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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Star Wars: The Visual Dictionary [With Luke Skywalker Minifigure] (Hardcover, Updated, Expand)
DK Children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레고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레고는 부모의 등골을 확실하게 뽑아낼 줄 알죠. 이 책은 1차로 뽑아내고 남은 등골을 확실하게 긁어내기 위한 책입니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훌륭하죠.

 

레고를 접하게 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비슷하 겁니다. 처음에 그 조그마한 손으로 레고를 조립하는 것을 보면 기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죠. 네. 손이 둔한 아이들을 위해 레고는 '듀플로'라는 자매품 등골 흡입 브랜드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전하더군요.

 

처음엔 듀플로를 사줍니다. 아이가 듀플로로 이것저것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아이가 자라면 이제 레고로 갈아타게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레고의 마성에 부모님들이 홀랑 넘어가버리고 맙니다.

 

뭐냐구요? 보통 아빠들은 자기가 사고 싶은 레고를 사서 아이에게 쥐어줍니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레고를 조립해 준다는 미명하에 본인들이 레고를 만들면서 흐믓해 합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서 아이가 사달라고 할때 아빠는 한두개를 삽니다.

그러다 두번재 단계에 진입을 하죠. 이른바 '비싸고 간지나는 것'을 사게 됩니다. 아이도 좋아라 하고 아빠도 좋아라 합니다. 엄마의 잔소리 쯤이야 아이의 '교육을 위해!'라는 말로 방어하죠.

이제 진정한 세번째 단계로 넘어갑니다. 아이가 각성합니다. 귀엽고 기적같은 아이가 각성을 한 이후에는 더이상 아빠가 사고 싶은 것에 맞춰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주 빠르게 조립하고 나서는 '새것을 내놓아라'라고 요구하죠.

 

네. 저와 같이 살고 있는 아이는 스타워즈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레고는 못 사주겠고 적절하게 타협한 것이 이 책입니다. 책을 펼치더니 아이가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수 많은 레고와 스타워즈의 향연. 연도별로 나온 레고 스타워즈 제품들이 나오고, 이른바 레전드 급의 레고는 양면 가득한 편집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영어를 읽지 못하는 아이가 이 것이 무슨 뜻이냐며 영어 공부에 열의를 보입니다. 피규어들은 또 얼마나 잘 모아서 보이게 해 놓았는지.

 

이 책을 사셨습니까? 아니 사고 싶으십니까? 하루 즐거우실겁니다. 그리고 1년 내내 시달리실겁니다. 그러면서 레고의 등골을 뽑아내는 능력에 감탄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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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 개정판 생각나무 ART 12
고종희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나온지는 꽤 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이 책을 들척거리며 고민을 하다가도 머뭇거리곤 했는데
  최근 세일 - 결국 사람은 돈에 약해지죠 - 그것도 절반에 가까운 세일이라 질렀습니다.
  그리고 만나본 책. 

  그래! 그림 책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니까! 

  그림책이라고 해서 혹시라도 아이들 동화책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느끼면 안되겠기에
  약간의 변명을 해봅니다. 그림이 주인공이 되는 책이라면 마땅히 '그림 책'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중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글을 채우고 말았네요. 

  그동안 봐왔던 그림책 중에 아직도 생생한 감동을 주었던 책은  
  돌아가신 오주석님이 쓴 '한국의 미' 특강이라는 책입니다.
  처음으로 그림책은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림책에 설명되는 그림이 나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것입니다.
  안그런 책들이 간혹 있어요. 지금 막 읽고 있는 책이 그렇습니다.
  어떤 화가의 특정한 그림 이야기를 할땐 바로 그 특정 그림이 나와야하겠지요.
  그런데 어느 책은 이야기속 화가의 그림 하나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책 만든 분들은 반성하셔야 합니다. 

