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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누와르!
나서영 지음 / 심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현실에 대한 답답함...
내 삶도 답답하고, 이 세상도 답답하고...
조금만 바뀌면 될 것같지만... 그 조금이라는 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아주 큰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되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는 그저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한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다.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세계의 냄새를 풍기는 남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하지만 그들의 과거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겉 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그저 힘없는 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현실의 우리도.. 그들과 같이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 상처는 현실에 영향을 주면서 남에게 보여질 수도 있고, 그저 과거 이야기 속의 쓰라린 추억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 또한 그랬다. 과거에도 아팠고, 현실에서도 아팠다.
과거엔 힘이 없어 그 아픔에서 벗어나기 힘들었고, 현실의 아픔에서는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은 실패한다.
현재 우리네 사회가 그렇다.
하나둘씩 힘을 합쳐 벗어나려 하지만.. 이건 하나둘이 힘을 합쳐 벗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머릿속으로... 단지 생각만으로는 우리모두가 생각하고 있겠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일 보다 어렵다.
하지만 그들은 나와는 달랐다. 그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를 했으니까...
그들은 눈앞의 암담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뭉치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만다.
돈이라는...우습지만 결코 우습지 않는... 그 돈이라는 것에 의해서....
현재 우리의 모습이 그렇지 않을까???
크게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그렇겠지만.. 작게는 지금 나의 현실도 그러하다.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 치지만.. 쉽사리 벗어날 수 없는 모습에서 씁쓸함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