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노의 영상 편집을 위한 유튜브 배경음악 - 개러지밴드로 시작하는 나만의 배경음악, 테마송 만들기
오렌지노(이진호) 지음 / 제이펍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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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NS에서 프로듀서들이 올리는 스토리는 신기했다. 

심박수 같은 패턴이 3~4줄씩 반복되는 복습은 외계어 같았다. 나중에야 그게 비트라는 사실을 알았다. 프로듀싱이란 음악이었지만 심박수로 표현된 그림이었다.

처음에는 작곡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해야 하는 이유도, 하고픈 열정도 없었다.

그런 내가 작곡에 시작하고픈 이유는 대외활동 때문이었다.

거의 모든 SNS를 활발하게 해야만 어떤 기록이라도 남길 수 있는 세상이었다.

그렇게 유튜브를 생각하게 되었다. 유튜브를 보면서 느낀 점은 배경음악이 비슷하단 점이었다. 적어도 배경음악만은 다르고 싶어서 이 책을 손에 쥐었다.



개러지 밴드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처음에 동생 아이패드에서 만났을 때는 심심풀이었다. 피아노를 잠시라도 치고픈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악기를 다룰 줄 모르던 나에게 갤러지 밴드는 노닥거리였다.

그래서 근 1년만에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겨울방학 동안 드럼과 베이스 사용법을 익히며 작곡을 할 준비를 하게 될 주은 더더욱 몰랐다.

아이폰/아이패드처럼 ios 체제가 있는 기기라면 기본적으로 있는 갤러지 밴드, 

없어도 ios 체제 기기라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개러지 밴드는 정말 유용하고 쉬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패드는 있어도 맥북은 없다는 것이다.(맥북이 너무 비싸다. ㅠㅠ)



화면이 큰 맥북은 세세한 부분까지 다 나와서 편집과 믹싱에 적합하다. 

아이폰/아이패드는 터치 기능이 있어서 연주에 적합하다. 

책에서는 맥북과 아이패드를 이용한 음악 만들기를 모두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개러지밴드에는 기타, 키보드, 드럼, 베이스가 있으면 이외에도 드러머, 동양 현악기, 애플 루프가 있다. 애플 루프는 작곡에 사용할 수 있는 샘플을 말한다. 샘플은 음원에서 특정 소리만 따온 부분을 말한다. 맥북에서 애플 루프를 이용해서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때 오렌지노 작가님의 유튜브 url도 같이 나와 있어서 참고할 수 있다.

맥북이 아닌 아이패드에서도 애플 루프를 사용할 수 있고, 이 또한 책에서 보여준다.



아이패드로 하는 갤러지밴드는 이론과 실습이 같이 있다.

음악의 기본적인 요소인 리듬, 음정과 음계, 화음을 실습과 함께 설명한다.

리듬은 드럼, 음정과 음계는 키보드, 화음은 베이스와 함께 실습을 한다.

책을 보면서 같이 악기를 연주하기 때문에 배우기 즐겁다.

아이패드 속 개러지밴드는 실제 악기와 무척 가깝다. 드럼을 처음 접한다면 손에 익히기까지 좀 시간이 걸린다. 이 점을 오렌지노 작가님도 잘 알고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을 권한다.

단계별로 자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서 가도 괜찮다.

마지막에는 Happy Birthday To You로 믹싱도 한다. 연주~믹싱까지 다 실습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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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창, 재창, 초창, 창도 사업계획서 작성법 - 성공사례 따라하면 성공하는
홍승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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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타트업은 금방 망할까? 스타트업이란 생긴지 얼마 안 된 신생기업을 말한다.

책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세워지고 5년 후가 되었을 때 생존률이 30%라고 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도 53%이다. 왜 이렇게 스타트업 생존률이 낮을까?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상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 철저하게 계획되고 준비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 속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생각보다 창업 준비를 느슨하게 했다. 아이디어 구상만 했을 뿐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정부 지원을 받기에 전에 자본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장기계획조차 없는 것 같았다.

기본적인 방향을 잡아주는 <사업계획서 작성법>은 중요하다.


사업계획서는 문제 인식, 실현가능성, 성장전략, 팀구성으로 구성된다.

