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페이퍼 작성해야지, 해야지'하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기한을 놓쳤네요. 그래도 일단 작성은 해야겠지요.

'흑룡의 해'라는 임진년 새해가 밝은 지 어언 열흘. 새해에는 항상 책읽는 템포가 좀 빠릅니다. 신간평가단 책은 아니지만 이미 2권의 책을 읽고 3권째 읽고 있으니 스스로 뿌듯하다고 할까요. 알라딘 신간도서를 먼저 봐야하는 데 항상 가슴에 돌 하나를 얹고 있는 마음입니다. 2012년 1월에는 어떤 책과 함께 할 지 마음에 콕 찝어놓은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1. <다시, 집을 순례하다>,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일본을 대표하는 주택 전문 건축가인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안도 다다오, 필립 존슨, 찰스 무어, 루이스 바라간, 피에르 샤로,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 한네 키에르홀름, 안젤로 만자로티 등 20세기 중후반 건축의 거장 8명이 전 세계에 지은 주택의 명작 8곳을 방문하여 그들이 그 집에 담고 있는 철학과 이야기를 담아 펴낸 책이다.
이 책은 <집을, 순례하다>의 후속편으로, 이번에는 멕시코, 이탈리아, 덴마크까지 그 범위를 넓혔고, 찰스 무어와 그의 동료들이 만든 집합주택까지 포함시켰다. '집이라는 무대' 위에 서 있는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편히 살 수 있도록, 그래서 그들의 달고 따듯한 '삶의 체온'이 고스란히 담겨지도록 만든 집들이다.
특히 건축가의 주의주장과 미의식이 강하게 표현되어 건축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파빌리온(대형 전시관) 스타일의 집'이 아닌, 거주자가 주인공이 되어 생활인으로서 그 집에서 일상을 평화롭게 누릴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집'에 초점을 맞춘 집들이 소개되고 있다.
- 책 소개중-

 

'예술/대중문화'파트는 거의 (항상) 미술관련 책만 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야의 책을 올려도 미술 책만 받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끊임없이 미술 파트가 아닌 다른 분야의 책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선택은 어차피 알라딘의 몫이니까요.

 

 

 

2. <사람 사는 이야기>, 박인하 외

 

만화와 기록 문학(또는 기록 문화)의 만남을 시도하는 휴머니스트 다큐멘터리 만화의 첫 번째 권. 우리나라 '종이 만화'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대표 작가들이 함께 어우러져 판을 만들었고, 발품을 팔아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어 우리 시대를 표상할 편린들을 찾아냈다.
이 이야기들이 큰 것이건 작은 것이건, 감동적인 것이건 우스운 것이건 만화가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한 시대를 기록했다. 책장을 열어 보는 독자들은, 만화가 가지고 있는 친근감, 풍자와 유머가 우리 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에 얼마나 맞춤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소개중 -

 

만화건 책이건 근래 다양한 어우러짐을 보여주는 출판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의견은 다르겠지만, 이런 시도가 계속 나오는 게 좋지 않느냐가 저의 사견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만화 모음집입니다. 어떤 고민을 풀어놓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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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입니다. 한 해가 다 가는군요. 올해는 유독 책읽기가 부진했습니다. '잡기'에 빠지느라 소홀히 했더니 더욱 책 잡는  일이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소 '헐렁한' 성격인지라 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한 순간 폭발적으로 하고 지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따라서 유유자적한 책읽기는 2012년에도 계속 될 듯 합니다. 

 

1.  서경식, <나의 서양음악순례> 

치열한 시대적 사유와 서양미술 기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나의 서양미술 순례』(창비 1992)는 미술과 미술 비평이 어떻게 시대의 문제와 맞닿을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미술기행 에쎄이로, 1992년 한국에 소개된 뒤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나의 서양음악 순례』는 20여년 만에 나온 그 연작으로, 서경식의 주된 글쓰기 대상이었던 미술이 아닌 서양음악을 소재로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의 또다른 면모와 사유의 세계를 보여준다. 음악이라는 예술이 지닌 고유한 성질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음악이 어떻게 인간?사회?시대와 뜨겁게 호흡해왔는지까지, 서경식만의 흡인력 강한 글쓰기로 말해주고 있다. - 책소개 중- 

대중/예술분야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술책'만' 많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그림은 보여주며 쓰는 게 가능하지만, 음악은 들려줘야 가능하다보니 책으로 나와도 좀 아쉬운 부분이 발생하지 않나 싶습니다. '서경식'이라는 뛰어난 작가가 들려주는 음악이야기는 어떨 지, 얼마나 치열한 글쓰기를 보여줄 지 기대되는 책입니다.  

