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우리의 소식통이 ‘변’변치 않아 비록 그분의 소식을 잘 ‘듣’기도 어렵고 실제로 ‘보’기는 더더욱 어렵긴 하지만, 뭐 어쨌거나 입지전적의 한 남자가 있다. 그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혹자는 그의 불꽃같은 삶을 음악의 거성 드보르작에 비유하여 ‘드보르잡’이라 높여 부르되, 어찌 충분하랴. 경의를 담아 스승이라 하자.

 

비록,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하긴 했으나 스승께서는 어려서부터 숱한 사회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시고, 사회정의 실천을 위해 한 몸 불사르다 홀몸으로 곱게 늙어지셨으니 의인 중 의인이라.

 

신도 스승을 축복하여 창업의 은사를 주셨고, 스승께서는 그 은사를 적절히 활용하사 근 두 자리 수에 가까운 언론사를 창업하여 뭇 중생들에게 복된 소식을 전파하셨으나, 신은 경영의 은사까지는 주시지 않았다 카더라.

 

스승께서는 좌절하지 않으시고 몸 바쳐 애국에 투신하사, 사회의 늙고 병든 자들과, 소외된 넷 잉여들을 회개시키시고 그들을 규합하여 그 뭔가를, 우리가 감히 짐작키 어려운 그 뭔가를, 이루려 하셨으나 잘 되지는 않으신 모양이다, 그리고 이게 웬걸.

 

믿었던 수구꼴통들에게 고난을 당하사 방송에서 짤리시고, 로또도 아닌데 응모했던 MBC사장에서는 광탈을 하셨으나, 광탈한지 사흘만에 광탈한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미디어 워치로 토끼사, 전능하신 사장자리에 올라 계시다가 괜히 눈을 세모낳게 뜨시고는 좌빨과 아닌자를 심판하러 오리라 하셨다.

 

뿐 만인가, 스승께서는 머무시는 곳 마다 기적을 행하셨는데, 멀쩡한 개그맨에게 엑소시즘을 행하사 종북으로 사상전향 시키셨으며, 평범한 논문을 표절 논문으로 바꾸시는 기적 같은 건 뭐, 무시로 베푸셨다.

 

하루는 제자들을 고깃집으로 모아 가라사대 “고기를 먹으라.” 하자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1,000만원 뿐이니이다.” 했다. 스승께서는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무리를 명하여 자리에 앉히신 후, 무려 1,300만원어치를 고기를 먹이시니 무리가 다 배불리 먹고도 남았다 카더라. 후안무치한 좌빨들이 가로되, 변리바바로다 하자 고소미를 먹이셨으니 그 주변의 모두는 고기도 먹고 고소미도 먹고 두루두루 배가 불렀다 카더라.    

 

 

#. 2

 

스승께서는 일찍이 깨우치신 바 있어 스타들을 비평(?)하시고 이 글(?)을 모아 두 권의 책(?)으로 출간하셨는데 알라딘의 눈 먼 중생들이 단 세 개의 리뷰를 썼다. 이에 스승께서는 가슴을 치고 통탄하신후 14년간 면벽수행 끝에 신간을 출간하셨고, 회개한 알라디너들의 가열찬 호응을 얻어 두 달 만에 무려 28개의 100자평이 쓰였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가. 한 잉여가 있어 분석을 해 보니 (8월 2일 기준) 놀랍게도 14개의 별 하나와 14개의 별 다섯으로 구분이 되었고 그 중간의 별점은 단 하나도, 단 하나도 존재치 않았다. 그런데 말입니다.  뭔가 심상찮은 낌새를 느낀 제자가 모니터를 곰곰이 들여다 보자, 별 다섯 개를 준 14인 중 9명이 그 허구 많은 날 가운데, 7월 21일에 집중적으로다가 100자평을 썼더라.

 

이 통계학적 기적 앞에 모골이 송연해진 제자는 삼가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각 서재에 들어가 확인을 해 보니 그 중 무려 7인이 그 전까지 별점 하나 쓴 적이 없는 자들이었다. 불경한 제자가 무릎을 치고 회개하며 가로되, 스승께서는 21일에 기적을 베푸사 앉은뱅이들을 일으켜 모니터 앞에 앉게 하시고, 소경으로 눈을 뜨게 하여 자판을 두드리게 하셨다 카더라.

 


#. 3

 

고소미를 믿사오며, 거룩한 미디어 워치와, 일베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고기값을 사하여 주시는 것과, 니가 쓴 게 책이라는 것과, 수컷닷컴이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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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4-08-0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멘!!!

뷰리풀말미잘 2014-08-03 21:57   좋아요 0 | URL
에이멘. 자매님 오셨습니까.

??? 2014-08-04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읽은것도 아니고 뭔

뷰리풀말미잘 2014-08-04 10:36   좋아요 0 | URL
제가 아직 신심이 그리 깊지 못해서..

만화애니비평 2014-08-04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춘과 투쟁하신다고 바쁜 그분이십니다!!! 오오오

뷰리풀말미잘 2014-08-04 12:51   좋아요 0 | URL
믿쓥미꺄!?

만화애니비평 2014-08-04 22:50   좋아요 0 | URL
미숩까루입니다!

봄밤 2014-08-09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의 행보에 제 마음이 숯까루입니다아! 급기야 청춘투쟁이라니 털썩

뷰리풀말미잘 2014-08-10 00:20   좋아요 0 | URL
늘 상상을 초월하는 분이시죠.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반면교사의 역할을 해 주셨는데 요즘은 뿌린대로 거두시느라 바쁘신지 소식이 뜸하시네요. 김미화 1300, 이정희 1500, 이재명 2억.. 그 외에도 줄소송이 뒤따를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얼마 전 새로 만든 뭔 사이트도 파리 날린다는 소문이고. 이러다 영영 이별은 아닐른지. ㅎㅎ

피아조 2014-08-12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필력 쩌시네요

뷰리풀말미잘 2014-08-12 17:26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