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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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𝚁𝚊𝚒𝚗𝚢'𝚜 𝙱𝚘𝚘𝚔

《 빛날 수 있을까 》

이지은 글 / 박은미 그림
#샘터출판사 #샘터어린이
@isamtoh


'황금빛 도시'라 불리는 화려한 인도 자이살메르.
그 황금빛 밝음 이면엔 여덟 살의 노동자 빅키와 티티가 있다.
아직 여덟 살, 고작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작은 꼬마가
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혹사당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화려하기로 이름난 도시, 인도 자이살메르에서
차를 만들거나 식당의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는 두 아이
빅키와 티티 앞에 마주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빅키와 티티가 선택한 삶이 아니었다. 선택된 삶이다.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타야만 했던 고기잡이배의 
나쁜 사장에게서 도망치다 우연히 다시 나쁜 어른과
함께 하게 된 것, 그들에게 혹사당하는 삶에서 다시
도망치지 못해 무참히 인권을 짓밟힌 채 살아갈 뿐이다.


 
진짜 삼촌도 아닌 삼촌은 공짜로 먹이고 재울 수 없다며
빅키에게 차이 가게에서 바가지 씌우는 법부터 배운다.
고기잡이배보단 낫지만, 또래의 어린이 관광객을 보거나 
번쩍이는 호텔 안을 들여다볼 때마다 몸에 힘이 쭉 빠진다.

티티는 식당에서 귀찮고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식당 주인은 티티의 몸에 상처를 내기 일쑤다.
티티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가고 싶은 곳도 단 하나.
"아무도 날 때리지 않는 곳으로 갈 거야."

그동안 크게 소리 내어 웃어본 적도 없는 빅키와 티티였다.
이 아이들에겐 무슨 타고난 죄라도 있는 걸까?

 
 

빈곤한 국가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는 아동 인권 침해의 현실.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살아갈 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 아팠다.

뛰놀기도 바쁜 아이들이 하루 종일 일만 하고도 굶어가는 현실.
보호받아 마땅한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맞고 학대당하는 지금.
아이들이 대체 무얼 얼마나 잘못하면 이렇게 불행만 한 걸까?

같은 우주, 같은 지구에 사는 같은 나이의 어린이들이다.
그럼에도 왜 이리 불행하고 다르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모두 같은 별에 살면서도 같은 순간에 빛나지 못한다는
이지은 작가님의 안타까운 그 말씀이 너무도 아프고 속상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사랑받는 세상을 꿈꾸신다는
이해인 수녀님의 소망 어린 그 말씀에 너무도 와닿고 공감했다.

"빛날 수 있을까"라고 빅키와 티티가 나에게 물어온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해 주고 싶다. "너희는 꼭 빛나야 한다고."
빛나지 못하게 만든 어른들 잘못이지, 너희 잘못이 아니며
밫나고 싶다는 소망만 있다면 분명 빛이 나도록 돕겠다고.
이제 너희는 빛이 날 준비만 시작해도 될 것 같다고 말이다.

 

여전히 지구 어느 곳에선 아이들의 인권이 철저히 무시당한다.
여전히 지구 어딘가에서 아이들은 행복을 모른 채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라도 시작한다면!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만 이들을 위해 노력한다면,
아이들은 저마다 지닌 자신의 빛을 충분히 발할 것이다.

세상의 빛, 어린이들은 누구나 빛날 권리가 있으며,
그 빛을 꺼뜨릴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존재 자체로도 영롱히 반짝여야 할 아이들의 빛을 
제발 가리지 말라고, 꺼뜨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다.

아이들이 지금의 어둠을 깨치고 반드시 빛나기를!
그 어느 빛보다 반짝이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본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빛날수있을까 #동화 #샘터사 #초등추천도서 #어린이책 #샘터 #샘터어린이 #아동인권 #아동의권리 #인권그림책 #아동인권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글밥그림책 #초등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오늘의그림책 #좋은그림책 #초등추천도서 #어린이보호 #어린이인권 #렌이책장 #그림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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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2라운드 - 하루에 천만 원 쓰기는 어려워?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조영선 지음, 유희석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토깽이네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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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사회 과목 중 가장 싫었던 과목들은 '사회'예요.
역사도 지리도 너무 싫었지만, 정치와 경제는 더 싫었어요.
그 시절 모든 과목이 그랬지만 참 재미없게 배웠거든요.

이해 과목을 좋아하고 암기 과목들을 싫어했던 저에게
그냥 외우라는 선생님 말씀은 너무도 가혹했답니다. ㅋ
(지금 저는 문과형 인간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그때의 저를 이과형으로 착각하게 했던 원인 중 하나인..🤪)

저희 아이들 때는 다르길 바랐어요. 사회 과목들이 더 이상
무작정 외우는 암기과목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길 바랐죠.
얼마든지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이 있다는걸 알았음 했어요.

