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전쟁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0
서석영 지음, 이시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구판절판


드르륵, 교실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오는데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덩치는 소처럼 큰 데다 괴짜이고 성격이 괴팍한, 그래서 '성난 야수'로 불리는 선생님이 우리 담임 선생님이 된 거다.
"이렇게 만나서 반갑다. 먼저 내 이름은...."
선생님은 칠판으로 가더니 대문짝만 하게 이름을 썼다.
"김판돌? 별명보다 이름이 더 웃긴다. 킥킥."-9~10쪽

"난 기분 좋은 줄 알아? 그리고 내가 왜 엉뚱이야?"
"너 만날 사람 관찰하고 노트에 끼적이잖아. 그러니까 엉뚱이지. 야, 사람이 식물이냐? 유심히 관찰해서 관찰 일기 쓰게?"
"내가 그러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인데?"-13쪽

여자애들도 패거리를 지어 몰려다니기 시작했다.
어느 날 우두머리 박채린이 유지와 명희랑 같이 나한테 와서 말했다.
"오늘부터 우릴 '흑장미파'라고 블러 줘. 참, 지선아 너도 우리 흑장미파에 들어올래?"
"싫은데."
인형 놀이를 하자는 것만큼이나 유치해 보여 거절했다.
"왜에?"
"좀 그래서."-16쪽

채린이는 여전히 제 편이 되지 않은 내게 말을 걸어오곤 했다. 성적도 되고 미모도 되는 나를 끌어들여 흑장미파의 수준을 높이려는 게 분명했다. 그럼 선전 효과가 클 것이고, 그러면 더 많은 아이들이 흑장미파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나를 그렇게 헐값에
팔아넘기는 애가 아니다. -18쪽

채린이는 '존나'를 입에 달고 살았다. 흑장미파 아이들도 단결의 표시인지 '존나' 없이는 말을 못 했다.
"흑장미파, 존나 다 모여 봐."-18쪽

그때 우리 반 개그맨, 준기가 나섰다. 준기는 얼굴도 잘생기고 분위기도 잘 띄워서 인기 짱이다.
"이 바보야, 흑장미파는 무슨 흑장미파. 그냥 존나파라고 해, 존나파."-18쪽

"이제부터 욕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이번 기회에 욕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알겠나?"
선생님은 아이들이 욕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나 보다. 하지만 우리는 늘 욕을 하면서 지내 왔다. 그걸 몰랐다니.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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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전쟁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0
서석영 지음, 이시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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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실제를 바탕으로 쓴 책, 표현이 하나 하나 생생하게 살아있다. 실감난다. 작가가 말하듯 '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 다시 말해 나쁘니까 안 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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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하기 보고서 - 은지와 호찬이 1 사계절 저학년문고 53
심윤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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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두 번,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강은지 편이다. 강은지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중학생만 되도 엄마가 당하기 힘들지 않을까? 아무튼, 내가 강은지였다면 아마 나는 끝까지 엄마랑 화해하지 안했을... 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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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쿨닥터 - 대한민국 멋진의사 50
김민아 지음 / 청년의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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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사람, 사람은 각양각색! 당연히 잘생긴 의사도 있고, 수다스런 의사, 샌님 의사, 얄미운 의사, 섹시한 의사, 의사같지 않은 의사.. 별 의사 다 있다. 여기 나오는 50명은 '별걸 다 하는' 의사다.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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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하기 보고서 - 은지와 호찬이 1 사계절 저학년문고 53
심윤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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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지.
"나는 우리 이모처럼 예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침에도 고기반찬을 먹고 싶고요. ..."

오우~ 은지 이모 좋겠당~ 흐흐
우리 조카두 학교 들어가기 전엔 곧잘
"이모, 난 이모처럼 되고 싶어. 이모처럼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더니 학교 들어가더니 돌변했다.
이모 보다 선생님이 더 똑똑하다나 뭐라나? 띠용- @.@
아 누가 뭐라 그랬냐고오~ 흥!

