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죽었다
셀던 캐시단 지음, 조무석 옮김 / 숙명여자대학교출판부 / 2002년 12월
절판


전래 동화가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은 아이들에게 그들의 내적 갈등을 해소 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면서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그들 자신을 이야기 속의 다양한 인물에 투영시키며, 자아 안에 있는 요소가 겨루는 심리적인 장으로 인물을 인용한다.-26쪽

궁극적으로 어른이 된 우리에게 전래 동화가 주는 영향은 어렸을 때 받았던 영향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30쪽

그러면 마녀는 왜 죽어야 하는가? 또 왜 그렇게 끔찍하게 죽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야기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있다. 전래 동화는 마법의 모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갈등, 즉 자아 안에 있는 선한 힘과 악한 힘 사이의 투쟁을 다루는 것이다. '분열 splitting'이라 불리는 원초적인 심리적 역동성에서 나오는 이 갈등은 엄마와 아기 사이의 최초의 상호관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전래 동화의 심리적 중요성을 이햐하기 위해 우리는 마녀나 마법사, 그리고 전래 동화가 마음속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삶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38쪽

전래동화가 성공하려면, 즉 그 심리적 목적을 이루려면 마녀는 죽어야만 한다. 자아의 죄스러운 부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마녀기 때문이다. -43쪽

전래 동화는 아이들에게 세상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그들을 위협하는 내적인 힘과 직면할 기회를 제공한다.-44쪽

첫 걸음은 일종의 갈등에 의해 시작된다.-44쪽

그 위험은 금지된 욕망이다.-45쪽

악한 여왕이든 사악한 계모이든 사람을 잡아먹는 시어머니든 간에 마녀는 아이들이 여정을 성공리에 마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이다. 거기에는 어떤 지름길이나 비밀 통로도 없으며 뒷골목도 없다. 캔자스로 돌아가고자 하면 도로시는 반드시 사악한 서쪽 마녀가 지배하는 왕국을 여행해야 하며 마녀의 소굴에서 마녀를 대면해야 한다.

마녀와의 대면은 종종 시련이나 불가능한 임무에 대한 도전을 뜻한다.

// 마녀가 꼭 있어야 한다는것에 대해서 의문이 있다. 내 생활속에서도 그 피해 갈 수 없는 보이지 않든 보이던 힘든 일이 깄기 때문이다.-46쪽

이런 작업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해도 보통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

// 나또한 시간 제약이 가장 큰 두려움이다.-47쪽

이야기에서 사악한 존재와의 대면은 아이들로 하여금 그들 안에 있는 건강하지 못한 성향과 마주하도록 하는데, 그런 성품을 마녀의 구체적 성격에 투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렇듯 마녀와의 대면은 자기 인식의 행위이며 자신의 일부를 인지하게 해주는 수단이된다.

// 내 내면에 존재하는 불건전한 생각들과 항상 마주한다.-47쪽

심리적 관점에서 보면 해옵ㄱ한 결말은 자아 안의 긍적적 힘이 승리를 거둔다는 것을 상징한다.

아이들이 전래동화를 읽고 또 읽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마녀가 죽을 때마다 자기 의심과 말썽 많은 성향을 극복하는 자기 능력에 대한 아이의 믿음은 요술처럼 회복된다.

전래동화는 국극적으로 승리와 변형의 여정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저내 동화의 의미를 충분히 감상하게 하려면 이런 다양한 인물과 물건의 중요성을 탐함할 필요가 있다.

// 승리를 경험하는 것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중요하다.-51쪽

엄마는 세상의 모든 선한 것의 상징적인 표상인데, 만일 엄마가 힘세고 위험한 마녀와 직접 대결한다면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심지어 제거될 수도 있다.

엄마의 부재는 동화에 나오는 아이들이 잔인하고 위험한 세계를 혼자서 헤쳐 나가도록 힘을 준다는 면에서 그 능력을 발휘한다.-57쪽

인육을 먹는 것은 그 먹는 사람을 철저하게 혐오스러운 인간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행동이다. 마녀가 사라저야 한다면, 독자는 마녀가 마땅히 죽어야 하는 이유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61쪽

동화가 어린 독자에게 지속적인 효과를 갖으려면 주인공이 마녀와 똑같은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즉 주인공도 똑같은 유혹에 이끌려야 한다.

독자와 백설 공주를 동일시하게 함으로써, 또 백설 공주의 관심을 외모에 쏠리게 함으로써 백설공주는 독자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허영심과 대면하게 해준다.-69쪽

그들과 유사한 인물과의 동일시를 유도함으로써, 또 어떻게 그런 인물이 자신의 허영적인 성향과 대면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전래 동화는 아이들에게 자신 안에 있는 힘과 투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 투쟁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73쪽

아이들은 보람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자신 안에 내재된 허영과 싸울 필요가 있다. 이런 성향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서 악한 존재를 없앰으로써, 그래서 자아 안에 있는 나쁜 요소를 극복함으로써 백설 공주는 자신의 허영심 뿐 아니라 독자의 허영심까지 다스리게 되는 것이다.-77쪽

유아기의 가장 강렬한 정서적 경험은 어머니의 가슴에서 일어나는데,...

// 그래서 내가 그렇게 집착을 하는 것인가.-87쪽

전래 동화는 본질적으로 분열의 이야기이기에 당연히 자아의 분열을 예시하는 경험을 다룬다. -88쪽

전래동화는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나에게는 이런 문제 해결의 기회나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전래동화를 많이 읽으면 이런 것을 내면적으로 극복 할 수 있나?-91쪽

전래 동화가 모성에 대한 기록이며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에 보다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버지의 역할은 과소평가되거나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108쪽

양말 안에 있든 찬장의 선반 위에 있든, 혹은 전래 동화에 나오든지 정신적 위안물은 사랑을 주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142쪽

리키는 자신을 멋지게 만드는 것은 공주의 능력에 달렸다고 말한다. 리키는 옛날 예언을 설명해 주면서 공주가 할 일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뿐임을 지적한다. 공주가 리키를 사랑한다고 선언하자, 리키는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기고 매력적인 왕자로 변한다. 둘은 얼싸안고 다음날 행복하게 결혼식을 올린다.

// 어쩌면 이러게 성경적일 수 있는가. 성경의 진리가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믿음을 선포하면, 승리를 선포하면 사랑을 선포하면, 그러면 주께서 은혜를 주실 것이라는 진리.-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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