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3
김진경 글, 강우근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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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토끼전, 별주부전, 토끼와 거북이. 다 같은 이야기지만 다른 제목으로 많이 나와 있는 이야기.

그러기에 더더욱 궁금해졌다. 같은 내용을 어떻게 재미있게 표현했을까?

 

그래서 그 토끼 똥을 용왕이 먹었냐고?

그거는 아무도 몰라.

자라들이 아직 물속에 잘 살고 있는 거 보면

그때 용왕의 병이 나아

자라가 벌을 받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허허!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던 글쓴이의 말. 책이 끝난 후 아이와 생각을 나누어 보기에 좋은 글귀였다. 어떻게 되었을까? 물었을 때 자신의 생각만이 아닌 다른이의 생각도 들어볼 기회가 있다는 것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책의 구성이 좋았다.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또 그림 속 색체가 화려해서 아이가 관심을 가지기에도 좋았다. 내용도 이야기체로 적혀있어서 엄마가 읽어주기도 좋아서 아이와 정서적 교류하기에도 좋았다.

전체적인 내용을 상세히 적어주고 그에 간련된 자세한 그림체가 아이의 흥미를 높여서 여러 번 읽어주어도 지겨워하지 않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번 보고 나서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물어보며 나와 있는 다양한 물고기와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 각 동물, 식물의 생김새를 확실하게 표현해 놓아서 실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찾기 놀이를 할 수 도 있어서 다양한 놀이로 발전시키기도 좋았다.

같은 이야기 책을 여러 번 보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고 끝내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와 공부형식으로 확대 시킬 수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 번 읽고 버림받는 책이 아닌 꾸준히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책을 하나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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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김동석 지음 / 글과생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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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어준다. 그것도 의사가? 의사는 사람을 고쳐주는 사람 아닌가?

이 책을 읽고 다른 책들을 검색해 보기 시작했다. 책 속의 책. 이 책 속에는 참 많은 책이 들어있었다. 실제로 다양한 책 속의 내용을 실제 경험이나 생각들로 정리해주고 있었다.

 

인생을 배우는 지혜를 배우고 나누고 익히자!

 

이 책은 나를 위한 책갈피, 직장인을 위한 책갈피, 고객서비스를 위한 책갈피, 리더를 위한 책갈피로 나뉘어져 있었다. 현재 내 위치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나를 위한 책갈피.

성인의 30%1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시각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나 티비가 대중화되면서, 무겁고 읽기 힘든 책이 외면 받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정도 인줄은 몰랐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을 위해 책의 내용을 토막 내어 공부하던 그 때는 몰랐다. 모두 이렇게 공부하는 줄로만 알았다. 대학생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고전이 없다는 사실에 나는 씁쓸함을 느꼈었다. 그 후 책을 하나씩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책을 읽는 여유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없다는 사실에 씁쓸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사실을 또 한번 새긴 것 같아 왠지 모를 후회가 밀려들었다.

나를 위한 책갈피. 그 내용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왔다. 여러 책속의 내용들이 전부 나에게 말하는 내용인 것 같았다. 왠지 끌리는 책들이 몇 개 있어 따로 표시도 해 놓았다. 이렇게 상세히 내가 읽어야 할 책을 골라주는 책이라니.. 왠지 마음에 들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가 말해주는 세상의 책갈피. 그가 읽어주는 세상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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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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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콕 찍어 어떤 색으로 표현할 수 없는 색. 꿈속에서 느낀 그대로, 그 느낌대로만 표현할 수 없는 색.

그 달로 인해 지은이와 노아는 만나게 되었다.

 

살면서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적 있어? 혹은 누군가로 인해 네 삶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린 그런 적은? ‘그 누군가를 만나지 않았다면하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절대적인 인연이 네게 있었는지를 묻는 거야 지금,

 

난 이런 인연을 만난 적이 있을까? 노아의 말은 나를 추억 속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누군가가 나로 인해, 내가 누군가로 인해 인생이 흔들린 적이 있을까?

웃음이 났다. 어린왕자의 길들이다..라는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또 첫사랑이 생각났다. 아주 서툴고 설레임 가득한 사랑.

책 표지를 보고 그 깜찍함에 반했다. 어른을 위한 로맨틱 메르헨.

책을 읽으면서 난 꿈을 꾸었던 것 같다. 아주 귀여운 노아가 내 머리 위에서 통통 뛰어다니는 느낌. 참 오랜만에 느낀 설렘이었다. 머릿속을 뛰노는 노아의 모습에 다시 첫사랑을 하듯 가슴이 뛰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꿈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잔잔히 설명하듯 진행되는 이야기가 어린 시절 꿈꾸던 동화 속 이야기인 것만 같았다.

