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다이어트 체조법 - 평생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일본인만의 노하우
이시이 나오카타 지음, 지희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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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다이어트 체조법.

 

 

  날씬한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 워낙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욱 솔깃한 책입니다. 아마도 제가 요즘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아서인지도 모르겠군요. 계속 앉아서 주워먹기만 하다보니 어느 샌가 살이 엄청 쪄버린 것을 이제서야 느끼다니. -어쩌면 외면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동안은 괜찮아 하고 자기위안을 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전에 입었던 옷들이 왜이리 작아지는 것인지! 태어나서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참 암담하기만한 현실이 눈 앞에 펼쳐진 것이지요. 어떤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이론서만 붙들고 있자니 말그대로 머리로만 감지하고 끝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결국 중요한 것은 체지방을 태우는 것이라고 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운동이라는 것을 제대로 한 적이 없는 저는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참 곤란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이라고는 그저 숨쉬기와 퇴근 시 30분정도 걷는 것 밖에 없으니까요. 그것도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만 같아서 그 체력이라도 지키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작년 겨울 전에는 30분을 걸어와서 1시간정도는 늘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결국 1시간 걷기는 어느 샌가 사라져버렸죠. 이제 날씨가 점점 풀리는 것 같으니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옷이 점점 얇아질텐데 점점 두꺼워지는 제 몸을 보면 볼 수록 이제는 한숨만 절로 나오는 것만 같아요.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일단 눈이 돌아갑니다. 아마도 이게 바로 문화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만 생각하면 아주 분노에 몸을 바르르- 떨 정도이지만, 문화는 매우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조금 들쳐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왜이리 마른 걸까요. 물론 한국 사람들도 마르고 스타일 좋은 몸매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요.

 

    시중에는 참 여러가지 책들이 나와있습니다. 다이어트에 관한 책은 정말 책장에 넘치죠. 그런데 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책을 보러 갔다면 아마 쉽게 결정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는 모든 사람들이 평생 가지고 갈 숙제와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요! 살 안 찌는 체질, 제일 부럽습니다. 그러나 저는 살이 찌는 체질이기도 할 뿐더러, 점점 약해지는 체력을 충분히 보충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근육을 만들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죠. 그런데 저자는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본 조건부터 시작해서 체지방에 관한 설명과 운동방법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조금 더 자신의 의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작심삼일으로 끝날까봐 스스로 조금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살이 찌면서 입지 못하는 옷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생각했지요. 내 꼭 저 옷을 다시 입고 말리라!

  식이요법과 운동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어야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굶는 것은 절대적인 요요현상을 불러온다고 하지요? 예전과 달리 식욕이 조금 더 늘어난 저로서는 조금 불행하기도 합니다. 식이요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평생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방법이라! 다시 입고 싶은 옷을 생각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유연성도 체력도 좋지 않은 저이긴 하지만 조금씩 하면 괜찮은 동작들이 꽤 눈에 보이더군요! 차근차근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부디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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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파워 - 위기를 기회로 바꾼 1%만이 소유한 꿈에너지
이기화 지음 / 라온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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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를 잘하는 방법. 스트레스 파워!

 

 

  스트레스 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직장인치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살아가는데 이제 가장 기본적인 필수요소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요즘 시시때때로 우리는 슬픈 소식을 접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등의 소식입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스트레스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면 과연 그런 아픔으로 인생을 끝맺었을까요? 현대인들치고 자살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너무 암담할 때, 세상이 모두 무너져내리는 느낌을 받았을 때, 앞이 보이지 않을 때 그리고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싶을 때 등등 참 자기비하를 많이 하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메세지를 까맣게 잊어버리곤 합니다.


  지인들은 이야기합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너무 바빠. 너무 힘들어. 너무 피곤해. 스트레스 대박!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저도 어느 샌가 많이 하고 있더군요.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스트레스. 그 스트레스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장애물이 아닌 선물이라고 말이죠. 참 기가 막힌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또 다시 이야기합니다. 스트레스를 즐기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이죠. 꿈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한다고 말입니다. 무언가를 열망하고자 하는데 있어서 스트레스는 따라올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죠.  

 

  스트레스를 꿈에너지로 바꾸는 것은 바로 마음!
  목표를 이뤄갈 때 작은 스트레스는 저절로 관리가 된다고 합니다. 그건 아마 이뤄가는 그 희열감 속에서 저절로 녹아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저절로 관리가 되는 것이죠.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격하게 공감해봅니다. 일을 할 때 힘들다가도 그 일이 잘 풀려서 '잘했다!'라는 이 말 한마디를 들으면 그 전의 피곤함이 사르르 녹아내리며 씨익- 지어지는 웃음이 어찌나 좋은 지 모릅니다. 그 말 덕분에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다는 것 참 좋은 것이니까요. 그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신의 마음 상태입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닌 자유의지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필요에 의해 바꿀 수 없습니다. 변화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유의지로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꿈을 꾸어야 합니다. 꿈을 가지지 않는다면 인생은 고통스러운 스트레스의 연속일 것입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죠. 대개 젊은 사람들이 요즘 많이 힘들어합니다. 취업 한파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꿈과 전공을 살려서 가야 하는 건지, 연봉을 보고 가야하는 건지, 근로조건을 보고 가야하는 건지 전전긍긍하면서 일단 들어가고 보자.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신이 즐기지 못한다면 그 일은 무척이나 고통스러울 것이고 오래 견디지 못할 겁니다. 그렇기에 꿈, 자신이 즐거운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꿈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시간을 비롯하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관리하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지금 자신은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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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보다 월세통장이 더 좋아 - 2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김종선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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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보다 월세통장이 더 좋아

