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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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끝없이 넓게 펼쳐진 우주를 생각하면 지구에 사는 사람, 그것도 제가 아주 작다는 걸 느낍니다. 우주도 끝이 있는가봐요. 아직 인류가 우주 끝까지 가지 못한 거겠지요. 언젠가 인류가 우주 끝까지 가 볼 수 있을지, 우주 끝은 어떨지. 우주도 둥글까요. 지구도 다 모르는데 지구보다 엄청나게 큰 우주를 생각했습니다. 어떤 만화영화에는 우주가 12개 있다고 나와요(13개였던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걸 말했습니다). 제1우주와 제12우주는 대칭으로 비슷하다고 합니다(12개가 맞는 듯하네요). 그런 설정 말고 다른 건 별로 나오지 않아요. 어떤 만화에서는 사람이 어떤 일을 결정할 때마다 생겨나는 평행우주를 말해요. 두가지에서 하나를 고르고 고르지 않는 쪽이 자꾸 생겨나면 우주는 엄청나게 많겠습니다. 이런 상상처럼 평행우주가 많지 않고 하나만 있어도 괜찮겠습니다. 지금 자신과 다르게 사는 자신이 다른 우주에 있다 생각하면 재미있잖아요. 이런 말 어떤 소설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말 때문에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 생각한 건지도.

 

 저는 과학책 거의 안 봤습니다. 몇해 전부터 과학에 조금 관심을 가지고 보려 했는데, 생각만 하고 별로 못 봤어요. 과학 수학은 어려워서. 지금은 과학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읽기에 좋은 과학책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것도 과학을 잘 모르면 다 알아듣기 힘들어요. 알아듣기 힘들어도 멀리 하지 않고 되풀이해서 보면 조금은 알아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 언젠가 한번 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만났습니다. 과학에 관심있는 사람은 이런 책이 있다는 거 예전부터 알았겠습니다. 저는 몇해 전에 우연히 알았습니다. 이 책을 알고 책이 몇쪽인가 찾아보고 그렇게 두껍지 않겠네 했습니다. 책 크기를 잘 몰라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 나온 것보다 작지만 보통 소설책보다는 커요. 글자 크기가 커서 읽기에 힘들지 않습니다. 그것을 다 알아들은 건 아닙니다. 이 책이 나오고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보는군요. 책이 나왔을 때하고 지금 달라진 것도 있겠지만, 칼 세이건이 하는 말은 지금 봐도 괜찮은 거겠지요. 칼 세이건은 백혈병에 걸리고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도 글을 썼다고 합니다.

 

 과학을 잘 몰라도 금성이나 화성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그런 건 어디에서 들은 건지 모르겠네요. 지구와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여긴 곳은 금성이잖아요. 하지만 금성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어요. 사람이 숨 쉴 공기가 없으니까요, 산소라고 해야겠네요. 금성에서 숨을 쉬면 바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것뿐 아니라 온도도 지구보다 높다고 해요. 언젠가 지구가 금성처럼 될 수 있다는 말 본 적 있어요. 인류가 다른 별에 관심을 가지고 탐사로봇을 보낸 곳은 화성입니다. 화성은 금성보다 온도가 낮아서 탐사로봇이 괜찮았습니다. 화성에 생물이 사는지 그건 잘 모른답니다. 화성에 생물이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을 만들려는 사람이 있었는데 남극에서 목숨을 잃었어요. 인류가 화성에 관심을 가진 뒤에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마션》이 생각나네요.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선가봅니다. 인류가 우주에 나가 여기저기 다니려면 돈이 엄청나게 들겠습니다. 기술도 문제지만 돈도 문제지요. 과학이 발달해서 인류는 우주에 은하가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주여행하고 싶어하는 사람 많겠지요.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하는 때가 올지. 오기를 바라는 건지, 바라지 않는 건지.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 없을 것 같아요.

