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는 때가


외국의 최신 이론, 사상, 조류에 관한 정보에 점점 더 뒤쳐진다고 느낄 때다.


가령 신유물론, 사변적 실재론 운운 하는 것은 그냥 애들 장난 같다.


(내가 예전에 관심을 갖던 최신 이론, 사상을 보는 내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의 


시선도 그랬을 것이다.)


아마 내가 무지한 탓일 게다.


대학원에 다닐 때만 해도 그렇고, 학위를 받고나서도 한동안 외국의 최신 이론이나 조류에 


늘 관심을 갖고 follow-up하고 있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점점 더 여기에 관심을 덜 갖게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공부를 할수록 내가 해야 할 일들, 


내가 이런저런 연구자로서, 전문가로서 감당해야 할 일들의 범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점점 더 최신 이론이나 조류를 follow-up하는 일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보다는 오히려 점점 더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는 일에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내 주변을 돌아보는 일(동아시아의 사상, 문학, 한국의 역사, 문학 등)에서 


더 즐거움과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런 일들은 예전에는 관심은 있었지만, 시간과 몸이 따라주지 못했던 일인데, 


나이를 먹으니, 이제 그 시간과 몸이 슬슬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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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정한 선생(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이 얼마 전에 [비혁명의 시대]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을 맞아 북토크를 진행하는데, 저도 토론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뜻깊은 저작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하게 돼서 기쁩니다. 


아래는 북토크 안내 포스터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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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철 2020-11-0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신청했습니다~! :-)

balmas 2020-11-05 16:5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래 주소로 가시면 탄원서 내용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epuGL2eTZ_WXYYWged6RcyX-zZ1cJg1YmhFPUOPwCQDKDgA/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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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almas님의 "4.16 세월호 참사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동의청원"

이런 분들 보면 참 답답합니다. 모든 일에는 ˝저의˝가 있다고,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는 음모론적 관점은 기본으로 장착하고, 세상은 박근혜 세상 아니면 민주당 세상으로 나뉜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정치주의적 관점을 겸비한 데다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하자고 하면, 으레 민주당 당원쯤 되는 사람들이나 정치꾼들의 정치적 선동 정도로 생각하는 닳고 닳은 속물주의적 사고방식을 뽐내면서, 책 읽는 것과 사회를 생각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얼토당토 않은 교양미를 과시하기 위해, 뜬금없이 이런 댓글을 다는 본인의 ˝저의˝는 지극히 상식적인 예의에 기반을 둔 고상한 훈계로 착각하는, 이런 사람하고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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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민청원 D-6] 앞으로 6일, 
10만명이 되려면 아직 1만 8천명 참여가 필요합니다!!

 

"우리 호성이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릴 때 박근혜는 도대체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습니까?"

 

 

○ 바로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주변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청원완료까지 확인해주세요. 

 

  - 사회적참사 특별법 개정 : bit.ly/2SoEMgS 
  - 박근혜대통령기록물 공개 결의 : bit.ly/2HTUsGV

 

※ 1번 청원 완료한 후 <목록보기>를 누르시면 2번 청원은 물론 여러개혁입법 청원에도 쉽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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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0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통 2020-10-3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사위원회 만들어서 그들의 휴기비까지 고비용으로 지급하며
몇년 동안 조사 하던 사람들은 뭘 조사했는지
지금이 박근혜 시대도 아니고 민주당 세상인데
뭐가 두려워서 조사를 정확히 못하고 있는건지
지금 새삼스레 이곳에 이런글을 올리는 저의가 무엇인지 알수가 없네요.
서재에 와서 책읽은것 대신 이런 글을 올리고 싶습니까?

balmas 2020-10-31 10:13   좋아요 2 | URL
이런 분들 보면 참 답답합니다. 모든 일에는 ˝저의˝가 있다고,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는 음모론적 관점은 기본으로 장착하고, 세상은 박근혜 세상 아니면 민주당 세상으로 나뉜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정치주의적 관점을 겸비한 데다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하자고 하면, 으레 민주당 당원쯤 되는 사람들이나정치꾼들의 정치적 선동 정도로 생각하는 닳고 닳은 속물주의적 사고방식을 뽐내면서, 책 읽는 것과 사회를 생각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얼토당토 않은 교양미를 과시하기 위해, 뜬금없이 이런 댓글을 다는 본인의 ˝저의˝는 지극히 상식적인 예의에 기반을 둔 고상한 훈계로 착각하는, 이런 사람하고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바람돌이 2020-11-01 19:23   좋아요 3 | URL
플라통님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에 동의하는 만큼 나의 삶을 바꿔나가는 것입니다. 수많은 책을 읽어도 책속 어떤 구절도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면 도대체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옛날 이야기 하나를 듣는 아이들조차도 나쁜 짓을 하면 벌받는구나하는정도의 깨달음은 얻는 것이 책읽기고 이야기입니다.
다른 분의 서재에 딴죽을 거는 노력에 비해 몇년동안 조사하던 사람들이 왜 제대로 조사를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은데 제발 알아보기라고 하세요. 인터넷 포털 뉴스 검색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서재에서 몇백권의 책을 소개하는 것보다 이런 글 하나를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플라통님이 서재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렇다고 글을 올린 사람에게 이런 비아냥을 던지는 것은 상당히 무례한 일입니다. 더불어 이 글에 동의하는 저같은 사람도 같이 불쾌감을 느낍니다. 적어도 저는 저와 생각이 다른 글을 봤을 때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거나 아니면 그냥 아 이 사람은 생각이 진짜 다르네라고 할 지언정 이런 글을 올리고 빈정거리지는 않습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차라리 비판을 하세요. 왜 지금 세월호 조사를 하면 안돼는지, 알라딘 서재에는 책읽은 이야기만 쓰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논지를 펴고 얘기하신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겁니다. 설사 그 의견이 나와 다를지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