그런데 저만 그렇게 바란 건 아닌가 봅니다. 요즘 교육과정엔
다양한 매체와 활동을 이용한 수업들이 정말 많이 생겼잖아요.
아이들이 더 이상 달달 외우지 않고도 배우는 과목이 되었어요.
저희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책들도 많이 나와
딱딱한 교과서가 아니고도 얼마든 배울 수 있는 길이 있고요.

진짜 교육의 방향이 잘 설정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책을 통한 재미있는 교과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책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은 그런 의미에서 참 마음에 듭니다.
제가 그렇게 약했던 부분, 경제파트를 이렇게 재미있게 배우다니!
(요즘 아이들이 너뭬 부러워지는 부분인 거 한번 짚고 갈게요!😉)

토깽이네 가족의 말씀대로 이 책을 읽고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 경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 우리 일상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게임이나 오락을 하듯 신나고 재미있게 경제를 배울 수 있답니다.

 
(지난 이야기)
지난 1권에서 크루즈 여행에 당첨되어 떠났던 토깽이네 가족은
제대로 읽지 않은 계약서 때문에 무인도에서 한달동안 지냈어요.
다른 승객들과 한달동안 주어진 금액만으로 의식주를 해결했죠.
심지어 포인트도 다 써버린 채 무인도에 던져진 토깽이네였지만
언제나 그랬던 가족들이 똘똥뭉처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통해
엄청난 일들을 창출해 내며 멋지게 미션을 완수해 주었지요.

 
📖
이번 2권에서는 1인당 천만 원이라는 큰돈이 주어지게 됩니다.
함께 머물던 승객들은 가진 돈으로 도시에서 한달 살기라는
미션에 천만 원이라는 돈이 주어지자 다들 미션에 도전을 또 하죠.

그런데 승객들이 머물게 된 도시는 물가가 무척 비싼 곳이었어요.
그곳에서 토깽이네와 나린, 다린의 친구 도도한, 6학년 오묘한 형,
이 세 가족을 비롯한 많은 도전자들이 미션을 함께 하게 되었어요.
한 달간 지낼 집을 알아보고, 꼭 필요한 물건도 구매했지요.

다음날 떨어진 미션은 하루 만에 천만 원을 정확히 사용하라는 것.
그리하여 쇼핑에 나선 토깽이네 가족이 도착한 백화점 곳곳에는
다양한 퀴즈가 적힌 쪽지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었어요.

✔️쪽지에 적힌 퀴즈와 정답은 과연 무엇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아이들만 참여 가능했던 미션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천만 원으로 도시에서 한 달 살기의 우승자는 누구일까요?

 

1인당 천만 원으로 한 달 동안 살기라니 저도 처음엔 와! 했어요.
단순히 돈을 쓰기만 하면서 1달 버티기라니 너무 쉬워 보였지요.
그런데 물가라는 개념을 생각해 보니 아차 싶더라고요.

요즘 사과와 과일,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 과일의 가격이 높아져서
매일 뉴스에 등장을 하고 정부도 가격을 낮추려 노력을 하잖아요.
이 부분을 보며 아이들은 가격에 대한 경제개념을 배울 수 있겠죠.

이뿐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란 무엇인지, 시간이 왜 돈이 되는지,
나눔도 경제활동이 되는지 배워보고 할인에 대한 개념도 배우며
이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경제 개념들을 익히고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개념은 초등 4~6학년 사회 교과와 연계된 경제 개념들로
아이들이 어렵게 배우고 지루해하기 쉬운 다양한 경제 개념들을
실례와 다양한 만화 속의 상황들을 통해 더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쉽고 재미있지만 정확한 경제 개념을 꼼꼼하게 배울 수 있는 책!
토깽이네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재미를 제대로 느껴보는 책!
벌써부터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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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38 : 아테네와 스파르타, 두 태양의 대결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박시연 지음, 최우빈 그림, 강대진 감수, 박경선 정보글 / 아울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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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리스 로마신화하면 딱 떠오르는 책이 있으세요?
저는 아울북의 #만화로읽는초등인문학 #그리스로마신화 
이 시리즈가 진심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신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어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중요한 맥락을 정말 잘 끌고 가는 그리스 로마신화 책이고요.
등장하는 인물들이 참 많은데 이런 인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
만들어진 책이라 인물도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재미있을 것 같지만 양이 방대하고 인물이 너무 많을까 봐
걱정이 되어 그리스 로마신화를 포기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바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어떤 책보다 재미있고 간결하며 캐릭터가 분명하답니다.

 

📖
이번 책에서는 아테나와 스파르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그리스 연합군이 페르시아를 몰아낸 뒤, 이 기세를 몰아
페르시아를 쳐버리자는 아테네의 테미스토클레스와 달리
스파르타와 펠로폰네소스 동맹국들은 빠지게 되었지요.
결국 나머지 나라들끼리 결성한 것이 바로 델로스 동맹!

