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번역가로서 가장 기분좋은 순간은 "내가 번역한 영화를관객들이 저렇게나 좋아해줄 때"가 아니라 "관객들이 저렇게나좋아해주는 영화를 내가 번역했을 때다. 얼핏 같은 말 같지만 그렇지 않다. 관객들이 저렇게나 좋아해주는 영화를 내 품에 안을수 있었던 행운. 내 손으로 고이 보듬어 내놓을 수 있었던 행운. - P112

"사실 지구에 사는 사람은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심스러운존재들이란다. 그러니 함부로 판단하거나 싸울 것 없다. 결국에가면 다 부질없으니까. 이 모든 게 다 부질없단다."
(The truth is, every human being on this planet is ridiculousin their own way. So we shouldn‘t judge and we shouldn‘t fightbecause, in the end none of it matters. None of this stuff.) - P2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기력은 변덕스런 날씨처럼 고개를 치켜든다.
갑작스런 비처럼, 거짓말 같은 활짝 갬처럼, 기력과기분은 시소를 탄다. 다른 일이 꼬였는데 운동만 잘하는 건 불가능하다. 생활의 힘이 골고루 안배되어야 운동도 해나갈 수 있다. 일상을 잘 유지하는 것, 그것이 잘 사는 것 아니겠는가. 눈 뜨면 이부터 닦는 일,
잘 씻고 갖춰 입는 일, 아무리 재촉하는 일이 있어도 제때 끼니와 잠을 챙기는 일, 이런 걸 유지해야 운동을 해나갈 힘이 생긴다. - P112

돌본다는 뜻의 영어 단어 케어 (care)에는 근심이란 뜻과 사랑이란 뜻 둘 다 담겨 있다. 근심일 때는부담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뭔가를 케어한다는 것은 관심이 많다는 관계를 표현하고 돌본다는 행동을 뜻한다. 제 몸을 잘 돌본다(I take good care of myself)는 말처럼 케어를 자신에게 쓸 때는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고 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 P1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속으로 노래를 불렀다.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를 바꿔서 ‘가슴에, 불끈, 힘! 줘라!‘ 바벨을 밀어 올릴 때마다 노래로 나를 응원했다. 누웠을 때 허리가 의자에 딱 붙지 않고 살짝 뜨도록 활처럼 버텨야 하고, 어깨를 으쓱거리지 말아야 하고, ‘로봇 태권브이‘의 가슴에서 로켓이 발사되듯 가슴 힘으로 바벨을 밀어야 한다. 데드리프트를 고전하며 배운 감각 때문인지, 가슴 운동은 예상보다는 더 빨리 그 느낌에 도달할 수 있었다. 체스트프레스의 감각을 익히고 나서는 나 혼자 운동할 때 가장 즐겨 하는 운동이 됐다. 체스트프레스를 하면 묘한 해방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 P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그래도 작품에 스위트 스폿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같이 벤자민 역을 맡은 김성식 배우가 취미로 테니스를 하는데, 테니스에서공을 정확하게 치기 위해서 맞춰야 하는 부분을 스위트 스폿이라고 부른대요. 벤자민의 대사 중 이런 문장이 있거든요. 스위트 스폿은 어느 한때, 한순간이 아니야." 그 말이 저도 되게 와닿더라고요. 우리는 살면서 내 인생의 전성기가 언제인지 생각하고, 그때의 영광을 그리워하면서 살잖아요. 하지만 그잠시를 위해 살아간다면 그 후에는 무엇을 잡고 살아가겠어요. 전성기가 아니라고 해서 허무하고 쓸모없는 시간이 되는 건 결코 아니니까요. 소중한 순간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그걸 추억하고 되새기는 시간까지도 인생의 스위트스폿 아닐까요. 그럼 인생 전체를 소중히 여길 수 있을 테니까요. - P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