아이디어의 발굴과 상품이 되었을 때 사회에 줄 이익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부지원 프로젝트에 지원하기 전부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국가에서 창업기업을 지원해주는 이유는 신규고용을 통한 고용창출과 기술 발전 때문이다. 

스타트업을 한 사업자의 이윤보다는 스타트업이 내는 부가 효과를 더 중요시 여긴다.

그러니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정부지원 프로그램에서 떨어질 확률이 크다.

미리 준비된 스타트업만이, 정부 지원을 받아서 약간 시간이 앞당겨졌을 뿐, 성공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는 기본적인 서류이면서 동시에 미래 계획이기에 중요하다.


그러면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작성할까? 

일단 자신의 기업이 어떤 형태인지 알아야 한다. 책에서는 과거의 창업 여부와 창업 후 기간에 따라 기업을 4가지 형태로 분류한다. 자기 기업의 형태를 안 뒤에 창업 지원 프로그램 지원제한 분야를 유심히 봐야 한다. 요약하면 창의적이고 새로운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야만 지원가능하다.

그렇게 자기 기업의 형태와 지원 가능 여부를 알고 나면 성공사례와 함께 실제 사업계획서를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 장장 책의 2/3 정도를 모집 요강 분석부터 실전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사업계획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문제 인식, 실현 가능성, 성장전략, 팀구성으로 이루어지면 본문에선 실제 구성과 이미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오목조목 짚어준다.

취직을 준비할 때 자소서를 썼듯이 사업계획서도 비슷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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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비룡소 그래픽노블
젠 왕 지음, 김지은 옮김 / 비룡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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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바스찬과 프랜시스의 관계는 왕자와 드레스 메이커보다 더 깊다.

단순히 남녀 사이의 애정이라고 보기엔 다른 점이 많다.

세바스찬에게 프랜시스는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고 이해해주며, 자신의 꿈을 실현해주는 사람이다. 프랜시스에게 세바스찬은 디자이너가 되게 해준 사람이며 첫 고객이자 첫 모델이다.

둘은 처음부터 인간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했다.

서로의 꿈을 나누고 실현시키면서 깊이 알고 애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존중으로 쌓아올린 마음에 분홍빛 감정이 물들기 시작할 때

어른인 나의 시각은 의문을 제기했다.


세바스찬은 공부로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프랜시스를 좋아한다.

프랜시스는 자신이 만든 옷을 입고 꾸민 세바스찬과 왕자인 세바스찬도 좋아한다.

세바스찬은 여자의 모습을 편히 여기지만 프랜시스를 좋아하고, 프랜시스는 세바스찬이 왕자의 모습이든 크리스탈리아의 모습이든 좋아한다.

여기서 의아했다. 세바스찬과 프랜시스의 관계를 정의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고정관념을 가짐을 알았다.

세바스찬과 프랜시스의 관계는 정의될 필요가 없다. 그저 사람으로서 서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부터 시작한 애정은 정의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사랑일 뿐이다.


처음에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의 두 인물에게만 눈이 갔다.

여장을 하는 왕자 세바스찬과 그가 어떤 모습이든 최선을 다하는 프랜시스의 관계가 너무 강력했다. 책을 읽고 나서 3일 뒤에 3 단어가 생각났다. 

압생트와 백화점 그리고 테니스클럽이다.

왕족이 존재하고 옷을 아직 재봉사가 만드는 시대이지만 백화점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도대체 어떤 시대이기에 마차가 다니지만 디자이너란 개념도 있는가?

압생트와 백화점 그리고 테니스 클럽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대는 약 1891~1915년 사이이다. 세계 1차 대전 시기를 제외하면 1891`~1913년 사이이다.


그런데 더 많은 힌트가 이야기 초반부터 있었다. 바로 '크리스탈리아의 뮤즈'다.

책 속에서 '크리스탈리아의 뮤즈' 포스터는 여성이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고, 꽃이 있다.

여성과 풍성한 드레스 그리고 꽃은 어디선가 본 조합이다.

바로 알폰스 무하이다. 

알폰스 무하는 1894년부터 작업을 시작했으며 파의 포스터 예술가로 널리활동했다. 그가 활동한 시기는 벨 에포크, 프랑스어로 좋은 시대라는 의미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를 의미한다. 얍생트, 백화점, 테니스클럽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시대이며 프랜시스의 스타일도 설명해줄 수 있다. 환상적이고 드라마틱한 디자인은 탐미주의인 아르누보에서 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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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랬던 게 아냐
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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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멍작가님은 외국에 와서 먹고 살기 위해 프라이팬과 주걱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간과했다. 식재료의 차이와 세월의 향연에 위장이 동했다.