  또 하나는 그림을 이야기할때 그 부분을 같이 나눌수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그림책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서 더욱 반갑네요.
  하나의 그림은 물론 중간중간 그림의 부분을 확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관련하여 의미가 있는 화가 10명을 소개합니다.
  꽤나 마음에 드는 인물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있는 사람은 1~2명 정도 될것 같지만,
  이 책에서 만날 화가들이 뿜어내는 매력만큼은 누구 못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강한 마력과 같은 힘을 뿜어내는 판화를 만든 독일의 뒤러.
  동시대인과는 차원이 다른 상상력의 히에로니무스 보쉬 
  다큐멘터리같은 그러면서도 정감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렸던 브뤼겔
  비발디의 4계와 짝을 이루는 과일과 곡식 등 사물로 만들어진 얼굴을 그린 아르침볼디
  강렬한 빛과 선명한 그림의 카라밧지오 
  개인적으로 약간 덜 매력적인 호가드,고야, 프레라파엘리티 화가들
  건축가라고 더 알려진 가우디 - 그가 만든 공원을 보기 위해서라도 스페인에 가야할듯 -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클림트까지 

  매력적인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가득찬 책입니다.
  직접 볼 수 있는 호사스러움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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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직업 잔혹사 - 문명을 만든 밑바닥 직업의 역사
토니 로빈슨.데이비드 윌콕 지음, 신두석 옮김 / 한숲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은 'The Worst Jobs in History'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 
  왠지 '불량직업 잔혹사'라고 하니 '말죽거리 잔혹사'같은 영화가 떠오르고,
  더불어 이 책의 내용 또한 약간 가볍고 어딘가 좀 그래 보인다고 할까요? 

  내용을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말이죠. 

  우리의 문화를 유지하는데 필요했던 '최악의' 직업들.
  고대 로마인들이 토해 놓은 것을 치웠던 직업부터
  왕의 배설물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던 '변기담당관'
  그리고, 또 다른 이의 소변을 모아서 작업을 해야 했던 이들도 

  TV 프로그램을 담당하던 사람들이 쓴 책이라 그런지
  더 쉽고, 더 유쾌하게 다가옵니다.
  최악의 직업의 내용을 듣고 있자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가슴 한구석 아려야 하는데
  오히려 말투나 구성내용은 심각하지 않은 것 처럼 생각이 들죠.  

  그렇다고 이 책에 나오는 직업들이 유쾌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이 직업이 정말 못할 직업이었을까 라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 당시는 최악의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게 나았을지도 모를테니까요.
  (그렇다고 그 직업들이 만만해 보인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최악의 직업'이라고 불릴 만한 것들이 대부분이겠죠.  

  이 책은 영국의 시대에 따른 최악의 직업들이 나와 있습니다.
  저자가 밝혔듯이 선정기준도 작가의 뜻이구요. 

  우리나라 시대에도 이런 직업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당장 떠오르는 것은 60년대 우리나라의 산업을 책임지며
  젊음과 건강을 손상시켰던 '직공들' 그들의 삶속에서 전태일이라는
  사람이 나오게 됩니다.  

  책은 재미있지만 조금 걱정되는 면도 있습니다.
  전태일이란 분의 삶을 그릴때 이 책을 보듯이 이렇게 유쾌하게 읽을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이 괜찮은 것일까?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최악의 직업 덕분에 빚진 사람들은 지금도 이 땅에 그득하고
  빚진 사람들은 전혀 그것에 대해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일겁니다. 

  지금 나의 안락한 삶을 위해 고생하는 알지 못하는 그 분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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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5,000년의 문명사 - 상 - 고대 이집트에서 제1차 세계대전까지
존 줄리어스 노리치 지음, 이순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지중해를 '우리 바다'라고 불렀던 유일한 나라가 로마였다고 합니다.
  라틴어로 '마레 노스트룸(mare nostrum)=our sea'이라 불렸던 지중해.
  지금은 여행객들을 위한 바다로 전락(?)한 곳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 분명합니다. 

  지중해 라는 틀에서 유럽을 둘러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더군요.
  보통의 유럽을 이야기 할라치면 고대에는 그리스-로마로 이어집니다. 
  이 두지역을 잇는 것으로 이집트가 있긴 하네요. 

  하지만, 그 이후 중세로 넘어가면서 부터 지중해는 십자군 전쟁이 등장할때까지
  거의 나올일이 없는 한산한 지역이 됩니다. 이후에도 별로... 
  왜 그랬을까요? 지중해를 기반으로 패권을 잡은 나라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마이후 유럽의 입장에서 보면 이슬람과 늘 나눠야 하는 바다가 되다보니-
  때로는 이슬람의 바다같기도 한 - 다른 지역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을겁니다. 
  대항해시대에 돌입하면서는 대서양이 훨씬 더 의미있는 곳이 되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런것 같긴 하네요. 