책 속에 그려진 삽화 또한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귀엽고 예쁜 이야기에 딱 맞게 그려진 느낌. 이 책은 나를 꿈속에 데려다 주었다.

 

노아는 소녀를 만날 수 있을까? 첫사랑의 간절함이 애절해 보였다. 아직은 어린 노아가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더 성숙해진다면 첫사랑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슬픈 결말이 예상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소녀와의 해피엔딩이 기대되기도 해서 뒷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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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드 매치드 시리즈 2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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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쥔 순간 다 읽어버렸다. 매치드를 읽고 나서 꿈속에서 난 카시아가 되어있었다.

누구든 한번쯤은 생각해 본적이 있는 자신의 운명. 정해져 있는 운명대로 살 것인지,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그 중 어떤 길을 갈 것이냐고 묻는다면 난, 정해져 있는 운명대로 살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과거의 어떤 일로 인해 그 운명이 바뀌어버린 것이라면? 내가 큰 대가를 치루고 선택한 삶이, 원래는 내 운명이라면?

 

아주 편안하고, 남들이 부러워 할 만 한 삶을 뒤로하고 다른 선택을 한 카시아. 크로스드에서 그녀는 자신을 감싸고 있던 소사이어티를 벗어난다. ‘매치드가 카시아의 관점에서 이야기되던 방식과는 다르게 크로스드는 카이와 카시아의 관점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되고 있었다. 매치드에서 알지 못했던 카이의 비밀들, 그리고 그의 시선에서 보인 카시아의 모습, 젠더의 모습을 보며 매치드에서 본 그의 비밀스런 모습에 감춰진 슬픔과 분노를 보게 되었다. 부모님의 일만 아니라면 자신의 운명이었을 카시아. 그녀가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자신을 만나러 온 것을 기뻐만 하기엔 방해가 너무 많다.

 

서로에게 크고 작은 질투심을 느끼는 젠더와 카이. 그들 사이에서 안정감과 모험이라는 선택에 놓인 카시아.

이 책을 다 읽은 후 내 머릿속엔 하나의 생각밖에 없다.

, 3권 언제 나오지?^^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관해 불안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카시아, 그녀의 선택을 보며 조금은 모험적인 선택을 하며 인생을 무료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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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스스로 오지 않는다 - 1퍼센트 희망의 승리
레이마 그보위 지음, 정미나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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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라이베리아인. 처음 나라 이름을 들었을 때는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다. 전쟁이 있었던 나라. 우리나라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눈앞에서 일어났던 일을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적어 놓은 책 이였다. 책을 읽는 다는 느낌 보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던 전쟁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눈 앞 에서 생생히 그려지는 이야기. 직접 겪은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가슴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아있는 이야기마저도 사실적으로 적어나간 그녀가 대단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 30. 나에겐 아이도 하나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아이도 있다 라는 생각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엔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 하지만 그녀는 나보다 더 많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고, 그 땐 이미 그녀에게 나보다 많은 아이가 있었다. 아마 그녀의 상황과 같은 상황인 사람 10명을 붙들고 물어본다면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할 사람은 아마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선택에 적극 지지해준 엄마와 언니가 없었다면 아마 그녀도 그런 선택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엄마로써 아이들을 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그녀의 선택은 더욱 대단했다. 비참했던 과거의 일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작은 시작을 선택한 그녀는 큰 결과를 이루었다. 배우지 못하고, 가진 것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이다.

 

왜 나서느냐고요? 전투원들에게 강간당한 피해자들이니까요! 전쟁으로 남편을 읽었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강제로 군대에 끌려가고 있으니까요. 그동안 우리가 손 놓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끌려가고 있는 거라고요!

 

이 글귀를 읽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아무것도 배운 것 없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들. 그저 자신의 삶에 한탄하며 울먹이던 약한 존재였던 그들을 각성시킬 수 있는 말이 아닐까?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한없이 웅크려들던 그들을 바깥으로 나오게 할 수 있던 힘은 그녀의 이 말이 아니었나 싶다.

 

그녀의 영화 악마여, 지옥에나 가라가 우리 나라에서도 개봉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나라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었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우리 나라는 언제든 전쟁을 겪을 수 있고, 전쟁이 일어날 나라이지만 전쟁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그저 막연한 단어로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어떤 피해를 입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 한권으로 나는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충격적인 것인지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나라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비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주눅 들어 있는 사람들이 그녀처럼 당당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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