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지리아 소설 읽기는 첫 경험이다.

보라색 히비스커스라?... 히비스커스는 들어본 것 같은데... 보라색꽃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책 표지가 은은한 보라색으로 제목과 조화를 이룬다.

그 가운데 창가에 비치는 일몰 풍경이 주황과 은은한 노랑으로 자리잡고 있는 표지를 마주하고 며칠째...

일몰일까? 일출일까? 일몰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일몰 앞에서의 내 어린 시절이 동시에 떠올랐다.

첫 페이지를 연 순간부터 책 속으로 빠져 들게 하더군.

신들 부수기, 신들을 부순다? 첫 장부터 흥미있지 않은가?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 집이 풍비박산 나기 시자간 것은 오빠 자자가 영성체를 하지 않아서 아버지가 집어 던진 무거운 미사 경본이 식당을 가로질러 날아가 장식장의 도자기 인형들을 박살 냈을 때부터였다. 11쪽


이제 3분의 1을 읽은 상태, 8월에 읽어야 할 책이 책상 위에 펼쳐져 있다.

다시 읽어야 할 책은 민음사 출판 기다리다 기다리다 목이 빠진 채,

조금 먼저 발행된 문학동네 『닥터 지바고』를 구입 재독하기 시작했고,

현암사의 『소피의 세계 1, 2, 3』을 다시 펼쳐 들곤 하는 중이다.

외출 할 때는 비교적 가볍게 느껴지는『보라색 히비스커스』를 챙기게 되더라.

일주일 내에 다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읽어야 할 책이 많다는 건 스트레스일 수도 있겠지만, 이 여름 행복한 비명 같은 것!

이제 다시 보라색 히비스커스 안으로 침잠해야 할 시간이다.

군중이 외치던 자유와는 종류가 다른,

앞으로 주인공 남매가 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보라색 히비스커스』를 그대에게도 권하며^^




나이지리아 소설 읽기는 첫 경험이다.

보라색 히비스커스라?... 히비스커스는 들어본 것 같은데... 보라색꽃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사진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

책 표지가 은은한 보라색으로 제목과 조화를 이룬다.

그 가운데 창가에 비치는 일몰 풍경이 주황과 은은한 노랑으로 자리잡고 있는 표지를 마주하고 며칠째...

일몰일까? 일출일까? 일몰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일몰 앞에서의 내 어린 시절이 동시에 떠올랐다.

첫 페이지를 연 순간부터 책 속으로 빠져 들게 하더군.

신들 부수기, 신들을 부순다? 첫 장부터 흥미있지 않은가?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 집이 풍비박산 나기 시자간 것은 오빠 자자가 영성체를 하지 않아서 아버지가 집어 던진 무거운 미사 경본이 식당을 가로질러 날아가 장식장의 도자기 인형들을 박살 냈을 때부터였다. 11쪽

출처 입력

이제 3분의 1을 읽은 상태, 8월에 읽어야 할 책이 책상 위에 펼쳐져 있다.

다시 읽어야 할 책은 민음사 출판 기다리다 기다리다 목이 빠진 채,

조금 먼저 발행된 문학동네 『닥터 지바고』를 구입 재독하기 시작했고,

현암사의 『소피의 세계 1, 2, 3』을 다시 펼쳐 들곤 하는 중이다.

외출 할 때는 가방에 『보라색 히비스커스』를 챙기게 되더라.

일주일 내에 다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읽어야 할 책이 많다는 건 스트레스일 수도 있겠지만, 이 여름 행복한 비명 같은 것!

이제 다시 보라색 히비스커스 안으로 침잠해야 할 시간이다.

파주 명필름아트센터, 맛있는 학림커피와 보라색 히비스커스의 조화^^ 이 공간 책읽기 참 좋다, 테이블에 스탠드가 특히 마음에 듦! 