그리고 삼십 년이 흐른 뒤 아테나의 권력을 잡은 페리클레스는
민주주의를 추구하며 아테네를 잘 이끄는 강력한 지도자였어요.
계속 대립을 하던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결국 전쟁을 시작하고 
전염병과 페리클레스의 죽음에도 클레온은 시민들을 부추겨
아테나와 스파르타와의 전쟁을 계속해 복수를 꿈꾸자고 하고, 
니키아스는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운 아테네를 만들고자 하죠.

그러나 결국 펠로폰네소스 동맹들을 공격하게 된 아테네는
스파르타에게 암피폴리스를 점령당해 패전의 위기에 빠지고
니키아스의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고 평화 협정을 맺으며
평화가 시작되는 듯했지요. 하지만 클레온의 뒤를 이어
전쟁파의 대표가 된 알키비아데스는 다시 전쟁을 고집하고,
협정을 무시한 채 시칠리아로 출전해 스파르타와 대립합니다.
그런 알키비아데스는 위기에 빠지자 배신의 결정을 하고,
그로 인해 아테네는 다시 커다란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그리스 로마신화는 정말 언제나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책을 정말 잘 선택해야 하는 스토리이기도 해요.
워낙 등장인물이 많고 나라끼리 무척 복잡하게 얽혀있으니까요.
그래서 캐릭터의 특징이 잘 살아있고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흘러가면서도 맥락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지요.

인문학의 기초이면서도 서양 세계사와도 이어지는 내용들이라,
무엇보다 더 정확한 정보와 배경지식의 제시도 필요하답니다.
아이들이 그냥 만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신화의 재미를 학문적인 궁금증으로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잘 만들어진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 필요하답니다.

그런 면에서 아울북의 이 시리즈는 정말 최적화가 된 것 같아요.
재미있고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는 물론,
똑똑해지는 지식여행이라는 코너로 재미있는 신화 이야기와
당시에 대한 세계사 지식까지 함께 풍성하게 제공하고 있답니다.

 

단언컨대, 이 책이야말로 명불허전! 대체불가! 오직 가능한
우주 최고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재미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특징들이 잘 살아 숨 쉬는
진짜배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나보려면 이 책이 최고랍니다.
누적 판매 150만 부라는 숫자는 정말 괜히 나온 게 아니지요.

진짜 어린이 베스트셀러, 베스트 오브 베스트 그리스 로마신화!
아울북의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를 통해
그리스 로마신화의 진수를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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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곡선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4
데보라 보그릭 지음, 피아 발렌티니스 그림, 송다인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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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수없이 많은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직선과 곡선 둘 다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죠.
만일 하나만 있었다면 지금의 세상은
아예 존재할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당장 우리 자신의 얼굴과 몸을 보아도 그렇죠?
우리는 직선과 곡선이 만나야 존재할 수 있답니다.

 
📖
직선은 곧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요.
곡선은 마치 나비처럼 나아가지요.
직선이 거침없이 쭉쭉 앞으로 나아가면,
곡선은 신나게 구부러지며 나아가요.

직선은 자신의 가지런한 털이 마음에 들어요.
곡선은 자신의 복슬복슬한 털이 좋아요.
직선은 곧게 뻗은 생머리를 자랑스러워하고
곡선은 개성 넘치는 곱슬머리를 뽐내지요.

직선은 막대과자가 맛있지만,
곡선은 솜사탕이 더 좋아요.
비의 쭉쭉 내리는 모양은 직선이지만
번쩍번쩍 빛나는 번개는 곡선이에요.
장대같이 내리는 빗줄기는 직선이지만
회오리바람, 돌풍, 토네이도는 곡선이랍니다.

 
-
 

어쩌면 직선과 곡선은 서로 이해가 안 될지도 몰라요.
아니 왜 쭉쭉 뻗은 것이 멋있다고 하는 거지?
아니 왜 깔끔하지 못한 곡선들이 좋다는 거지?

일정한 방향이 있는 직선과 자유분방한 곡선은
어쩌면 처음엔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마치 서로 많이 다른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같지요.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을 바로 이해하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바로 좋아하게 될 리 없어요.

 

그러다 점점 서로가 어우러진 세상을 보게 되겠죠.
나 혼자만 있을 때보다 훨씬 멋진 세상이 만들어지는구나.
나 혼자만 있을 때보다 훨씬 다양한 세상을 꿈꿀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해하지 못해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지요.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야. 잘못된 것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느끼고 그 상대방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될 거예요.
나와 다른 존재와 함께하는 세상을 이해하게 된 거랍니다.

