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력, 대추리에서 청년학생들 무차별 연행
군인들과 민간인 1천여명 황새울 들녘에서 격한 충돌
김도균 서정환 김태환 기자    메일보내기  

  


  
△연행되는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12신 오후 10시 30분>
  촛불집회 마치고 빠져나가는 집회 참가자도 연행해

  
  대추분교 앞에서 벌어졌던 인권활동가 연행사태는 내일 대추리에 있을 범국민대회와 이에 대한 경찰측의 대응의 예고편으로 보인다.
  
  이들의 연행과정을 지켜보았던 주민들은 극도로 흥분하여 경찰들을 밀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젊은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무조건 연행해 갔다"며 "지금이 무슨 계엄상태냐"고 따져 물었다.
  
  경찰에 의해 연행됐던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촛불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막무가내로 자신들을 연행했다. 그래서 왜 우리를 연행하는 지 근거를 대라고 따져 묻자, 경찰측은 근거를 마련해 오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현재 대추리는 오늘 집회를 마치고난 후 집회 참가자들이 모두 떠난 상태이며, 폭풍전야의 고요함 같은 정적에 빠졌다.
  
  
경찰, '묻지마 연행'...100여명 대부분 귀가 중 연행

  지난 4일에 이어 '부처님 오신 날'인 5일에도 약 100여명이 대추리에서 연행됐다.
  
  오히려 철조망 앞에서 군인들에 의해 연행된 사람들은 10여명 정도에 불과한 반면, 연행자들의 대다수는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갑자기 대추리로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 마을 주변에서 연행되었다.
  
  경찰들은 단지 젊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무차별 연행을 자행하며 "연행 이유는 나중에 '마련'해 주겠다"고 밝혀 불법연행 논란이 예상된다.
  
  
△무자비하게 연행하는 경찰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마을 주민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경찰이 항의하는 할머니의 손목을 거세게 쥐어잡아 할머니의 손목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이 같은 연행 광경을 지켜 보던 주민들이 경찰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한 때 연행을 위해 경찰이 노상에 억류시킨 10여명의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래를 집어 던지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경찰들은 여경을 동원하여 이들 주민들을 논바닥에 내팽겨쳐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의 '묻지마 연행'은 6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 낮 사복 경찰들이 대추리 마을 곳곳의 빈집을 염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묻지마 연행'에 '쥐잡이식 연행'까지 예상되기도 한다.
  
  군인의 폭력과 경찰의 무차별적 연행으로 대추리는 사실상 계엄 상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서정환 기자

  
  
  <11신 오후 10시 20분>
  대추리 경찰 완전 장악, 민간인 숨어있어..계엄상황

  
  칠흙같은 어둠속에 대추리는 전투경찰의 헬멧들만 보이고 있다. 마치 계엄이 내려진 듯 민간인들은 숨어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경찰의 무차별 연행에 끌려간 사람은 10여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행자들의 상당수는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 인권사랑방 활동가 등 인권활동가들이다. 이들은 한때 대추분교 정문 앞 미군기지까지 끌려들어갔었고 인권활동가들의 강력한 항의로 현재는 경찰 버스에 실려 모처로 이동중이다.
  
  연행과정에서 경찰의 무리한 연행으로 인해 한 여성활동가의 상하의가 거의 벗겨지려고 하는 등 반인권적 행태가 자행되기도 했다.
  
  10시 20분 현재 대추리일대는 완전히 경찰벼역에 의해 장악된 상태이다. 한편 참가자들은 도두리 등지에서 경찰에 발견되면 몸싸움을 벌이며 연행되거나 숨어있는 상황이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는 그야말로 계엄 상황이다.
  
  
△한 여성이 경찰들에 둘러싸인 채 두 다리를 들려 연행되려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10신 9시 45분>
  대규모 경찰 병력 마을 진입...청년, 학생 등 무차별 연행 시작

  
  9시 30분 대추분교 맞은 편 미군기지 출입구가 열리면서 대규모의 경찰병력이 대추리를 향해 밀고 들어와 마을에 있는 청년으로 보이는 모든 사람을 연행하고 있다. 경찰들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민이 아닌 모든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중이다.
  
