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흔히들 자아표현이라고 하는데 저는 좀 생각이 달라요. 저한테 글쓰기는 자아 형성, 자아 해방, 자아 이동인 듯 해요. 누가 나보다 나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게 얼마나 좋은 생각인지 감탄하게 되고 동시에 저한테는 절망하지요. 감탄과 절망, 이 둘 사이를 오락가락 하면서 새로운 내가 만들어지는 듯도 해요. 새로운 세계로 옮겨가는 듯도 하고요. 결국 좋은 책은 유혹이자 권유이고 초대예요. ‘우리, 이렇게 살자! 우리 저리로 가자!‘ - P41
남의 좋은 것을 저도 좋아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걸 좋아하기로 마음을 연습했어요. - P182
초반에는 그저 성실한 회사원이 착실하게 승진을 해서 미디어 회사 회장이 된 성공스토리 같아서 조금 지루했는데 디즈니 경영 승계권을 넘겨받는 부분부터 훨씬 재밌어진다 그 과정이 나에게도 큰 스트레스로 느껴졌지만 그로 발현된 밥 아이거의 자제력이 존경스러웠다. 디즈니의 ceo가 된 후 보여준 핵심가치를 위한 혁신과 과감한 선택, 후계 경영자를 이끌어주려는 리더십은 향후 디즈니의 가치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부정적으로 시작하지 말고, 작게 시작하지도 말라. 사람들은 종종 명확하고 일관된 큰 생각이 없을 때, 그 부족함을 숨기는 방법으로 세부사항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다. 소소하게 시작하면 보잘것없어 보일 뿐이다. - P402
디즈니의 경영권 승계과정운 내 경력에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던터라 그 정도의 불안감과 정면으로 맞서야 했다. 나에 대한 수근거림을 완전히 걸러내는 일은 물론이고 내가 그 자리에 얼마나 부적합한지에 대해 매우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대화들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일도 불가능했다. 그러나 강한 자제력과 가족의 사랑에 힘입어 나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나라는 사람의 본질과 무관한 것이었으므로) 적절히 묻어두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하는가 하는 부분은 내가 통제할 수 있었다. 그 외의 다른 모든 것들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난 것들이었다. 모든 순간 그런 시각을 견지할 수는 없었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 그렇게 하고자 노력했고, 나는 지나친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었다. - P210
낙관주의는 당신 자신과 당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대한 신뢰에서 나온다. 상황ㅇ이 좋지 않은데도 좋다고 말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맹목적 신념을 전달하라는 의미도 아니다. 그저 당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능력을 믿으라는 의미다. - P405
무언가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면, 그 무언가를 가장 위대하게 만들어라. - P410
대부분의 일은 복잡하고 집중력과 에너지를 상당히 많이 쏟아부어야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점은 이곳이다.‘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은 이것이다‘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비교적 간단하다. 일단 그렇게 단순한 목표가 설정되고 나면 상당히 많은 의사결정을 수월하게 내릴 수 있다. 그러면 조직 전체를 감돌던 불안감도 잦아들게 된다. - P196
매 순간이 아슬아슬한 줄타기였지만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상황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주변 사람들을 최대한 평온하게 대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매일의 도전을 맞이하는 일은 만족스럽기도 했다. - P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