강은지 엄마.
강은지, "우리 엄마는 백화점에 다니고 아빠는 교도소에서 일하는 교도관이에요. 그런데 엄마랑 아빠랑 싸우면 언제나 엄마가 이겨요. 우리 집 정말 신기하죠?"

음~ 엄마도 일하시고 아빠도 일하시는군? 은지는 동생은 없나보네?.. 아니다. 은지 동생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다 같이 산다. 읽다보면 중간에 가족 다 등장한다. 아무튼 오늘의 주인공은 강은지와 강은지 엄마!

자 여기는 강은지네 집이구요.
은지 엄마가 바쁘게 어딜 다녀 오시네요?^^

은지가 쓴 일기.
오 이런. 무슨 일인지 궁금한데 비밀?
무슨 일인지 쓰면 엄마가 또 화내면서 고치라고 할까봐
비밀! 억울해도 참는수 밖에 없다니. 음.
엄마한테 혼나는것 보다는 억울한게 나은가보군.

그런데 엄마는 은지 일기를 보고 가슴을 탕탕 친다.
은지는 억울한 것도 참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엄마는 은지 일기를 보고 "아이고, 내가 못살아. 창피해서 못살아."
한다. 이럴 때 엄마는 그냥 엄마가 아니다.
'엄마 고릴라'다. 하하하. 그렇지 엄마 고릴라.
그것참 재미있군. 맞아 맞아. 가슴을 탕탕 치면서
화를 내고 있으면 고릴라 되는거지. 맞아 맞아.

엄마 고릴라를 피해서 커튼 뒤에 숨은 강은지

잘못한 일 반성은 안할 망정
일기장에 엄마 흉이나 잔뜩 봤다고 화가 난 엄마.

어어? 엄마 고릴리가 갑자기 천사 얼굴로?
이건 또 뭔 일이래? 음~ 엄마가 종이와 연필을 들고 와서는
"그러지 말고 우리 차근 차근 정리를 해보자."고 한다.
으후~ 천사가 아니라 판사 엄마네?
차라리 고릴라가 낫지. 판사 엄마는 어려운데??
음... 강은지, 잘 할 수 있을까?

자 그럼, 지금부터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은
그림으로 대신하겠음. 상상력을 조금만 발휘하면
그림만 봐도 분위기 파악은 가능하리라 생각함.
^^ (부족하면 책으로 직접 읽어보시공~ㅎㅎ)

오호~ 역시 해피엔딩!!!
좋아 좋아. 나는 해피엔딩이 좋더라.
그렇지 결국 화해하고 뽀뽀하고 사랑하고 잘 먹고 잘 살았더라~~~

....???

엉? 아니야? 끝이 아니라구?

하기야. 내일은 또 내일 싸움을 하고
싸우면 다시 화해 하고 자고 나면 또 싸우고
또 화해하고!!!!
강은지와 강은지 엄마의 화해하기 보고서는
언제 끝이 날런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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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1-1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좋아요~~~~~
애 키울 때, 밖으로 내쫒는 비열한 짓을 나도 했더랬어요.ㅜㅜ
이 책 주문해서 어제 오기로 했는데, 여태 안 왔어요~~~ 이달의 좋은 어린이책 추천도서죠.^^

잘잘라 2011-11-12 13:16   좋아요 0 | URL
흐흐흣.. 저도 비짜루로 맞고 쫓겨나 본 적이 있는지라.. ㅋㅋ
그때 제일 후회됐던게, 급해서 그냥 커다란 아빠 슬리퍼 신고 나온거였다는~~
절대로 잘못했단 말을 안해서 '독한년' 소리 쫌 들었다는~~ㅋㅎ
이달의 좋은 어린이책 추천도서 세 권 중에 두 권만 샀는데
아무래도 한 권 마저 살까봐요. 생각해보면,
어린이책 읽을때 제일 많이 웃어요.^^

아이리시스 2011-11-13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은지한테 두 표!

잘잘라 2011-11-14 10:1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