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과 곡선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4
데보라 보그릭 지음, 피아 발렌티니스 그림, 송다인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수없이 많은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직선과 곡선 둘 다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죠.
만일 하나만 있었다면 지금의 세상은
아예 존재할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당장 우리 자신의 얼굴과 몸을 보아도 그렇죠?
우리는 직선과 곡선이 만나야 존재할 수 있답니다.

 
📖
직선은 곧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요.
곡선은 마치 나비처럼 나아가지요.
직선이 거침없이 쭉쭉 앞으로 나아가면,
곡선은 신나게 구부러지며 나아가요.

직선은 자신의 가지런한 털이 마음에 들어요.
곡선은 자신의 복슬복슬한 털이 좋아요.
직선은 곧게 뻗은 생머리를 자랑스러워하고
곡선은 개성 넘치는 곱슬머리를 뽐내지요.

직선은 막대과자가 맛있지만,
곡선은 솜사탕이 더 좋아요.
비의 쭉쭉 내리는 모양은 직선이지만
번쩍번쩍 빛나는 번개는 곡선이에요.
장대같이 내리는 빗줄기는 직선이지만
회오리바람, 돌풍, 토네이도는 곡선이랍니다.

 
-
 

어쩌면 직선과 곡선은 서로 이해가 안 될지도 몰라요.
아니 왜 쭉쭉 뻗은 것이 멋있다고 하는 거지?
아니 왜 깔끔하지 못한 곡선들이 좋다는 거지?

일정한 방향이 있는 직선과 자유분방한 곡선은
어쩌면 처음엔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마치 서로 많이 다른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같지요.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을 바로 이해하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바로 좋아하게 될 리 없어요.

 

그러다 점점 서로가 어우러진 세상을 보게 되겠죠.
나 혼자만 있을 때보다 훨씬 멋진 세상이 만들어지는구나.
나 혼자만 있을 때보다 훨씬 다양한 세상을 꿈꿀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해하지 못해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지요.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야. 잘못된 것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느끼고 그 상대방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될 거예요.
나와 다른 존재와 함께하는 세상을 이해하게 된 거랍니다.

 
 
만일 둘 중에 하나만이 이 세상에 존재했다면,
이 세상은 정말 단조롭고 외롭고 뻔한 세상이었을지 몰라요.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으로 재미있네요.
직선도 곡선도 함께 어우러져 펼쳐진 세상이니까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어찌 다 같은 마음이겠어요?
나와 친구가, 혹은 나와 가족이 어떻게 늘 마음이 같겠어요?
다르니까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고, 서로를 감싸줄 수 있고,
다르니까 서로를 채워줄 수 있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지나 봐요. 
서로 다르지만 좋은 친구가 되어 매일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지닌 장점과 단점은 서로 다르지만,
그래서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답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 다른 이유를 이해하게 되셨나요?
이제 우리가 왜 함께 있어야 하는지도 아시겠지요?

수많은 세상의 직선과 곡선들에게,
존재의 이유를 설명해 주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을 설정해 주는 책이라 참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가 서로 다르고 그래서 더욱 어우러지고 있음을
잘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야 할 이 세상도 무척 행복하게 느껴질 거예요.

나를 껴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잘 채워주는 
수많은 직선과 곡선들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