 

 

  요즘 재테크는 아마 인생에서 더 이상 제쳐놓기엔 뭔가 찜찜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적금밖에 모르던 제가 요즘은 다른 분야로 조금씩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친구의 말이 더 충격적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대출받아서 오피스텔을 구입해서 월세를 받아 대출금을 전부 갚았다. 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정말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죠.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그저 대출은 좋지 않은 것으로만 생각했던 탓도 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그 소식이 얼마나 부럽던지 모릅니다. 드라마에서나 보고 부러워하며 종종 노후를 이야기할 때나 말이 나오던 월세 받는 여자가 제 곁에 존재했던 것이죠. 조금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과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지식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당장 실천은 못할 지언정 지식은 알아놓고 조금씩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재테크 도서에도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고민을 참 많이 했어요. 몇몇 책을 접하긴 했는데, 제가 그렇게 많은 정보를 얻는 책은 없었거든요. 책 두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정보들이었어요. 어쩌면 제 실행력 부족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제겐 그렇더군요.

 

 

  2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요즘 부자의 정의가 참 신선하게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태어날 때부터 '재벌' 혹은 '기업 오너'였거나 자수성가해서 큰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러나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나온 그 매력적인 부자 캐릭터! 스트리트 전체를 자신의 빌딩으로 가득 메운 바로 그 부자입니다. 아, 정말 신선하면서도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 제가 너무 세속적인 걸까요? -

 


  경제에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일 특성상 공시정보 등등 그런 소스에 대해 어깨너머로 듣게 되는데요. 마치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변화하는 투자시장이라는 것이죠. 부동산 시장도 그렇더군요. 트렌드가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고 활용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자의 꼼꼼함이 여기서 매우 탁월하게 발휘된다고 하네요. 가령 예를 들면 요즘 1인 가구가 참 많습니다. 예전에는 넓은 평수를 선호한 반면 그렇다면 실용적인 원룸이나 투룸 등의 오피스텔이 훨씬 실용적이므로 수요가 많습니다. 절대인구 감소와 더불어 노년층의 인구 증가, 그리고 점점 여성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정세에 비춰볼 때 여성에 대해서도 트렌드 분석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분명 처음에는 어렵고 참 많이 갈등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저도 그렇거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 천천히 진행하더라도 스스로가 이 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가면 저도 월세 받는 여자가 될 수 있겠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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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백 개의 아시아 1~2 세트 - 전2권 - 아시아 대표 이야기 100선 아시아클래식
김남일.방현석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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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개의 아시아
 
 

  백 개의 아시아.
  제목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이 안에는 말 그대로 백 개의 아시아가 들어있습니다. 백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죠. 소설가 김남일, 방현석이 그려낸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야기 백 개를 모은 최초의 책이라고 합니다. 책을 받기 전부터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워낙 신화, 민담, 설화를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어쩐지 옛날 옛날에~ 하면서 어릴 적 곧잘 듣곤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났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무수한 신들의 이야기. 북유럽신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어릴 적부터 매우 친근하게 접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신들의 이름이 우리의 이름짓기와 매우 다른데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름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수용하기 쉬운 단계에서 접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속해있는 아시아의 이야기는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 혹은 동화책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의 설화나 민담을 만나보긴 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어릴 적 애니메이션들이 있네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애니메이션들도 방영해주지 않는 다는 사실이 조금은 슬픈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라서 국어 혹은 문학시간에 고대시가나 향가 등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때이니 학생들도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눈이 초롱초롱 해지고 조용해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공부와 연관되어 있다보니 대개 쉽게 잊어버리곤 하죠. 참 안타깝습니다.

   

 

  스토리텔링. 


