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MP3 CD)
Stephen King / Blackstone Audiobooks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오디오북에 관해서는 100자평 정도만 적는편인데, 가끔씩 너무 잘 읽어주는 나레이터를 만나면 글을 남기지 않을수 없게 하는것 같아요.

 

스티븐 킹의 'It'은 말할것도 없이 유명한 작품이라 오디오북 없이 읽을수도 있었지만, 최근에 '스티븐 웨버'가 나레이터 맡아 다시 오디오북을 출간했답니다. '스티븐 웨버'는 예전 스티븐 킹이 마음에 들어했던 TV드라마 '샤이닝'에서 악령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아버지 '잭'의 역을 맡았던 배우기도 해요. 배우로써는 그리 큰 인지도는 없었고 저도 잊고 있었는데, 이번 'It' 오디오북 나레이터를 맡으면서 저에게 잊지 못할 인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배우라고 하지만 너무 연기를 잘해주었어요. 일반적으로 오디오북을 읽어주는 분들중 대부분 평이하게 책을 읽어주는 분들이 많아요. 가끔씩 캐릭터를 잘 이해해서 인물마다 목소리를 달리하여 읽어주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진짜 재미있기도 하고..... 캐릭터 이해력이 떨어져 오히려 읽는데 인물과 목소리가 매치가 안되어 방해가 되는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스티븐 웨버'는 그런 경지를 넘어선것 같아요.^^

 

이 책의 분량만큼 많은 중요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그런 캐릭터들을 스티븐 웨버는 너무 소화를 잘해주었어요. 성별, 나이, 인종을 넘어섰다고 할까요. ^^ 여성 나레이터분들이 남성 목소리를 낼때는 어느정도 괜찮은데, 남성 나레이터분들이 여성 목소리를 낼때는 좀...... 잘 안어울리는 경우가 많은데, 스티븐 웨버는 여성 목소리도 다양하게 소화했답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빌과 리치였어요. 빌의 말더듬는 습관은 진짜 스티븐 웨버가 말을 더듬는것 같고, 익살꾼 리치는 진짜 스티븐 웨버가 리치로 빙의된 느낌이었답니다.

 

오디오북은 약 45시간 분량이어 진짜 길었어요. 너무 길어서 자칫 지루할수 있었던 이야기들이 스티븐 웨버 때문에 무섭고 즐겁게 읽을수 있었답니다. 확실히 'It'은 스티븐 킹의 최고의 책은 아니었지만, 오디오북은 최고였어요. ^^

 

그래서  'It'은 제가 들은 오디오북 중에 가장 긴 시간이면서 가장 재미있는 오디오북으로 기억 될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긴 오디오북은 잠시 넣어둬야할것 같아요. ^^;;

 

무시무시한 삐에로....

잠들기전에 듣다가 잠들어서인지.... 꿈에서 완전 살육판이었어요. -.-;;

흐르는 물이 핏물이 되는꿈을 꾸고.... 아무래도 이야기의 영향탓...

 

솔직히 지금 읽어서 그리 무섭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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