군중이 외치던 자유와는 종류가 다른,

앞으로 주인공 남매가 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보라색 히비스커스』를 그대에게도 권하며^^



우리 집이 풍비박산 나기 시자간 것은 오빠 자자가 영성체를 하지 않아서 아버지가 집어 던진 무거운 미사 경본이 식당을 가로질러 날아가 장식장의 도자기 인형들을 박살 냈을 때부터였다. - P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게임(1disc) - [할인행사]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게임(1disc) 1
라세 할스트롬 감독, 줄리아 로버츠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한 여자가 있었다.
그저 하루하루를 거의 무의식적으로 살아가는...
자원봉사와 효녀딸 노릇과, 가족들 돌보면서...
별 어려움없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인생관이 바뀌게 되는 특별한(?) 사건이 발생한다.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 영화 한 편, 오후 조용한 작업실에서 혼자 영화 한 편을 죽였다.
.
.
 
쥴리아 로버츠, 그녀의 내면 연기가 돋보였던...
마지막 부분에서 남편과 멋지게 춤 추는 장면,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
일시정지 해둔 상태에서 기록해 둔 것을 그대로 옮겨본다.
 
- 할 수만 있다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난 가고 싶어, 당신은 어때?
 
- 또 이런 결말이 안 온다고 어떻게 장담하지?
 
- 다를 거야. 먼저 당신과 상의하고... 당신이 못 참을 일은 안 할게.
 
- 그것 때문만은 아니야. 내 잘못도 있었어.
 
- 아냐.
 
- 나도 미안해. 나도 달라지고 싶어.
내 인생의 끝에 가서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아.
'달라질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그걸 날려 버렸었지'라고 말야.
지금 이 상황이 그래. 지금이 내 기회야.
내가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 [할인행사]
바흐만 고바디 감독, 아웁 아마디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2004년 여름,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상영 중인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사이트에 들어가서 18일 종영한다는 걸 알았다. 저녁 티켓을 끊었다. 오랜만에 친구, 아침을 만났다. 비 오는 광화문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상영시간을 기다렸다. 사이 안 좋은 형제 자매나, 별거 아닌 일로 자주 다투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맑고 순수한 눈동자, 형제 자매에 대한 끈끈한 사랑과 희생. 왠지 그 어린 동심 다섯 영혼에 부끄러운 마음이 80분 내내 들었던 영화였다. 그 영화에 대한 여운이 길게 남아 수업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고 토론해 볼 요량으로 알라딘에서 구입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세파에 얼룩지고 때 묻은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눈물과 이란의 겨울풍경 속의 눈으로 닦아낼 수있었던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SE (2disc) - 무삭제판 - [할인행사]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제임스 우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몇 년전 139분 짜리 영화를 보면서도 여러 가지 감동이 일었는데 최근에 무삭제판 DVD를 구입해서 일요일 오후 장장 4시간 가까이 스크린 앞에 앉아서 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 침잠했다. 결코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 로버트 드니로의 눈빛과 표정 연기 압권이었고, 제니퍼 코넬리의 자태 또한 내 시선을 강하게 붙잡을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그녀의 열연으로 채워졌던 <뷰티플 마인드>도 내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었지.
  이 영화를 다섯 번이나 볼 정도로 좋았다던 친구가 있었다. 어떤 영화이길래 그토록 긴 영화를 다섯 번이나 보았을까 싶어서 보게 된 영화, 역시 Ennio Morricone의 영화 음악은 영화의 색채를 더 깊고 풍부히 해준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어김없이 당분간 영화 속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그의 음악 세계... 시네마 천국이 그랬고, 이 영화가 그랬다. 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그토록 좋아했던 친구는 잘 지내고 있을까? 무척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식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새벽 내........
이외수 님의 글 속에 침잠했다가 이제야 겨우 빠져 나왔다.
눈가에 계속 촉촉한 물기가 적셔져 있었다.
어쩌면, 푸른 바닷가로 가서 엉엉 소리내어 울고 싶은 심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시린 가슴이나마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다.
그 가슴, 덥힐 수 있는 것들이 내 주위에 많다는 것에 감사하다.
아흔 아홉마리의 들개를 그리던 화가와,
좋은 글을 쓰고 싶어했던 여자와,
그 여자에게 가끔 위로(?)가 되어주던 쓸쓸한 시간강사와,
천체망원경을 사랑하는 작은형 민기와,
순수를 지키며 클래식만 틀어대는 음악 감상실 주인과,
팔아먹는 그림만은 절대로 그리지 않겠다는 무명화가 태하...
그들 모두는 바로 꿈꾸는 식물들인 것이다.