 
 
만일 둘 중에 하나만이 이 세상에 존재했다면,
이 세상은 정말 단조롭고 외롭고 뻔한 세상이었을지 몰라요.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으로 재미있네요.
직선도 곡선도 함께 어우러져 펼쳐진 세상이니까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어찌 다 같은 마음이겠어요?
나와 친구가, 혹은 나와 가족이 어떻게 늘 마음이 같겠어요?
다르니까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고, 서로를 감싸줄 수 있고,
다르니까 서로를 채워줄 수 있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지나 봐요. 
서로 다르지만 좋은 친구가 되어 매일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지닌 장점과 단점은 서로 다르지만,
그래서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답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 다른 이유를 이해하게 되셨나요?
이제 우리가 왜 함께 있어야 하는지도 아시겠지요?

수많은 세상의 직선과 곡선들에게,
존재의 이유를 설명해 주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을 설정해 주는 책이라 참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가 서로 다르고 그래서 더욱 어우러지고 있음을
잘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야 할 이 세상도 무척 행복하게 느껴질 거예요.

나를 껴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잘 채워주는 
수많은 직선과 곡선들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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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사랑 하나 파란 이야기 16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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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나온암탉 의 황선미 작가님의 신작이자
#찰랑찰랑비밀하나 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어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을 수 있고, 때론 아직은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을 수도 있지요.
시간이 흐르고 마음이 괜찮아졌을 때,
조금은 용기가 생겼을 때 이야기해도 괜찮잖아요.
그럼에도 서로서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우리,
그런 우리 모두가 조금씩 괜찮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찰랑찰랑 비밀 하나>를 통해 바라볼 수 있었어요.

새 책 <찰랑찰랑 사랑 하나>는 좀 더 말랑한 이야기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마치 마법 같은 첫사랑의 순간을
주인공 봄인이와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있어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데, 정말 그런 걸까요?
첫사랑을 이루지 못했다는 건 정말 불행한 일일까요?

 

📖
봄인이는 자신의 생일을 아무도 기억 못 하는 것이 화가 났어요.
치매라 점점 자신을 못 알아보는 요양원의 할머니는 당연하지만
아빠 노릇을 해주고 있는 삼촌까지 기억하지 못하다니 서운했죠.

그런데, 재원이가 친구들과 봄인이를 키즈카페로 초대했어요.
특별한 날이라며 빠지면 절교라는 말에, 봄인이는 자신을 위해
재원이가 생일 번개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그 파티는 재원이의 캐스팅을 축하하는 자리였답니다.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던 봄인이는 자신을 진정시켜 주려던
친구 영모를 밀치고 나와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으로 향해요.
친구들은 영모와 봄인이의 사이를 의심하기까지 했답니다.

요양원에서 봄인이는 자신을 위해 산 케이크를 먹어치우던 
아역배우 남재민을 만나 속상한 마음에 잔뜩 다투기도 했지요.
그런데 재원이와 친구들은 자꾸만 남재민을 아는 봄인이에게
말을 걸어와요. 영모는 자꾸만 봄인이의 눈치를 보고 말이죠.

봄인이의 마음엔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요?

 

아이들 마음에도 찰랑찰랑 사랑 하나가  찾아올지 몰라요.
아주 순수하고 귀여운 사랑 하나가 마음에 찾아올 수 있지요.
첫사랑은 사실 거창하지 않아요. 어느덧 스며들기도 하고,
늘 친구 같았던 누군가가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니까요.

"아이가 자라나는데 사랑은 꼭 필요한 마법이죠."라는
황선미 작가님의 말씀처럼, 사랑은 어른들만의 일이 아닌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정말 마법 같은 일이랍니다.
부모님의 사랑도, 친구의 사랑도, 설레는 첫사랑도 그렇지요.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거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를 마음에 담을 수 있고, 누군가를 마음으로 응원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참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요?

그 행복한 일은 두고두고 삶을 사는 동안 큰 힘이 되어준답니다.

 

어쩌면 조금은 커다란 비밀들을 알아가며 마음에 힘든 순간도
찾아왔던 봄인이가, 이제는 좀 더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어요.
2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된 책이라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마치 친구 아이처럼, 아이 친구처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의 성장기는 특히 아이들이 크게 공감하며 읽는 것 같아요.
나의 이야기 같고 친구의 이야기 같기도 한 이야기를 읽고 느끼며
때론 공감하고 때론 이해하는 순간들을 지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동화가 주는 힘이자, 좋은 영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초등 중학년 이상 아이들이 특히 공감하며 읽기 좋은 책입니다.
믿고 보는 황선미 작가님의 책이니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찰랑찰랑 사랑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이해와 재미가 있지만,
[찰랑찰랑 비밀 하나]를 먼저 읽고 나면 주인공 봄인이에 대해
더욱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벚꽃 만으로도 설레는 이 봄, 아이들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선물할
좋은 성장 동화 [찰랑찰랑 사랑 하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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