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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 수상 작가들이 뽑은 베스트 7
편혜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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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소설. 그 중에서도 한국 소설은 특히나 그렇다.
종종 사 읽었던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국내 3대 문학상 작품집 외에 이런 작품집이 있는지도 솔직히 처음 알았다.
그냥 가볍게 읽을거리나 찾다 보니 눈에 들어왔는데, 요즘 작가들의 필력에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읽은 것 치고는 뒷맛도 있고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의 수상작 중 수상 작가들이 뽑은 베스트 7편을 모아 낸 수상작품집이다.
젊은 작가들의 최근작인 만큼 현대 사회의 이모저모를 소설 소재로 잘 썼는데, 도회화되기 시작하는 시가지의 모습이라던지, 자영업을 일찍 시작하는 모습이랄지 타인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 등등이다.
특이랄 것까진 없지만 대상만 뽑힌 게 아닌 것이 수상한 작가들이 직접 뽑은 것이기 때문에 작가들의 눈으로 본 베스트를 읽어본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경험이었다.
단편들이어서 한편씩 읽기도 좋고, 종종 사 모아야 겠다.


# 19년 6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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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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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재미있게 시청하는 드라마 2개가 있다. 두 작품 모두 법정, 더 엄밀하게는 판사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이 원작인 '미스 함무라비'다. (다른 하나는 '무법 변호사')
원작인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판사인 '문유석' 씨가 '한겨레' 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던 법원 내부 판사의 일을 듣는 것만으로 참신하다 할 만 하다. 책과 드라마로 만들어지기까지 했으니 소재의 신선함이야 말해 무엇하랴.

책 제목인 '미스 함무라비'는 주인공 중 한 명인 초임 판사 '박차오름'의 별명이다. 이름이 말해주듯 매사에 '옳음' 정의를 추구하는 열정적인 인물로 소설의 다른 주인공인 '임바른' 판사와 '한세상' 부장 판사와 함께 서울 중앙 지법 민사 44부를 담당하고 있다. 

법원과 판사하면 의례 떠오르는 '법봉'과 '형사재판'을 두고, 민사 합의부를 소재로 택한 이유는 뉴스로만 접하는 법원이 아닌 우리 실생활에서 한 번은 연관될 수 있는 사건/사고를 통해 법원을 재평가해 보자는 의미라는데, 그 이유 말고도 작가의 직업적, 개인적 성향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형사 사건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하게 갈린다. 사건을 지켜보는 제 3자인 국민들도 피해자에 동정하고 가해자를 비난하는데 익숙하다. 하지만, 민사 사건은 원고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경우도 있고, 다른 관점에서 볼 여지가 많은 형편이다. 하물며 판사는 이러한 원고와 피고 사이에서 때로는 둘 사이를 중재하기도 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판결해야 하니 소송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비난의 화살이 법원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소설의 세 주인공을 통해 조금은 변호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소설과 드라마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재판 과정과 판결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생각할 지점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게 된다. 잔상이 남는다고나 할까?

다만, 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 인지, 너무 자기(조직) 중심적인 변호도 보이는 점은 아쉽다. '전관 예우'에 관한 에피소드 (법조 브로커들의 농단으로 포장되고 정작 당사자인 판사는 별다른 고민이 없다)나 유명 사학 재단 후계자의 성폭행 사건 (1심에서 법정 구속을 시킨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집행 유예거나 무죄가 되겠지) 은 현실 인식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내용이 아닌가.
특히, 전임 대법원장 하에서 이루어진 '사법 거래'와 '뒷조사' 뉴스를 접하는 요즘에는 더 그러하다.
작가가 바라고 그리는 판사와 법원은 잔잔한 '휴머니즘 드라마' 라면, 현실은 '하드 보일드 액션' 또는 '호러'라고 할까?


# 드라마는 주인공 캐스팅 부터 소재에 이르기까지 소설을 충실히 따를 뿐 아니라 현실 세계를 좀 더 반영하는 내용이 추가되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소설의 저작 시기가 2016년이고 현실은 2018년인 것이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내부자의 시각이니 '미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2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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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2부 (스페셜 리허설 에디션 대본)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잭 손. 존 티퍼니 원작, 잭 손 각색,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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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앤롤링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이후 8년만의 시리즈 연작

- 형식상 소설이 아니라 연극을 위한 극본 형태
- 극본은 '인형의 집' 이후 오랜만에 읽는 문학 작품
- 최근 개봉한 '신바한 동물 사전' 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해리 포터' 유산이 기대됨

- 이야기의 시작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마지막 장면으로부터
- 해리의 둘째 아들인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위해 킹스크로스역 9와 1/3플랫폼으로 달려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
- 다른 형제들(제임스, 릴리)이 '그리핀도르' 기숙사에 배정된 데 비해 '슬리데린'에 배정된 때부터 시작하여 사춘기가 시작되는 '알버스'와 '볼드모트의 숨겨진 아이'로 지목당해 놀림과 경계를 받는 '말포이'의 아들 '스코피어스'가 친우가 되어 시간 여행 장치를 두고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주된 스토리

