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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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디자인과 제목 탓에 영화 '디 아이'를 연상케하는 책이었어요. 예전에 그의 책인 '변신'을 읽었던터라, 혹시 그런 비슷한 류의 이야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기 선뜻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표지의 강렬함에 아니 읽을수 없었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살피니 왠지 소름이 돋긴합니다. 

초반에는 무척 흥미로웠어요. 개인적으로 칵테일에 취미가 있는지라, 주인공의 직업이 바텐더라 더 재미있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바 문화도 엿보고, 알고 있는 칵테일들도 만나게 되서 기뻤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 우리가 자주 접하면서, 무관심한 교통사고를 소재로 했다는 것도 무척 신선했던것 같아요. 

신랑이 운전할때면, 차 사고를 당하지 않는것도 행운이지만, 사고를 안 내는 것도 행운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다시 한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약간의 심령이 가미된 추리소설인데, 초반에 주던 흥미로움과 미스터리한 일들이 너무 단순하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무척 아쉬웠어요. 특히나 복수를 꿈꾸는 악령이 주인공에게 행하는 행동은 정말 설득력을 잃고 방황하는 것 같았습니다. 왜, 다른 사람들처럼 쉽게 처리하지 않고, 주인공에게는 외설적으로만 접근하는지 그냥 웃음만 나오더군요. -.-;; 

초반의 흥미를 끝까지 채워주지 못한 아쉬운 책이었어요. 아직까지는 저는 '백야행'이 그의 최고의 책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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