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둘 중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당신이 관측을 행하기 전에는, 파동함수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당신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파동함수는 단지 50 대 50의 확률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가르쳐 줄 뿐이에요. - P198

이론상으로는 나 자신이 파동함수를 수축시킬 수있을 거예요. - P202

"그럼 우리는 지금도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까? 몇십, 몇백만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것들을 수축시키고 있다고? 다른 항성들을? 다른 은하들을? 다른 생명체들을 ‘개연성들의 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고? 단지 관측하는 것만으로 우주를 난도질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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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콰이는 조용하게 말했다.
"그래요. 그러고 있었어요. <버블>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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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는 힐게만 병원에서 정말로 탈출했던 것이다. 자력으로, 두 번씩이나. 바로 그 탓에 유괴당했던 것이다. 누군가가 그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의 특수 능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중벽으로 둘러싸인 방의 목적은 바로 그것이다. - P123

그들이 말한 관대한 조치란 바로 이것이었다. 나는 살아 있다. 내 기억도 멀쩡하게 남아 있다. 나는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았다. 그 대신에 무엇인가가 추가되었다. - P137

나는 <앙상블>에 충성을 다할 것을 원하고 있다. 일찍이 경험한 적도 없을 정도로 열렬하게. 따라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 욕구를 나의 정체성과 조화시키는 일뿐이다. - P146

예전에 세운 가설들 대다수는 이제는 터무니없게 느껴진다. 국제적이며 학제적인 연구 그룹이 잘 알려지지도 않은 약품이 야기한 선천성 뇌 손상을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 P161

"저 여자가 저기서 뭘 하고 있는지 알아?"
"몰라."
"어둠 속에 앉아서 형광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은 이온이 자장 속에서 어느 쪽으로 튕겨 나가는지를 보고하고 있어." - P164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렁 박사가 웃으며 말했다.
"P는 10의 마이너스 14제곱을 달성했어. 유효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해."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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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모드는 경찰관의 질을 높이고, 강화 모드는 인명을 구한다. 그리고 강화 모드는 일시적으로 우리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 만든다. - P94

캐런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쳤거나 빈사 상태도 아니다. 폭발을 가로막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즉사했을 것이다. - P97

나는 테러리스트들, 특히 <나락의 아이들>을 상대할 만큼의 보수를 받고 있지는 않다. 놈들은 고맙게도 내 목숨을 다시 노릴 생각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놈들에게 또다시 내존재를 부각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게다가 또다시 놈들의 암살목록에 오를 만한 새로운 이유를 주다니, 당치도 않다. - P100

P3는 마음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고, 당면한 문제에 마음을 집중할 수 있도록 따라서 더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그런다고 마법처럼 지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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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통계치로 포함되든 안 되든 간에 ‘잘 모르겠다‘의 숫자는 계속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특히나 과거에 선거를 앞둔 기간 동안의 숫자와 유의미하게 다르다면 더욱 그렇다. - P111

여론조사가 득표율을 측정하며 그 득표율을 바탕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이론적인 주장은 강력하다. 그러나 정말로 흥미로운 것은 득표율이 아니다. 우리가 정말로 알고 싶은 것은 누가 이길 것인가다. - P117

간단하게 답하자면, 정치여론조사는 그 조사가 행해지는 시기에 정치적 선택에 관한 여론의 진실을 파헤쳐보려 한다는 것이다. 이 답에 의거해서, 정치여론조사기관들은 종종 여론조사가 단편적인 장면일 뿐 예측이 아니라고 설명하길 좋아한다. - P124

선구적인 여론조사원 엘모 로퍼는 이렇게 농담을 하곤 했다. "당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질문을 할 수 있다." - P130

일반적으로, 시간이 흐르고 나서 반복적으로 질문했을 때 여러 다양한 표현법은 동일한 추이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다양한 표현법으로부터 다양한 응답을 얻는다는 것이 한 입장에 대한 대중적인 지지의 ‘진정한‘ 수준을 알 수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여론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추이들은 믿을 수 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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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고 있을 때 연락을 취하는 의뢰인은 가장 편집증적인 축에 속한다. - P9

대다수의 의뢰인은 통상적인 해결책, 즉 뇌 신경의 배선을 수정함으로써 뇌에서 자체적으로 신호를 해독하고, 그 결과물을 시각과 청각 중추에 직접전달하는 방법으로 만족한다. - P9

로라가 혼자 힘으로 탈출했을 리가 없습니다. 혼자서는 문손잡이조차도 돌리지 못하니까요. 누군가가 로라를 데리고 간 거에요. - P16

별들이 사라졌을 때 나는 여덟 살이었다.
2034년 11월 15일.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8시 11분 5초에서 8시 27분 42초 사이의 일이었다. - P30

<버블>을 자연 현상의 하나로 설명하는 모델을 만들어 내려고 악전고투한 용감한 이론가들이 전무한 것은 아니었지만, 납득할 수 있는 유일한 설명은 결국 하나밖에는 없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진보한 외계 종족이 태양계를 우주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장벽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왜?‘였다. - P34

<버블>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것은 신에 필적하는 능력을 가진 외계 종족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아무런 경고나 설명도 없이 우리를 감옥에 가두고, 우주로 진출해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자결권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외계 종족이. - P39

별들은 사라졌지만, 애당초 별들이 우리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인류가 실제로 잃은 것은, 별들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다는 환상뿐인 것이다. - P40

로라는 2035년 8월3일에 태어났다. 조금 조산이었고, 의료 기록에 의하면 임신 기간은 37주에서 38주였다고 한다. 따라서 수태일은 2034년 11월 15일을 포함한 1주 안이라는 얘기가 된다. <버블 데이> 당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 P78

듀프리는 옥중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 대신 모든 폭력행위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추종자들도 자신의 결정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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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후에 진상이 폭로되었다. 듀프리의 말은 본인의 것이 아니었다. 모두 꼭두각시 모드를 통해 연출된 것이었다. 불법적으로 말이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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