- 극본이기 때문에 인물의 감정 상태나 주변 묘사가 서술될 때와 달리 독자의 상상에 더욱 의지하게 되기 때문에 호불호가 선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 지문의 충실도가 생각보다 낮고 무대로 올릴 때의 난이도가 큰 장면이 있어 연출력에 따라 극의 성패가 크겠다는 생각

- 영국에서는 이미 초연되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연극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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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워크래프트
크리스티 골든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유정우 옮김 / 제우미디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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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20대를 보낸 남자들이라면, 블리자드라는 게임 회사와 워크래프트라는 게임 (물론 그 뒤의 세대들에게 스타크래프트로 더 유명하긴 하지만)은 군대와 축구 만큼이나 많은 얘깃거리를 가진 소재이다.
이 게임 덕분에 판타지에 입문한 사람도 많고, 이 게임 덕분에 학창시절을 학고 및 재수강과 함께 보낸 사람도 많다.
이 게임의 특징이 플레이어 종족간의 상성이 잘 짜여 있다는 것도 있지만, 혼자서 해도 지루하지 않을 내용 전개도 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게임의 배경 시나리오를 토대로 영화와 소설이 출간되어 옛 추억을 되새기며 영화와 책을 감상했다.
내용은 자칫 스포일러가 될까 상세하게 적지 않지만, 영화와 비교해 그나마 예전 기억에 적합한 장르는 책이 아닐까 한다.
영화는 지난 번 '듀로탄' (영화와 이 책의 프리퀄에 해당) 리뷰에서도 언급했듯 올드팬의 기대도 충족하지 못 하고,
스토리를 전혀 모르는 새로운 관객에게도 어필하지 못한 어정쩡한 망작이었다면,
(중국에서는 이 망작이 어마어마한 히트를 기록한 것은 아니러니)
소설은 영화화할 때의 표현의 한계 따위가 없기 때문에 그나마 원작의 느낌을 좀 더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원작의 인물들을 약간씩 비틀어 다른 인물로 그렸기 때문에 올드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사유가 있다.
책은 지난 '듀로탄'이나 다른 블리자드의 책을 주로 쓴 '크리스티 골든'이 썼고 번역도 같은 사람(유정우)이 했기 때문에
일기 쉽고 술술 넘어가는 맛이 있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방에서 잡고 읽기에 적절한 킬링 타임용 소설.
다 읽는데는 좀 오래 걸렸다. (아는 내용을 되풀이해 읽으려면 꽤 재밌거나 의지가 필요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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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 듀로탄 워크래프트
크리스티 골든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유미지 옮김 / 제우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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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영화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관람 전 의무감으로 읽기 시작했다. WoW 초창기 3-4년동안 충실했던 호드 유저로써 (40인 공대원이기도 하였다!) 반드시 완수 해야 하는 의무감이 있었다.

- 이미 전작 <호드의 탄생>을 봤지만, 약간 설정이 바뀌는 부분도 있어 영화 보기 전 알아두어야 이해도 빠르고, 아는 체(?)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가장 큰 부분은 오그림이 서리늑대 부족이라는 점(전작에서는 검은바위 부족, 게임에서는 헬스크림 부족으로 나오기도 함 ㅡ.ㅡ)과 드렉타르가 사라졌다는 점(영화)인데, 오그림이야 어느 종족으로 나오든 향후 스랄과의 조우가 자연스러운 반면, 드렉타르가 없는 점은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어느 정도는 미칠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 물론 영화 후속편이 성곡적으로 제작될 때의 얘기겠지만. ㅡㅡ

- 아무튼 영화적 흐름에 따라 설졍 변경이 이루어진 것인지 이유가 약간 모호하다. 차라리 코믹스 기반의 영화들처럼 [시네마 유니버스] 형식으로 아예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면 어땠을지..


- 확실히 10년 이상 이야기를 이끌어 온 원작의 힘 - 게임의 스토리 답게 사소한 동식물, 배경 하나에도 신경을 쓴 느낌이 난다. (정작 중요한 인물/설정 등은 바꾸었으면서 ㅡㅡ)

- 듀로탄과 그의 부족이 호드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도 이전의 소설보다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올드팬의 편협한 시각일지도 모르겠다.

- 이전의 소설은 너무 넓은 범위의 시간을 한편으로 커버하다 보니 세밀한 묘사가 보족했던 데 비해, 드라카의 과거라던가, 가로나의 등장 등 인물의 등장과 그에 따른 묘사가 자세한 점은 이번 소설의 큰 장점이라 하겠다.


- 영화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을 보고나서의 감상이 어쩔 수 없이 많이 섞였는데, 영화보다는 그래도 프리퀄인 소설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다.

-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은 호드 야영지에 세워진 [watch tower]를 영화판으로 봤다는 점이다. [워크래프트 2]의 건물을 영화에서 보니 추억은 새록새록이지만, 전체적으로 전투도 밋밋하고 인물간의 드라마도 B급 수준이었다. ㅡㅡ


-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이 소설로 나온다니 차라리 그걸로 부족한 영화의 표현력을 메꾸어야 겠다. <워크래프트 - 듀로탄>의 최종 평가는 그때로 미루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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