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 대한민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사건 현장과 진실 규명
문국진 지음, 강창래 인터뷰어 / 알마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노란 샤쓰 입은~

   
 

"아, 선생님께서 내년에 여든여덟이 되시는군요. 그러면 미수 잔치를 하셔야겠네요." 

"그래서 얼마 전에 제자들이 찾아왔어요. 그런데 그 희수나 미수라는 것이 일본식 용어요. 일제강점기에 들어와서 아직도 그대로 쓰이고 있는 거디. 그래서 나는 미수 잔치는 안 한다고 했어. 그 대신 내 인생의 마지막 책을 내겠다고 했디. 강군도 알겠디만 내년에 한 권을 더 내면, 그게 내가 쓴 쉰 번째 책이 되는 거요. 그리고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어? 길어야 한 5년이디." 

(줄임) 

이 책의 에필로그를 쓰는 일이 어려운 이유를 알 듯하다. 49권의 저서를 쓴 여든일곱의 노학자인 문국진 박사가 아닌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한국전쟁 때 월남했고, 자유당 독재정권에서부터 여러 군사정권을 살았다. 그는 살아 있는 현대사, 그 자체다. 그 여든일곱 해의 긴 세월을 생각하면, 내가 만난 몇 개월은 너무나 짦은 시간이다. 49권의 저서에 담긴 웅숭깊고 넓은 세계를 이 한 권의 인터뷰집에 담아 보겠다는 욕심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에필로그 <'미수'를 전부 다룰 수는 없었다>에서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어는 '1986년 삼성출판사에서 시작해 20년 동안 단행본 기획 편집자로 일'한 강창래, 인터뷰이는 '대한민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 박사다. '문국진ㆍ강창래 지음'으로 나와있지만 책에서 문국진 박사의 글은 목차 앞에 '인터뷰이 문국진의 들어가는 글' 3쪽이 전부고 본문은 전부 인터뷰어 강창래 씨가 썼다. 물론 인터뷰집이니까 본문의 상당 부문이 인터뷰 내용이고 문국진 박사의 말이 큰따옴표 인용문으로 나오기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를 현장감있게 들을 수 있다.

인터뷰어가 에필로그에서 밝혔듯 '49권의 책을 쓴 87세 학자의 무궁한 세계'를 인터뷰집 한 권에 담겠다는 것도 욕심이지만, 책 한 권으로 읽어내겠다는 독자도 욕심이다. 독자로서 그런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 했디'라는 제목도 자극적이고 '대한민국 최초 법의학자'라는 문국진 박사의 타이틀도 분명 눈길을 끌었지만 정작 내가 이 책을 사서 읽은 가장 큰 이유는 표지 사진에 그가 입은 노란 와이셔츠와 파란 물결무늬 넥타이 때문이었다. '87세' 할아버지가 입고 나온 노란색 와이셔츠는 스물 일곱 청년이 입은 노란 와이셔츠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아, 이분한테 다른 사람 시선은 중요하지 않구나. 자기 주장 자기 소신이 강한 분이겠구나. 하고 싶은 일은 꼭 하고야 마는!' 

 

법의학이란 

"법의학이라는 게 사람의 죽음에 대한 연구 결과 아니요. 다른 과학과 달리 사람에 대한 연구는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그것도 사람의 죽음을 가지고 실험한다는 게 한계가 분명한 일이어서 그런 거요. 물론 몇 가지 새로운 기술들이 발견되어 적용되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것은 아직도 다 그대로입니다. 50년 전의 법의학 교과서 내용의 대부분을 아직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요." 

독자 여러분도 기억할 것이다. 황적준 박사는 박종철이 고문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법의학자다. 그는 문국진 박사의 수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문국준 박사에게 청을 넣어 황적준 박사를 만나보았다. 내가 인터뷰이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보는 이유는 인터뷰이에 대한 내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서다.(98p.) <'새튼이'와 '지상아'>에서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법의관인 강민호는 남편이 아내를 의도적으로 살해했다고 말한다. 아내가 페니실린에 과민한 특이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내의 이름으로 거액의 보험을 들고, 병원에 가서 페니실린 주사를 맞고 와서 아내와 섹스를 했다. 그러니까 정액을 '무기'로 쓴 셈이다. 그리고 경찰은 남편의 병원 영수증을 실마리 삼아 살인범을 잡는다. 문국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계획적인 살인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남편을 살인범으로 볼 수 있을까? 문국진의 설명이다. 