30대인 멍작가님이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대다수가 음식과 관련이 있었다.

한국에서 만들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만 있었다.

집에서도 만들수 있는지 없는지 뇌는 고민했지만 위장은 고민하지 않았다.

멍작가님만의 맛있는 요리 레시피와 사 먹었던 요리들은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지금부터 맛만 보기로 하자.



책에 나온 작가님표 오니기리(주먹밥) 레시피이다.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로 군침이 돈다. 

영화를 보고 작가님이 떠올린 음식 레시피이지만 내 위장도 같이 떠올렸다. 

집에 있는 소금과 후추처럼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요리는 만들 수 있어서 야식이 땡겼다.

물론 독일 쾨른에 사시는 작가님이 써낸 요리법과 먹은 음식들은 한국에서 만들기 힘들다.

재료 자체를 구하기 힘들다. 구한다해도 단가가 좀 높다.

그래도 한국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볼 때마다 위장이 동한다. 

"드디어 요리할 수 있군!"하면서, 읽다 보면 정말 침이 고이는 책이다.



멍작가님의 책에 요리가 많은 이유는 추억 때문이다.

지역마다 다른 독일의 맥주 축제, 스페인에서 먹었던 신선한 해산물, 길을 헤매고야 푸짐하고 싼 값에 먹은 음식들, 한순간 룸메와 지냈던 추억이 음식과 얽혀있다.

즉 추억을 위해 음식이 소환되었다. 동시에 내 위장도 동했다.

멍작가님의 추억은 요리와 연결되면서 동시에 더 나아간다.

음식점 앞에 있던 난쟁이 조각상이 알고 보니 오랜 전통이 있는 풍습이라던가,

카페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를 아는 방법을 얻는다던가?

어떻게 하든 요리와 음식을 찾을 수 있는 멍작가님의 책은 경이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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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계 인간 호모옴니쿠스 -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송승선 지음 / 비욘드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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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우리는 언택트 또는 온택트의 시대를 살고 있다. 

만날 수도 없고 온라인 상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우리는 어느덧 호모 옴니쿠스로서의 삶에 정착했다. 도대체 호모 옴니쿠스가 무엇이길래 우리의 삶을 나타낼 수 있는걸까?

호모 옴니쿠스는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옴니채널을 이용하는 인간을 말한다.

여기서 옴니채널을 알 필요가 있다. 옴니는 라틴어로 모든 것을 뜻한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기존에 오프라인이라는 단일 채널을 떠나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채널도 이용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채널을 오고가며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와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필요에 따라 오고가기 때문에 옴니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옴니채널의 이용은 이미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시리에게 부탁해서 음악을 듣고, 하이 지니를 통해 대중교통 시간을 확인하는 아침

AI 서비스를 통해 메뉴를 추천받고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하는 점심

모바일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비대면 수령하는 저녁

이미 삶 속에서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동은 녹아들었다.

즉 우리 모두는 어떤 삶을 살든 어느 정도 호모 옴니쿠스이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보고 오프라인에 가서 사든, 오프라인에서 체험을 하고 온라인에서 살든 우리는 호모 옴니쿠스로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호모 옴니쿠스로서 활발한 삶을 모두가 살고 있지는 않다.


노년층, 장애인, 비도시 거주인에게 호모 옴니쿠스적 삶은 번거롭고 힘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쇼핑 앱을 같이 보자.


모바일 쇼핑 앱을 통해 혜택을 받으려면 회원 가입을 하거나 SNS 계정 연동을 해야 한다.

회원 가입의 경우 절차도 복잡하고 글씨도 잘 안 보여서 번거로울 수 있다. 또한 나이가 지긋하신 분의 경우 SNS 계정 연동도 힘들 수 있다. 결제를 할 때 카카오페이가 없을 수도 있고, 공인인증서 발급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 이는 장애인과 비도시 거주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X 세대와 MZ 세대, 장애인과 비장애인, 도시 거주자와 비도시 거주자 간에 정보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호모 옴니쿠스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에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노력과 앞으로의 전략은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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