 

 여기에는 많은 게 담겨 있어요. 그런 걸 다 말하기 어렵군요. 코스모스는 우주면서 질서와 조화를 지닌 세계예요. 인류는 우주가 어떻게 생겨나고, 생명은 어떻게 지구에 나타났는지 연구했어요. 지구에 사는 것은 아주아주 오래 전에 하나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 것 같아요. 지구에 사는 사람뿐 아니라 목숨 있는 건 다 소중하게 여기면 좋겠습니다. 외계에도 생명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지요. 외계인이 보내는 전파를 받으려 하는데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답니다(이건 이 책이 나온 때뿐 아니라 지금도 그렇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보다보니 아주 먼 곳에 사는 외계인은 인류처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외계인도 아직 아주 먼 우주를 다닐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주로 날려보낸 레코드판에는 여러 나라 말과 음악 사진을 넣었습니다. 인사말에 한국말도 있대요. 겨우 그걸로 인류를 알 수는 없겠지만. 그 레코드판은 우주에서 10억 년 간답니다. 10억 년이라니 엄청난 숫잡니다. 그때까지 지구는 남아 있을지.

 

 책을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거의 다 보니 우주를 산책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주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지만.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하게 해요. 세계전쟁이 일어나면 인류는 멸망할지도 모릅니다. 전쟁에 쓸 무기를 만드는 데 돈을 쓰기보다 평화와 우주 탐사에 돈을 쓰는 게 낫겠습니다. 이제는 자기 나라 자기 국민만 생각하지 않고 인류 공동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인류는 별의 자식이라는 말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어요.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걸까요. 온 곳으로 돌아가는 거지요. 갑자기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이 보고 싶네요. 그건 오래전 별빛이죠. 1광년이 한해라는 거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거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한번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신비로운 우주 이야기 크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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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더 보기

http://stamp.epost.go.kr/

 

 

 

*더하는 말

 

 며칠전에 <신비로운 우주 이야기>라는 우표가 나왔습니다. 크게 보려면 밑에 것을 누르고 다른 게 더 보고 싶으면 그 밑에 쓴 홈페이지에 가서 ‘우표정보’나 ‘새로나온 우표 더보기’를 누르세요(저기로 바로 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건 안 됩니다). 사월부터 우푯값이 30원 오르는군요. 지난해부터 우푯값 오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올해 사월부터네요. 30원짜리 우표 사 둬야겠습니다.

 

 

 

희선

 

 

 

 

☆―

 

책은 씨앗과 같다. 몇세기 동안 싹을 틔우지 않은 채 겨울잠을 자다가 어느 날 가장 메마른 땅에서도 찬란한 꽃을 피워내는 씨앗과 같은 게 책이다.  (5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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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5 0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링크 따라가 우표들 구경했는데 멋진 게 엄청 많네요!

희선 2017-03-25 23:44   좋아요 1 | URL
홈페이지는 지난달엔가 바뀌었는데, 저는 새로 나오는 우표만 봤어요 아갈마 님 말씀 듣고 여기저기 한번 둘러 봤습니다 우표 새로 나오면 행사도 한다니, 그런 거 한다고 될 리 없겠지만 다음부터 한번 참여해 보고 싶네요 얼마전에 나온 우표는 이름을 잘못 쓴 게 뭔지 물어봤어요 우표 디자인 공모도 있어요 그건 해마다 해요 홈페이지에서 왼쪽에 있는 공지사항을 보면 나옵니다 벌써 보셨을지도...


희선

보슬비 2017-03-27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우표값이 300원 곧 330원이 된다는것을 희선님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예전에 우표수집한다고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우표 정기적으로 받아볼때도 있었었는데...시들해지니 어디 두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희선 2017-03-27 23:32   좋아요 1 | URL
이번주까지는 300원이고 다음주부터 30원 올라요 딱 맞아떨어지는 게 낫기도 한데, 뒤에 삼십원이 붙다니... 예전에는 우표 모으는 사람이 많았죠 지금도 모으는 사람 있겠죠 그걸 어디 둔지 모른다니... 찾아서 써야죠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