"그건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거요. 그게 계획적인 살인이라면, 페니실린 기가 남아 있는 정액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예측했어야 할 거 아니요. 그걸 예측할 수도 없지만, 그 남편이 그렇게 해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볼 수도 없디. 무슨 수로 그걸 알았겠어요?" 

그저 웃어넘길 수 없는 결론이다. 한쪽에서는 이것을 살인이라고 했다. 물론 드라마라서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과장해서 사실상 거짓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뒤에서 모차르트의 죽음에 대해 다룰 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모차르트를 살리에리가 죽였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울지 모르지만 살리에링의 입장에서 보면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썼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법의학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처리할 일은 절대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디요. 법의학은 그런 억울한 경우를 생기지 않게 만드는 학문이요. 그러니 법의학은 호사가 취미처럼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135p.) - <설경구와 페니실린>에서

   
  "아, DNA 검사? 지금은 아주 흔해서 다들 그러려니 하지만 사실 그건 지금으로부터 겨우 20년 전, 1989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겁니다. 한국에서는 1991년부터였고요. 지문검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것도 19세기 말이었어요. 유럽에서는 20세기가 되어서야 자리를 잡기 시작했죠 그러니까 본격적인 과학수사가 시작된 것은 이제 겨우 100년 남짓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62p.) - <얼룩이 진다, 1982년 2월>에서  
   
법의학이라는 것이 누구 한 두 사람의 경험 또는 연구만으로 시작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많은 사례가 모이고 의학, 특히 병리학과 해부학의 발달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근대에 들어 해부학의 새로운 장을 연 《인체의 구조De humani corporis fabrica》를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 1514~1564)가 써서 1543년에 출간해 해부학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켰지만, 병리해부학이 의학의 정규 영역에 포함된 것은 그로부터 300년이 지난 뒤였다. 게다가 개인식별을 확실하게 함으로써 고문을 전제로 한 '자백 만능'의 시대를 끝낼 준비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겨우 100년 전쯤의 일이다. 19세기 말에 '지문이 같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법정에서 처음으로 지문을 통해 유죄를 인정받은 것은 1902년 영국에서였다. DNA 검사는 겨우 20년 전인 1989년에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251p.)  -<에필로그, '미수'를 전부 다룰 수는 없었다>에서

'과학수사라는게 처음 시작된게 겨우 100년 전, DNA 검사는 겨우 20년 전에? 그렇다면 그 전엔 얼마나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많았을까, 아니 얼마나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이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억울한 사람이 많은가? 

[억울抑鬱] :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거나 하여 분하고 답답함. 또는 그런 심정 

억울. 누를 억, 답답할 울 抑鬱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면 억울함이 뭔지 모를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과연 이 시대에 억울함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억울함이란 살인 누명을 썼을때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나는 거짓말 안하고 착하게 살았는데 맨날 못된짓 못된 생각만 하던 애가 나보다 잘나가는 꼴을 보면 억울하다.(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평가할 때 쓰는 기준과 남을 평가할 때 쓰는 기준이 천지 차이라는 점은 따지지 말고)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이럴때도 억울하다.(이건 분명 잘못된 감정이다. 이럴땐 억울한게 아니고 슬픈거, 안타까운 거다. 심하면 비참해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억울'하다고 하면 상대방은 정말 억울하겠지.) 

나는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데 너는 많이 먹어도 살이 안쪄? 이럴땐 나도 억울하다.(이것도 잘못된거지. 부러우면 부러웠지 억울할것까지야.. 쯪) 

아, 이래서 역시 리뷰든 뭐든 '결론'을 내놓고 써야해.
계획없이 무작정 쓰니까 이렇게 엄한데로 새잖아. 
살인이냐 아니냐 누가 죽였냐 니가 죽였냐 왜 죽었나 어떻게 죽었나,
사람의 죽음을 얘기하는 마당에 살이 쪄서 억울하다는 얘기가.. 
나오냐? 참 나.
 

