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꽃이 피었다

 

 

 

딸기꽃

 

 

어제는 이녀석 꽃봉오리기 다물어져 있었는데 아침에 실외기 베란다에 나가보니

아글쎄 그세를 못참고 활짝 피었다. 

이녀석들 워낙에 번식력이 강해 한여름에는 줄기를 따라 끊어내기에 바쁜 것이 '딸기'다.

그렇게 거둬내고 거둬내도 어딘지 모르게 다른 화분에 뿌리를 내리고 잘도 큰다.

워낙에 화원에서 천원에 한개,포트 하나를 사다가 심은 것인데 여기저기 번져서

마치 자기집인양 뻐꾸기가 탁란을 하듯 다른 곳에서 주인장 허락도 없이 동거를 하는 녀석이다.

 

아침,눈부신 햇살 때문에 제대로 앵글도 못 맞추고 그냥 눌렀는데

그래도 딸기꽃이 맞다는 증거샷이 찍혔다.

올해는 몇 개의 딸기가 열릴지 의문이다.

 

 

 

 

드디어 빨간색 제라늄이 피려고 하고 있다.

 

 

 

 

카라의 도도하고 고귀함....음~~ 넘 좋다.

 

 

아침에 일찍 베란다 화단에 들어갔다. 상추가 씨를 뿌린지 며칠 되었는데 감감무소식이라

상추씨를 심은 패트병을 실외기베란다로 옮겨 놓았다. 햇볕이 하루종일 강하게 내리쬐는 곳이니

싹이 발아하기엔 좋지 않을까 하고는 옮겨 놓고 물도 주고..

 

날이 따듯해서일까 화분마다 어제 물을 주었는데 마른 것들이 있다.

이젠 날마다 녀석들 물을 챙겨주어야 할 듯 하다.

사람에겐 물 1리터가 중요하다는데 식물에겐 얼마만큼의 물이 중요한 것일까?

그 물대중을 못하여 어느 것은 죽이기도 하고 어느 것은 살리기도 하고...

그래도 다행히 우리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초록이들은 주인장의 무관심과는 다르게 잘 큰다.

무럭무럭 크는데 반해 간혹 죽는 녀석도 있다.9년 키운 율마가 올겨울에 갑자기 죽었다.

말라서 바늘처럼 따끔하지만 녀석을 버리기가 아깝다. 9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는데 말이다.

그런가 하면 작은 것들이 죽으면 바로 바로 다른 것들을 옮겨 심어준다. 화분이 비게 하지 않는다.

바이올렛이 죽으면 제라늄으로 대체를 해주고 포트가 비면 사랑초를 옮겨 심기도 한다.

오늘도 빈 포트가 4개가 있어 사랑초 잎을 따서 삽목을 했는데 잘 자랄지 걱정이다.

사랑초는 뿌리로만 번식을 시키고 잎으로는 번식이 잘 안되던에

워낙에는 사랑초잎으로 삽목을 한다고 한다. 4개의 포트에서 사랑초번식이 잘 되면 이쁠텐데.

 

 

 

쟈스민

 

 

쟈스민이 무척 많이 피었다. 벌서 하얗게 지고 있는 것들도 있고..

난 쟈스민이 핀 것을 알기에 그 향에 몇 날 며칠을 취해 있는데

옆지기는 어제 저녁에 갑자기,'이게 무슨 향이야...' 하고 묻는다.

'이제서 맡았어요.쟈스민 피었잖아..벌써 며칠 되었는데~~~'

했더니 자신은 몰랐단다. 하긴 관심이 없으니...

 

그래도 식물들은 제 본분을 다 하느라 피고 지고 새 가지를 내고 잎을 내고

그렇게 바쁘게 봄날을 보내고 있다. 은행나무도 잎도 무척 커졌지만 새로운 가지가

쭉쭉 뻗어 나오고 있다. 화분에서 자라서 얼마 크지 않지만 9년이나 된 녀석들이 3그루...

그래도 봄이면 새가지를 번져 나가는 것이 참 신기하다.

자연은 계절을 거스르지 않고 제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듯 하다.

나도 오늘 나의 일상에 충실 충실 열심히 살아야겠다...

 

20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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