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고양이 킹의 엉뚱한 마법 작은 스푼
김혜온 지음, 이윤우 그림 / 스푼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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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보내며 아이도 심심한지.. 요 며칠 아이가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 그래서 글밥이 좀 더 길어진 책을 찾고 있었는데요. 글밥을 늘리려면 일단 재미있어야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동물이 나오는 책이어야 해요~ ^^ 그래야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그런데 때마침 아이가 스스로 읽는 책 중에서 딱 적당한 글밥과 아이가 좋아하는 고양이 소재로 나온 학교 고양이 킹의 엉뚱한 마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표지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고양이 등 뒤로 아이들이 미끄럼을 타고 있습니다. 아이의 이목을 끌기 좋은 그림이에요^^

글을 쓴 김혜온 선생님은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였습니다. <학교잖아요?><행복한 장애인>등을 쓰시고, 고양이 세마리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계십니다.

그림을 그리신 이윤우 선생님은 2011년 한국 안데르센상 대상을 받았고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셨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목이 학교 고양이 킹의 엉뚱한 마법이라 고양이가 우당탕당 벌이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요, 전혀 다르지만 훨씬 더 따뜻하고 교훈이 담긴 내용이었어요.

주인공 달지는 느린 아이입니다. 운동장 활동에서도 선생님의 공던지기 게임 규칙 설명도 바로 이해되지 않아 친구들이 하는 걸 본 다음에야 알게 되곤하죠. 달지때문에 달지의 팀이 지고 있기도 하지요. 그래서 들려오는 말은

"달지 때문에..." "달지는 정말..."

마음 속으로는 잘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말을 못합니다. ㅠㅠ 달지의 이야기를 보고나니 마음이 좀 안 좋더라구요... 사실 ... 어떤 아이는 또래보다 빠르고, 어떤 아이는 좀 더 느리고.. 정말 각양각색이잖아요. 그런데 벌써부터 아이들 사이에서 누구 때문에! 라는 말이 나오고 원성을 들어야 하니까요 ㅠㅠ

결국 달지는 아프다는 핑계로 활동에서 빠지고 벤치로 갑니다. 그 사이 달지는 운동장을 지나 화단으로 달려 나가고 ... 줄무늬 고양이를 만나게 되요. 그런데 말하는 고양이라니 이부분에서 아이가 얼마나 흥미롭게 책을 보던지요!! 진짜 말하는 고양이가 나타난다면 ! 이런 상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 고양이가 가시가 박혀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며 달지에게 도와달라고해요. 하지만 달지는 "모, 못해. 나 어, 어차피 못해"라고 말해요. 어차피 라는 말에서 정말 자신 없는 달지의 모습이 상상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왠지 이런 아이들이 많을 것 같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고양이는 자기를 도와주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세가지 소원을!! 은혜를 갚을 때만 쓸 수 있는 마법입니다. 그런데 드디어 달지가 가시를 뽑습니다!!

과연 소원은 이루어 질까요?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너무 궁금했어요.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내가 못할 수 있고 내 눈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친구가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잖아요. 아직 어리기 때문에 .. 그런데 책을 통해 친구들의 입장을 알 수 있게 되고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더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하며 친구를 도와줄 수 있고 용기가 필요할 때 용기를 낼 수 있는 힘도 생기겠죠^^ 오랜만에 읽었던 따뜻한 동화책이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던 책입니다.

아참 모든 아이들에게 학교 고양이 킹처럼 멋진 친구가 한명씩은 꼭 있었으면 하네요.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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