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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죽었다
셀던 캐시단 지음, 조무석 옮김 / 숙명여자대학교출판부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전래동화가 이처럼 성장하는 마음을 안내해 주는 길이 되는 줄 몰랐다. 나는 전래동화를 읽고 자란 기억이 거의 없지만, 자라면서 혹은 성인 되어서 디즈니의 영화나 TV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의 만화로 많이 봐오면서 자라난 것 같다. 작가도 아이들이 이러한 전래동화를 읽고 들을 때에 무의식 적으로 내면화 한다고 하지만 심리적으로 이렇게 많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 같다.
나는 특히 이 전래동화에 숨겨진 심리학적 요소를 따라가면서 나의 내면 세계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 어린시절 무의식으로나마 감지하지 못했던 심리적 요소들을 쫓으면서 지금 나의 마음의 형성과 연관지어 보았다.
내가 지금 남들과 다르게 느끼는 두려움, 탐심 등을 동화의 요소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로 한번더 확인해 보고 이것을 이야기 안에서 해소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래서 마녀가 죽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선한 결말은 전래동화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라는 것이다.
어릴 적 성장기에서 내면의 불안한 요소들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준다는 전래동화가 어른들에게도 도움이되며 여러가지 은유적 혹은 상상하는 것으로 마음을 넓혀주는 것은 참 유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전래동화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면 세계를 들여다보고 심각하게 고민하여 더욱 나락에 빠지지 않고 이야기가 참으로 간단한 것 처럼 마음의 불안전하고 불건전한 것들을 극복 할 수 있을것 같다.
또 한가지 이 책의 좋은 점은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전래동화를 여러 버전으로 알 수 있게된 것이며 그것을 또한 현대의 디즈니판과 비교하면서 구전 전래 동화의 중요한 요소를 강조한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지금 책으로 나온, 그리고 만화로 만들어지고 영화로 만들어진 전래 동화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므로서 더 넓은 시각을 얻게 된 것이다.
이야기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전래동화도 계속해서 읽어서 나중에 아이들에게 그리고 내 마음과 생각을 이야기 할 때 사용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게 아이들이 생긴다면 이런 좋은 전래 동화들을 많이 들려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그 때 다시 한번 더 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