  이 책에서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라도 지중해와 관련이 없으면
  그냥 한두줄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그만큼 보통의 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로마 멸망이후 19세기나 되어야 다시 나타나는 통일된 이태리. 그들은 과연 1000년이 넘도록
  무슨 일을 하고 지냈을까요?
  왜 이태리는 지금도 남북간 격차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다양한 특성이 나타나는 도시들이 많이 있을까요?
  대부분 이태리 여행을 하면 찾아가는 베네치아와 나폴리,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 등
  그들의 복잡하고 잘 몰랐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중해를 이야기할때 빼놓지 못하는 또 한명의 주인공 이슬람.
  유럽-미국의 서양 중심의 역사관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슬람의 활약이 그려집니다.
  로마시대 이후 지중해를 양분(?)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자가 서양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슬람에 대해 은근히 적대시 하는 뉘앙스가 곳곳에
  보여집니다. 아직까지도 유럽인들에게 이슬람은 두려움과 멀리하고 싶은가 봅니다.  

  또 하나 더. 지중해 역사를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는 '쉼표'같은 존재. 바로 '섬'입니다.
  키프로스와 크레테, 그리고 덩치만큼이나 스케일 크고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칠리아.
  그외에도 조연급 섬들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요.  

  지중해를 대표하는 도시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콘스탄티노플과 이스탄불.
  하나의 도시이지만 두개의 이름으로 불리는 그곳. 어찌보면 로마보다 더 지중해라는
  곳에 어울리는 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이집트와 그리스) 누구나 아는 로마의 이야기,
  그 로마가 무너지고 난 후 교황의 힘이 커지는 중세의 등장과 이슬람의 확장. 
  그들이 부딪힌 십자군전쟁, 유럽 각국의 힘이 부딪힌 지금의 이태리 지역, 
  그리스의 독립과 이태리의 재통일 이후 1차세계대전까지 지중해 지역의 흐름이
  바다처럼 출렁거리며 흘러갑니다.  

  어느 정도 뻔한 흐름의 역사책이 지루하다면, 아주 좋은 대안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 두권(상-하)으로 나뉘어져 꽤 두툼합니다.
  가격도 싸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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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바다 - 바다에서 만들어진 근대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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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얻게 된 책이라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귀가길 지하철에서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방에서 꺼내 읽기 시작했죠.

  표지 첫장을 넘기면 등장하는 저자의 흑백사진.
  약간은 신경질 적으로 그러나 똑똑해 보이는 분이 미소를 띠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교수? 역시나 얼마나 어렵게 글을 쓸까?

  게다가 신문칼럼에 연재했던 글들을 뼈대로 해서 책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신문? 그 깊이 없이 자기 생각을 나열하는 매체? 기자랑 친했었나 보군.

  책 표지는 촌스럽게 하늘색. 출판사는 듣도 보도 못한 곳.  

  어허. 이런 왠걸! 읽다보니 지하철에서 내리기가 싫었습니다.
  또한 아침엔 신문, 저녁엔 책을 읽던 습관임에도
  신문은 대충 훑어보고 책을 꺼내 들게 되더군요.

  이 책의 장점은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람의 책이라는 것이 가장 반갑습니다.
  애국적인 사람도 아니고,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도 아닌 저에게
  우리나라 사람의 책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번역한 책같은 냄새가 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번역투의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 정말 책에서나 찾을 수 있는 알지못하는 전문용어,
  읽으면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그래서, 책을 읽기 보다는
  책을 공부하게 만드는 '번역서 스러운 나쁜 책'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제대로 글을 지어 만든 '읽는 재미가 넘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역사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이제야 여유가 느껴집니다.
  과거 서구중심의 역사관에서 느끼는 열등감. 민족중심의 역사관에서 느끼는 허전함.
  그런것없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여유. 역사를 바라본다는 말 뜻을 알듯 합니다
  노예제에 대해서, 아프리카에 대해서, 그리고 서구의 대항해 시대에 대해서 등등등
  다양하고 균형잡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친절한 설명과 자료 역시 빼놓을 수 없지요. 글에 나오는 자료가 그림으로 나오고,
  어려운 말은 최대한 많이 자제한 - 그러나 티가 나지 않아 더 멋진 - 책입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바다로 진출해 세계를 정복해야 한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으면서 가슴은 뜁니다.  

  이 저자의 책은 다시 한번 찾아볼만큼 매력적입니다.
  다른 책도 이 책 만큼만 보여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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