 ... 줄무늬 고양이를 만나게 되요. 그런데 말하는 고양이라니 이부분에서 아이가 얼마나 흥미롭게 책을 보던지요!! 진짜 말하는 고양이가 나타난다면 ! 이런 상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 고양이가 가시가 박혀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며 달지에게 도와달라고해요. 하지만 달지는 "모, 못해. 나 어, 어차피 못해"라고 말해요. 어차피 라는 말에서 정말 자신 없는 달지의 모습이 상상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왠지 이런 아이들이 많을 것 같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고양이는 자기를 도와주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세가지 소원을!! 은혜를 갚을 때만 쓸 수 있는 마법입니다. 그런데 드디어 달지가 가시를 뽑습니다!!
과연 소원은 이루어 질까요?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너무 궁금했어요.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내가 못할 수 있고 내 눈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친구가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잖아요. 아직 어리기 때문에 .. 그런데 책을 통해 친구들의 입장을 알 수 있게 되고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더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하며 친구를 도와줄 수 있고 용기가 필요할 때 용기를 낼 수 있는 힘도 생기겠죠^^ 오랜만에 읽었던 따뜻한 동화책이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던 책입니다.
아참 모든 아이들에게 학교 고양이 킹처럼 멋진 친구가 한명씩은 꼭 있었으면 하네요.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