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콜롬비아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지난해 1년간 단 한 줄의 소설도 쓰지 못했다고 고백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마르케스는 스페인의 일간 라 반구아르디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소설) 쓰기를 중단해왔다. 2005년은 내 생애에서 단 한 줄도 쓰지 못한 첫번째 해"라고 말했다.

마르케스는 자서전 '이야기를 위한 삶'(Living to tell the tale) 제1권이 2002년 베스트셀러가 된 뒤 2권째를 집필 중이던 때부터 창작의 활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며 원인을 1999년 이후 앓아온 임파선암과 컴퓨터 부적응 등 개인 문제로 돌렸다.

마르케스는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늘 참여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는데 지난달에는 조국의 게릴라 전쟁 종식을 위해 아바나에서 열린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좌익반군인 민족해방군(ELN)과의 회담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항상 '공모자'였으며 태어난 이후 줄곧 콜롬비아에서 평화를 위해 협력했고 많은 국가들에서 불공평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케스의 조국 콜롬비아의 아라카타카라는 한적한 마을에는 그의 유산이 고이 간직돼 있다. 이 곳은 그의 대표작 '백년동안의 고독'에서 '마콘도'(Macondo)라는 상상의 도시의 실제 모델이다.

마르케스가 할머니로부터 옛날 얘기를 듣던 생가는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82년 유적으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라카타카의 페드로 산체스 시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이 마을을 '아라카타카-마콘도'로 개명, 국제적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faith@yna.co.kr

 

 

뉴스거리가 별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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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1-2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 자서전 샀는데, 2002년이었네요. 안즉 안 읽었다는;;
멋져요. '아라카타카-마콘도' 마을!!

라주미힌 2006-01-28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도 멋지네요.. 아라카타카 마콘도..
전 마르케스 소설 안즉 읽어본적도 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