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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매일 철학 - 일상의 무기가 되어줄 20가지 생각 도구들
황진규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6월
평점 :
<한입 매일 철학> - 황진규
일상의 무기가 되어줄 20가지 생각 도구들
잠들기 전 머리맡에 놓여있는 책 한 권을 펼쳐듭니다.
하루 한 편, 그렇게 20일 새로운 질문과 질문에 답을 찾게 도와줄 철학자 한 명을 만났어요.
철학은 생각의 도구라고 합니다. 이 말을 이해한 것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였죠.
살다 보면 참 많은 고민이 있어요.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이기에 고민은 줄지 않고 늘어만 가죠.
그 많은 고민에 답을 찾을 수 없어 막막하고 한숨만 쉬게 되죠.
막연하고, 애매하고, 결국에는 '에휴~ 잠이나 자자' 정도에서 끝나버리는 생각들이죠.
책은 이런 고민에 딱 맞는 처방전입니다.
책에 담긴 질문과 같은 고민도 했어도, 결이 같지만 내용이 조금 다른 고민들도 참 많죠.
데카르트, 니체, 프로이트, 파스칼, 푸코, 스피노자, 사르트르 등 20명의 철학자들의 생각법을 통해 질문에 하나씩 답을 찾아갑니다. 그동안 철학이 어려웠던 이유는 그리스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철학사부터 순서대로 시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는 한 철학자의 저서를 이해도 못 하고 읽다가 포기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렇게 멀어져만 갔던 철학을 무척 재미있게 다뤘습니다. 마치 설민석의 역사 강의를 듣는 것과 같죠. 역사는 시간을 거슬러 현재에 대화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었나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느낌의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읽은 #한입매일철학 이 딱 그렇습니다.
지금의 고민에 과거에 살던 그들과 대화를 합니다. 평소에는 전혀 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질문을 살짝 틀고, 의미가 무엇인지 물어보며, 왜?라는 질문과 그래서?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그 끝에 독자에게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게 하죠.
한 편을 읽고 책을 덮고 나면, 한참을 누워 있다가 잠이 듭니다.
컴컴한 방, 똑딱이는 시계 소리, 간혹 돌아가는 냉장고 모터 소리가 배경이 되어 최면을 거는 것 같죠.
잠시 시간을 돌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했는지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그리고 "아! 이때 스피노자라면 이렇게 말했을 텐데!", " 스피노자를 알고 나니 지금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다르게 말했을 것 같네!"라는 생각이 번쩍 들죠.
그렇게 하나 둘 아쉬웠던 일, 잠깐 들었던 생각, 직장과 관련된 어떤 고민, 휴가, 관계, 등 많은 곳에서 철학자들의 말이 하나 둘 떠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죠.
20일 동안 책 한 권을 오롯이 함께 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생활하다 보면 문득문득 잠들기 전 읽었던 철학자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들이 생기기도 했죠.
무언가를 하려다 잠시 생각하는 시간이 생겼고, 그 생각을 통해서 전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되죠.
평소와 다른 선택이 사람을 달라 보이게 했나 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조금씩 늘어나다 보니 뭔가 많이 바뀌지는 않았는데 묘하게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해요. 평범했던 일상에 책 한 권이 주는 작은 변화가 세상을 달라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그 놀라운 경험이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변하는 게 있어야 진짜 독서라고 하던데.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진짜 독서를 배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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