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력 헨리 나우웬 영성 모던 클래식 8
헨리 나우웬, 마이클 크리스텐슨 외, 이은진 / 포이에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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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은 간파하는 것]
우리는 영적 통찰 훈련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일들 사이의 신비한 상호연계성을 더 분명하게 보고 더 깊이 듣게 된다. 사막 교부들은 이것을 테오리아 피지케heoria physike라고 불렀는데, 이는 이런저런 일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꿰뚫는 통찰력을 가리킨다. 분별은겉으로 드러난 현상을 보고서 현상 너머에 있는 더 깊은 의미를 ‘간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이 세상에서 우리의 독특한 위치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깨닫는 것이다. 분별은 피조세계에서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이 무엇이고,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맡은 소명이 무엇이고, 하나님이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우리가역사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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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생활은 귀가 멀어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삶에서 듣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참여하는 여러 활동, 시간을 잡아먹는 여러 가지 일, 우리를 둘러싼 많은 소리는, 하나님의 임재와 뜻을 알려줄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왕상 19:12)를 듣기 어렵게 한다.
영적으로 성숙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과 우리들 가운데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는 여호와이니"하고 단순하게 자신을 계시하지도 않으시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 인생에 적극 개입하지도 않으신다. 우리 하나님은 돌보시고 치유하시고 인도하시고 가리키시고 요구하시고 맞서게 하시고 바로잡으시는 분이다. 분별은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임재에 주목하고, 격려하시고 지시하시고 지도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p.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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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으로 귀가 멀면, 인생에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도 알지 못한다. 현재의 순간에서 계속 도망치면서 삶을 가치 있게 해줄 경험을 찾으려고 애쓴다. 그래서 틈이 생기면 찾아들지 모를 공허함과 맞닥뜨리지 않으려고 일과를 빽빽하게 채운다. 그러나 진심으로 귀를 기울일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길을 가리키시고, 방향을 제시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귀를 열어두는 법만 배우면 된다. 분별이란 더 낮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박자에 맞추어 걸어가는 것이다.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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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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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투브에 올라온 청어람 아카데미의 '신학이란 무엇인가' 강의를 들으며『신학이란 무엇인가』와 『기독교 조직신학 개론』을 함께 읽고 있다. 보통 ‘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강의는 평신도를 위한 강의라 재미있고 들을 만하다.

올해는 안셀무스가 얘기한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혹은 앎을 추구하는 믿음(fides quaerens intellectum, faith seeking understanding)‘을 추구하는 해였던 것 같다. 나는 담임 목사님의 헌금불법횡령으로(뉴스에도 나왔다) 교회를 나온지 좀 됐는데 아직도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차에 ‘청어람 아카데미‘를 알게 되고, 강의 뿐만 아니라 매달 여는 북토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교회를 나와도 매주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고 묵상과 기도생활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믿는 성도들과 교류를 할 수 없다는 것이 항상 아쉬웠었다. 청어람에서 하는 세속성자 수요모임도 있지만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물론 서울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럴 정도의 열의가 없는 것일 것이라.) 그래서 대신 기독양서들을 읽고, 인터넷으로 청어람 강의를 듣는다. 책은 거의 알라딘에서 주문하는데 최근 알라딘 북플을 알게 되었다!!(이런 신세계가 있다니!!) 이미 많은 독서가들이 이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 멋진 분들을 팔로잉하고 위안을 삼고 있다.

최근에 출간된『세속성자』를 거의 다 읽어간다. 교회에서만 크리스챤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도 예수를 믿는 사람 답게 사는 ‘세속성자(a secular saint)‘가 되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요지이다. 신작인『세계관 수업』도 읽기 시작했는데, 그가 한동대에서 ‘기독교 세계관‘ 과목을 강의한 내용을 정리하고 덧붙여 묶은 책으로 지금까지 연구된 기독교 세계관을 모두 집약한 멋진 입문서이다.

이제서야 비로서 눈이 뜨이는 느낌이다. 교회에서 목사만을 매개로 한 신앙은 결코 해답을 주지 못한다(매개의 역설). 스스로 고민해보고 끊임없이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 요즘은 좋은 가이드와 선생님이 많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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