이 책을 통해 '법의학'에 대해 읽으면서, 문국진 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일 먼저 떠올랐던 단어도 '억울'이었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단어도 '억울'이다. 억울함이 없도록 하는 학문이라 했다. 그래서 죽음을 연구하면서 인권을 살리는 일을 하는게 법의학자라 했고, 그래서 평생 몸바쳤다 했다. 법의학자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힘썼다 했다. 쏘 쿨~! 멋있지 않은가 말이다. 내가 참 20년만 젊었어도 이 분의 뜻을 따라 법의학자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나섰을텐데(그런말 누가 못해. 십 년만 젊었어도, 삼 년만 젊었어도.. 무책임한 말! 미안~) 그러기엔 내가 쫌 나이가 됐고, 그렇다고 그냥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하고 덮어두기도 그렇고. 뭔가 좀 의미를 찾고 싶단 말이지. 

꼭 살인 누명 도둑 누명은 아니라해도 이상하게 요즘 들어 분하고 억울하고 원통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니 어찌된 일인지 좀 알아봐야겠다는 거다. 그래서 나부터 내가 느끼는 '억울'함은 뭐가 있나 생각해봤더니만, 그게 실은 억울할 일이 아닌데 억울하게 느끼는게 있더란 말이지. 그것만 제대로 인식하고 다른 말로 표현해도 억울함을 엄청 줄여나갈 수 있을것 같더란 말이고.  

 

엉덩이는 억울해
발은 억울해
후각은 억울해
 

   
 

"강군, 기숙사 효과라는 말, 처음 들어 봐요?" 

"아, 예. 처음 듣습니다. 기숙사라면, 동성애와 관련이 있나요?" 

(줄임) 

"성적인 것이긴 하지만 후각과 관련이 있는 것이요." 

"후각이요?" 

후각과 기숙사 효과가 무슨 관계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지만, 짐작되는 게 있었다. 무언가 '억울한' 것과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문국진은 억울한 문제에 관심이 많다. 

"선생님, 혹시... 이것 역시 억울한 문제인가요?" (웃음) 

"허허, 어찌 알았나? 후각은 인간에게 '억울한' 대접을 받고 있어요. 기숙사 효과가 이를 증명 하디. 내 그 전에 먼저 그와 비슷하게 천대받고 있는 엉덩이와 발에 대해 말하고 싶구만." 

엉덩이와 발이라... 어쩐지 웃음이 났다. 하지만 문국진 박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법의학자로서 평생 인권 옹호에 이바지해왔다고 생각했디요. 그런데 엉덩이를 보면 참 안타까워요. 외형은 단순한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성기를 포함한 복잡한 기능을 가진 장기가 있어요. 또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옷에 가려져야 하는 숙명을 안고 살아가야 해요. 게다가 그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엉덩이가 몽둥이찜질을 당합니다. 나는 언젠가 이렇게 억울한 처지에 놓인 엉덩이의 입장을 살펴서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왔디요." 

(줄임) 

"강군, 이야기를 다시 돌려서 말이요. 이런 엉덩이나 발처럼 후각의 처지도 그래요. 시각이나 촉각, 미각은 우리가 잘 알고 있고 많이들 이야기하고 다뤄지지 않아요? 그런데 후각은 그렇지가 않아요. 우선 과학적인 실험을 할 수가 없으니, 일단 '과학'에서 다뤄지지가 않아요. 냄새는 빛이나 촉각, 미각처럼 계량화도 하기 어렵거든. 그런데 우리는 후각 덕분에 태어날 수 있었고, 후각 덕분에 어머니이 젖을 찾아 먹을 수 있는 거요. 또 사실은 후각 덕분에 미각이 살아나는거요. 그리고 남녀 사이의 관계에서도 후각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이미 후각으로 자기 배필을 찾는 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있디요." 

(줄임) 

후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법의학자가 왜 이렇게까지 깊이 냄새에 파고드는지 궁금했는데, 냄새로 궁합을 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으니 '개인식별'이 퍼뜩 떠올랐다. 

"그래요. 그게 마치 지문처럼 쓸 수 있을 정도로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사람의 개인식별도 냄새를 통해 할 수 있을 거요." 

(줄임) 

후각과 예술 감각에 대한 연구, 여기가 여든일곱의 문국진 박사가 머물고 있는 지금 자리다. 그는 아직도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 책을 읽고, 명상에 잠기고 메모를 하고 글을 쓴다.(224~243p.) -<엉덩이와 발은 억울하다> 에서

 
   

 

얼마전에 무릎팍도사에 금난새 지휘자가 나오는 재방송을 봤다.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고 관객들에게 제일 듣고 싶어하는 말이 뭔 줄 아냐고 물었다. 답은 "앵콜~"도 아니고 "브라보~"도 아니고 (그건 물론 기분 좋은 반응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듣고 싶은 말은 바로, "다음 공연은 언제예요?" 란다.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 했디』를 읽고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거다. 