  제보의 의하면 경찰은 이날 밤을 통해 대추리에 들어온 외부인들을 전원 연행할 방침이 내려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둠속에서 “사람살려” 등의 비명이 한밤을 가르고 있다.
  
  
△경찰병력에 끌려가는 여성.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황새울 들녘에서 군인들은 시위대를 붙잡아 포승줄로 포박했다. ⓒ블로거 '땅의사람'

  
  <9신 오후 9시 5분>
  군, 협상 대표단마저 연행...집회 참가자 전원 연행할 듯

  
  연행자를 구출하기 위해 도두리에서 대추리 방향으로 향하던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철조망과 군병력에 가로막히자 협상을 하기 위해 민주노총 김정곤 조직실장과 김동호 조직국장 등을 철조망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협상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들 협상대표단을 고립시켰고 결국 연행했다. 현재가지 연행자는 총 11명으로 알려졌고 그 가운데는 인터넷 언론 <참세상>의 홍석만 기자도 있다.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은 군과 경찰병력이 증강되자 대오를 돌려 도두리 마을회관 앞으로 집결했고 내일로 예정된 집회를 적극 조직하기로 결의하며 정리집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평택투쟁과 오늘 우리의 싸움이 바로 역사의 시작"이라며 "제 나라 국민을 죽이는 군은 이미 군이 아니다. 윤광웅을 퇴진시키고 연행자들을 반드시 구출하자"고 밝혔다.
  
  정리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해산 후 대추리로 향하려 했지만, 대추리와 본정리에 경찰 병력이 증강되고 집회 참가자 전원을 연행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일단 해산을 중단하고 침탈에 대비중이다.
  
  경찰은 현재 언론보도마저 통제하면서 80년 광주와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추리 주민들의 고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황새울 들녘에서 군인들은 시위대를 붙잡아 포승줄로 포박했다. ⓒ블로거 '땅의사람'

  
△황새울 들녘에서 군인들은 시위대를 붙잡아 포승줄로 포박했다. ⓒ블로거 '땅의사람'

  
  <8신 오후 7시 40분>
  군 숙영시설과 철조망 대부분 철거

  
  집회 참가자들은 황새울 들녘을 가로지르면서 군대 숙영시설과 철조망들을 대부분 철거했다.
  
  참가자들과 군병력과의 마찰이 곳곳에서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포승줄로 묶여 군인들에게 연행됐다. 군인들은 곤봉과 자체 제작한 나무막대기, 방패로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가해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오후 7시 50분 현재 도두2리 마을회관 앞에서 정리집회를 시작하려 했던 1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참가자 중 6명이 군인들에게 억류돼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다시 황새울 들녘으로 향하고 있다.
  

[......]

http://www.voiceofpeople.org/new/20060505426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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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5-06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추리 속보

 

촛불집회를 마친 9시경 대추리 일대에 병력이 증가되고,

집회 참가자 모두를 연행하기 위해 대추리를 다시 침탈한다는 소식이 전해짐.

 

이에 참가자들 일부는 마을을 급히 빠져나가고 많은 활동가들이

대추리 빈집과 도두리 빈집으로 피신.

 

9시 40분경 경찰병력이 마을로 몰려 들어와 미처 피신하지 못한

활동가들과 대추리 빈집을 수색하여 발견한 활동가 100여명을 강제로 연행한 상황.

 

마을 주민이 아닌 사람들을 보이는 대로 연행하는 상황이었으며,

'사람 살려'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울림.

 

현재 빈집 수색은 중단하고 일시적으로 경찰병력은 마을 밖으로 빠진 상황이나,

마을 입구에 계속 대기 중인 상황.

 

사회진보연대 참가자들 중 이 과정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으나,

저녁 무렵 경찰이 마을 입구에서 집회 참가자를 통제하는 상황에서 회원

1인이 연행, 현재 경찰서에 이송된 상황.

 

내일 범국민 대회는 예정대로 2시에 진행되는 것이 계획이나,

평택은 지금 거의 게엄을 방불케 하는 상황으로 한치 앞도 알수 없습니다.  

평택으로 결합할 회원들은 평택범대위 홈페이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마늘빵 2006-05-06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이런 미친 이란 소리 밖에 나오는군요. 노대통령 뭐하고 있나. 이거 보고는 있는건가. 참. 실망스럽다. 아무리 대통령 욕해도 나만은 믿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