이 아침, 또다시 오염되고 부패했던 내 마음을 비워낸다.
오늘 만나는 세상은, 내게 많은 의미를 부여할 듯 싶다.
단지, 오늘 하루만이라도 갯내음나는 바다의 마음으로,
또 다른 새로움으로 피어나는 일출의 광경을 본 시선으로,
투명하게 하루를 조망해 나가길 희망한다.
가끔, 인간의 글이 나의 세포 하나 하나를 건드려
내 주변정리를 깔끔하게 하게 해 준다는 사실이 눈물나게 고마운 아침이다.
이외수, 그는 문장 하나 하나에도 뼈를 깎는 듯한 노력을 기울이며 작품을 쓰는 작가이다.
그의 문장 하나 하나를 읽는 내 가슴 한 켠,
예리한 칼날로 긁혀지는 아픔이 느껴지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의 작품 읽기를 마치고 맞이하는 오늘 아침, 지금 이 시간부터,
하루를 마치는 밤의 시간까지.........
아주 잘 살아내고 싶어진다.
그의 작품이 내게 그렇게 살기를 종용한다.


"역시 인간이란 좋은 것이다.
가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서로가 가슴속에 다른 식물을 키우고 있어도,
그 식물을 진실한 마음으로 키운 자는 키운 자끼리,
먼훗날은 가슴을 맞댈 수 있어 좋은 것이다."          

"가난하고 외로운 자들이여 안심하자.
사람들 밖에서 살던 사람들이여 안심하자.
우리는 비록 그렇게 살아왔다만 사랑만은 간직하고 살았으니
영혼까지 멸망치는 않으리라." 
                                                 - 이외수 님의 꿈꾸는 식물 중에서... -


이외수,
그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때로 동물도감, 식물도감, 과학도감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모기와 들개에 대해 새로 알게된 지식이 그렇고,
천체 망원경 헨즈와 탁구공을 이용해서 불을 질렀던 민식의 행위가 그렇다.
문학성과 상업성 둘 다 갖춘 이외수를 만나기 위해
제일 먼저 읽어야 할 책이 바로 <꿈꾸는 식물>이 아닐까?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느끼는 것은, 슬프고 아프고 시리고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이외수님이 그랬지?
작가가 머리로 글을 쓰면 독자는 머리로 느끼고,
가슴으로 글을 쓰면 독자가 가슴으로 느낀다고...
그래서겠지? 새벽 내, 내 가슴은 아리고 고통스럽다.
그의 가슴이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꿈꾸는 식물, 그 군상들 속에서 소외를 선택했던 민기를 통해
우리 모두는 진정한 삶으로의 회귀와
외로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지는 않았는지?...
20대 초에 읽었을 때 이 책은 단지 심한 정신적 고문과 함께 절망을 전할 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다시 읽고 나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발견하게 됐다.
잃고 있던 순수를 찾아보려는 마음이 가슴속에서 꿈틀거리기라도 했으니까...

문학평론가 김현은 '그 충격적인 섬세한 감수성' 이란 비평문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작가 이외수의 <꿈꾸는 식물>은
너무나 심하게 나를 고문한다'라고 말했다.
김현, 그의 그 말이 이해되는 시간이다.
그래서 지금 가슴 밑바닥에 흐르는 고통으로 살갗까지 아프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