"문국진 박사님, 후각에 대한 책 언제 나와요? 예술 감각에 대한 책 언제 나와요? 그 다음 주제는 뭐예요?"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연구하시고 책 내주셔서, 세상의 억울함을 많이 줄여주시기를!!!
그동안 해 놓으신건 다 잊으시고요. 네?!! 
^^

 

문국진이 직접 도안한 고려대학교
법의학교실의 창설 기념 로고
  

 

"법의학교실 로고를 본 적이 있는데요. 묘하더라고요. '사람은 꽃이다. 부드럽게 대하라.' 한국말로 하면 대충 이런 뜻일 텐데요. 'People are Flowers, be Gentle'이라고 쓰여 있고, 그림은 꽃을 든 사람이었어요. 법의학교실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던데요." 

"그거 내가 만든 말이오. 법의학교실이라고 해서 죽음, 인권 뭐 이런것만 내세우면 재미가 없디 않아요? 결국 법의학도 인간 중심의 학문이요. 그러니 그런 이야기가 훨씬 낫디요. 그렇잖아도 그깨 그 로고를 박은 접시를 만들어서 나눠줬는데 인기가 아주 좋았어요."(1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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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11-1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의 타이밍은 정말 예술이에요. 자화자찬중.ㅋㅋㅋ

저번주에 얘기했을 때 책주문 못하고 오늘 해요. 하루키를 도저히 사야겠어서, 저는 예약주문이란 것도 짜증나서 적립금준다는 막차에 올라타서 적어도 이틀후에는 책을 받으려고 용을 쓰고 있어요, 푸하하하. 원래 막 두 번 재고 그런 스타일 아닌데 읽고 싶은 책이 많은 건지, 책값이 비싼 건지, 내가 돈이 없는 건지, 아참..

아무리 빼고 또 빼고 해도 좀 더 싸게 많이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포핀스님.ㅜㅜ


미안해요, 리뷰 기다려놓고 이런 댓글이라서.ㅋㅋㅋ

잘잘라 2011-11-14 20:55   좋아요 0 | URL
흐흐흣 그러게나 말입니다.
"책값 걱정 안하고 맘껏 책 사서 볼 수 있는 날이여 어여 오라~~~ "
동감입니다!!! 할 수 없죠 뭐.
어차피 다 못 사니까 고르고 재고 할 밖에~~~ ^^

근데 왜 미안해요? '이런' 댓글이란, 음.. 그니까,
책을 맘껏 주문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우울한 분위기를 퍼뜨린데 대한???
그러지 말고 우리 같이 국립중앙도서관있는 동네로 이사 갈까요?ㅎㅎ

아이리시스 2011-11-14 23:55   좋아요 0 | URL
나는 빌려오고 가져다주고 이런 거 진짜 귀찮아요.ㅜㅜ 무겁고 또 귀찮고ㅜㅜ 이사가요, 좋아요.

아참, 미안한 이유는 법의학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나누지 못하고 책사겠다는 쓸잘데기 없는 댓글로 좋은 리뷰를 망쳐놓아서예요. 우울한 분위기, 노! 전 우울하지 않아요. 책 못 가졌다고 우울하면 몇 년 째 못 가지고 있는 빨강 코트와 주황 가방을 어쩔 거야.. 저는 우울하지 않아요. 흙흙. 우울하지 않다니까요. 엉엉엉.ㅜㅜ

2011-11-15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6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11-15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내 100자평 보고 사야지 하시더니, 먼저 읽으셨네...
아흑, 나도 읽어야 하는뎅, 나도 읽어야 하는뎅.

잘잘라 2011-11-16 01:27   좋아요 0 | URL
엇? 읽고 100자평 쓰신거 아녔어요? 흐흣
재밌어서 후딱 읽어버렸어요.
이번에 독자 강연도 한번 갈까 말까 (잠깐이나마) 고민할 정도루다가!!^^

마녀고양이 2011-11-16 11:32   좋아요 0 | URL
구매하고 훑어보고 100자평 썼죠....
구매조차 안하고 훑어보지도 않고 쓴 100자평이 너무 많길래.. 정독은 못 했어요. ㅠㅠ

잘잘라 2011-11-16 11:53   좋아요 0 | URL
저는 그냥 인터넷 책소개만 보고 100자평 쓸 때도 있는데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