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주 작은 은총에도 고마워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를 잡을 시간을 준다는 것도 반가웠다. 물론 이를 잡는 일이 결코 유쾌한건 아니었다. 이를 잡으려면 천장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린 추운막사에서 일단 옷을 벗고 서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를잡는 동안 공습경보가 울리지 않아 전등불이 나가지 않았다는데 감사했다. 이 시간에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하룻밤의 절반은 꼬박깨어 있어야 했으니까.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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