  백 개의 아시아 속에는 아시아의 이야기 100가지가 들어있습니다. 매우 친숙한 이야기도 있고, 매우 낯선 이야기도 있지요. 읽으면서 흥미로운 점은 당시 시대의 관점이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문화와 풍속을 담고 있어 표현은 다르지만 본질은 거의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야기들이 지금의 현실과는 매칭이 되지 않지만 정말 기발한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트릭스터 이야기


  가령 예를 들면 트릭스터 이야기 편입니다. 꾀쟁이 알다르 호제의 이야기는 지금은 전혀 먹히지 않겠지만, 재치있게 부자를 골탕먹인다는 점이 참 재밌습니다. 게다가 토끼재판관의 이야기는 오호- 하는 생각이 번쩍 든답니다. 저도 토끼를 참 좋아하는데요. 물론 캐릭터만 좋아합니다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토끼를 매우 좋아하며 토끼가 자기네 고유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민담 속에 자주 등장한다고 하네요. 사랑을 인정받기 위해 시험을 치루던 한 남자를 도와주는 토끼의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가 참 괜찮다고 느꼈답니다. 트릭스터는 '문화인류학에서 도덕과 관습을 무시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신화 속의 인물이나 동물 따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되는데요. 말썽쟁이도 있지만, 사회구조에 유연성을 제공하여 긍정적인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변신과 괴물 이야기
  역시 또 신화나 민담, 설화를 이야기 하다보면 변신이나 괴물 등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나봅니다. 익히 동화를 공부하다가 알게된 아기장수 이야기나 모모타로 이야기도 여기에 실려있습니다. 아기장수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인데, 이 이야기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여러 이야기로 조금씩 각색되어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날개를 찢어내고, 돌로 죽인 부분은 정말 잔인하지요. 어렸을 때에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나서 조금은 섬뜩해지기도 했습니다.

 

 

  콩쥐팥쥐 이야기


  아시아의 신데렐라라고 아주 유명한 이야기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콩쥐팥쥐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베트남에도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권선징악이 뚜렷한 이야기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에게 교훈을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역시 아시아 내에서도 이 이야기는 본질은 같지만 문화와 풍습에 맞게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모티프를 제공한 이자나기 이자나미 신화라든지 잘 아는 길가메시 서사시라든지 그리고 전혀 알지 못했던 창세, 건국 신화이야기들을 저자들은 책 속에 잘 담아놓았습니다. 약간의 해설도 같이 곁들여서 말이죠. 100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라 읽고 멈추기를 계속 반복했는데요. 그러다보니 가독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하지만 솔깃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진 현 시대에 유럽에 비해 아시아는 잘 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인 점을 비춰볼 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덮어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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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 - 상실과 치유에 관한 아흔 네 가지 이야기
멜바 콜그로브 외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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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상실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상실. 그 슬픈 단어. 얼마 전 상실을 경험하면서 마음이 참 아프더군요. 무기력증을 동반한 우울증이 저를 덮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참 냉혹합니다. 제가 없어도 돌아가는 세상은 저의 상실감에 작은 위로는 커녕 그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런 세상을 향해 어제도 오늘도 떨어지지 발걸음을 옮기고 웃습니다. 저는 세상이 필요하니까요.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그래도 또다시 나는 이렇게 살아가는 구나. 라고 말이죠. 아무것도 하기 싫어도 내 시간과 업무능력을 조건으로 회사와 계약했기 때문에 오늘도 열심히 컴퓨터를 부팅시키고 키보드를 두들깁니다. 요란하게 울려대는 전화 벨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 사이로 몰래 한숨지어봅니다. 친구한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많이 상처받고 나면 미련도 없이 나아질거야.' 잠시 멍- 하게 모니터를 바라봅니다. 내가 낫는데 얼마나 걸릴까?

 

  상실의 증상들
  신체적 통증이나 우울증 또는 슬픔처럼 상실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무기력, 두려움, 공허, 실망, 비관, 조바심, 울화, 죄책감.
  집중력, 희망, 동기, 활력 등의 소멸
  식욕, 수면 습관, 섹스 욕구 등의 변화
  심한 피로감, 잦은 실수, 느려진 말이나 행동

 

  저도 몇 가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고, 하더라도 내가 똑같은 자리를 얼마나 맴돌고 있는 것인지 진전이 없는 무기력, 다시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갑작스런 상실로 인해 가슴이 텅 비어버린 공허함, 괜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비관,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쩌지 하는 조바심 바로 이런 증상들입니다. 생각보다 감정의 상처가 컸던 모양입니다. 이 이야기를 아는 지인들은 제 반응을 모두 의아해 할 정도였으니까요. 감정의 상처도 상처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여햐 하며 억지로 이겨내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입니다.

 

  당신은 멋진 사람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며, 완벽하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당신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아니 훌륭합니다 라고. 제가 상실을 경험했을 때 가장 가깝게 있었던 선배가 이야기해주더군요. 넌 정말 괜찮고 매력적이야. 그 말이 참 고맙더라고요. 아침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기', '오늘 하루도 감사하기'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기' 바로 이 세 가지입니다. 당분간은 아플 것 같지만, 자연스럽게 치유되도록 놔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내 자신을 미워하지 않도록 그리고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은 필요할 것 같네요.

 

  저자의 이야기들은 참 고요합니다. 제가 상실을 경험하고 읽어서인지 더 그렇게 감정이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참 마음에 듭니다. 언젠가 아무렇지 않아지겠죠? 저는 오늘도 당신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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