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열린책들 세계문학 52
A.스뜨루가쯔키 외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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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힘들과 저항력들이 방향을 잃고 유실될 때 그것은 일종의 영원한 시간의 지속과도 같은 희비극이 된다. 공포와 두려움은 내면화의 형식으로 하여 삶을 교란하고 실재를 외면하는 얼굴은 타자의 얼굴 속에서 짝패를 만나게 된다. 소콜로프는 어떻게 영화로 만들었을까?


가벼운 나날
제임스 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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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며 케틸 비외른스타의 음악이 생각났다. 잔설이 남아 있는 2월 느즈막한 저녁 무렵, 삶은 얇은 얼음장 아래 있다. 끊임없는 리비도의 출몰은 얼음을 부수기도 하고 얼음을 강물 저멀리 흘려보내기도 한다. 책 전체를 휘어잡는 성적 긴장감. 섹스의 문제가 아닌 리비도의 문제이기때문이다.


몬스터 멜랑콜리아 - 상상 동물이 전하는 열여섯 가지 사랑의 코드
권혁웅 지음 / 민음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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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몬스터를 연결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신화 분석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분석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요지와 사랑을 둘러싼 다양한 정서들의 차이를 좀 더 체계화하여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묶을 수 있는 소재끼리 좀 더 줄이고 느린 템포가 필요했다.


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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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재난 서사가- 영화<감기>도 그러한데- 설정해 놓은 공간 속에 여전히 80년대 광주에 대한 강박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죄의식-희생의 구조를 높은 차원으로견인하지는 못한다. 굶주린 투견에게 `이순간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은 개였다.라고 말하는 편혜영식의 그로테스크한 성찰이 아쉽


뉴로맨서 환상문학전집 21
윌리엄 깁슨 지음, 김창규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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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를 생각하면 졸리가 떠올라서..까만 비닐슈트를 입은 졸리!아니 몰리!! 첫번째 배경은 <블레이드 러너>의 도시같은 디스토피아이고, 케이스의 활동 영역은 <매트릭스>의 매끄러운 공간이다. 사이버스페이스에 배치된 존재의 타나토스와 에로스의 마지막 싸움은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