 

2. 최규석, <지금은 없는 이야기> 

매번 작품을 펴낼 때마다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작가 최규석의 우화『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사계절출판사에서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1318만화가열전’ 둘째 권이다. 첫권『울기엔 좀 애매한』역시 최규석 작품으로, 미술학원 대학입시 반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특유의 자학 개그와 위악 독설로 보여준 바 있다. 이 책은 재미와 작품성으로 2010년 부천국제만화대상 대상 수상과 제51회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없는 이야기』에 실린 우화 일부는 어린이인문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코딱지만 한 이야기」로 연재하던 것을 내용을 손봐 그림을 다시 그린 것이다. 여기에 만화 형식의 우화들과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단편들을 새롭게 덧붙였다. 최규석은 재미와 감동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함께 사람과 세상을 향한 든든한 믿음 또한 놓치지 않는다. 만화가 최규석의 문학적 성취가 빛나는 작품이자 완성도 있는 다채로운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천천히 여러 번 읽으며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우화다. - 책소개 중- 

만화라고 무시하는 사람은 더이상 없겠죠? 만화는 다른 어떤 텍스트보다 사회풍자와 비판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르라 생각합니다. 특히 최규석 작가라면 더욱 믿을 만한 작가입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풀어냈을 지. 그리고 아동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3. 이주헌, <역사의 미술관> 

SERI CEO가 인정하고 리더들이 선택한 명강사이자 미술평론가인 이주헌의 신작. 이 책은 그림을 통해 보다 생생하고 창의적으로 역사를 이야기하는 그림 역사책이다. 그림 속의 역사 뿐 아니라 그림이 그려진 시대 상황까지 아우르며 또한 두 시대의 연관성까지 파고드는 깊은 성찰과 탐색의 기록이다.
책 속의 그림은 예술 자체로서 해석되기보다 하나의 도구가 되어 다른 분야로의 확장을 꾀한다. 예술적 가치를 넘어 역사와 인문으로의 확장하는 매개의 역할을 해냄으로써 대중에게 새로운 교양을 선사한다.주요 인물과 사건, 개념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며 혹여 역사의 큰 맥락을 놓치지 않도록 ‘한눈에 읽는 역사’를 부속 페이지로 만들어 본문에서 다루는 인물과 사건의 앞뒤 흐름을 파악하며 통시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 책소개 중- 

너무도 유명한 이주헌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지난 <지식의 미술관>에서 아카데믹한 미술을 소개했다면, 이번엔 역사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이주헌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림 하나에 그치는 게 아니라 통합적인 글쓰기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글쓰기는 평소 그림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 보기에 어렵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따라서 그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여러 사람이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그림으로 역사와 인문의 교양을 넓히지 않더라고 재미있는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빠져드는 일, 이 책 한 권으로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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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들어서자마자 날씨가 변덕이다. 하루는 옷깃을 꽁꽁 싸맬 정도로 춥다가도 하루는 장롱 깊숙이 집어넣은 여름옷을 꺼내고 싶은 유혹이 들 정도로 덥다. 11월은 겨울로 가는 초입이 분명한데 요즘은 정말 헛갈린다. 11월 내 마음 속에 콕 들어온 책을 소개한다.  

 

1.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 

<씨네21> 김혜리 기자의 첫 그림산문집. 김혜리는 말을 건다. 사람에게, 사물에게. 말을 건네기 전, 그녀는 대상을 세심하게 바라본다. 관찰하고 질문하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이면, 예컨대 대상의 그림자 너머까지 시선을 던진다. 그러고는 대상과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김혜리와 동행하면, 그림 한 점을 둘러싼 이야기를 공감각적으로 감지해내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여기 마흔 점의 그림, 마흔 편의 이야기가 있다. 그림과 이야기, 그 사이의 그림자를 오가는 이 묶음에는 경계가 없다. 김혜리는 그 자신이 그리워하는 어린 시절, 즉 소설과 그림 속 세계와 현실을 가르는 벽이 훨씬 부드럽고 투명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었던 시절로 돌아간 양 그림이란 2차원을 통과하며 주섬주섬 이야기의 파편들을 저장한다. 그러곤 집에 돌아와 미술관에, 갤러리에 두고 온 그림들을 상상의 미술관으로 소환해 한 점씩 걸어보고, 이야기의 파편을 하나하나 조각한다. - 책 소개 중 - 

 그러니까, 김혜리다. 까아! 그녀가 누군가 하면 <씨네21>의 기자다. 또? 여러 편의 책을 낸 작가다. 그런데 왜 이름부터 듣고 흥분하는가 하면 그녀처럼 치밀하게 대상을 공부하고 인터뷰를 가진 뒤, 인터뷰 기사를 쓰는 기자의 글을 읽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가 앞서 낸 책은 잡지에 실렸던 인터뷰를 묶은 인터뷰집이다. 그런 그녀가 그림을 이야기한단다. 그러니 흥분할 수 밖에...  

 

2. 만화로 배우는 심신의학 1, 유우키 유우 

(만화라서 그런지 책 소개 문구가 없다) 

일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신기하다. 별의별걸 다 만화로 그린다. 예전에 'OO을 글로 배웠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는데, 이 말이 일본으로 건너가면 'OO을 만화로 배웠다'로 치환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그런 책이 너무 잘 팔린다. 국내처럼 만화를 '어린이의 소유물'로 치부하기보다 모든 세대가 즐기는 문화의 한 부류로 인정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부러운 일면이다.

사람의 관심사는 모두 다르다. 무엇을 배우는 데 있어 각자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듣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것 같은 '의학'을 만화로 배운다니.. 한 번 도전해볼 만 하지 않은가.

 
 

3. 디자인 캐리커쳐 2,  김재훈

20세기에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고 세상에 태어난 물건들, 그리고 그것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만화라는 큰 틀 안에서 캐리커처라는 형식으로 소개한다. 사각의 틀, 말풍선, 가장 특징적으로 포착한 인물과 물건들의 캐리커처 등 어렵고 지루할 것 같았던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이야기는 만화라는 형식 안에서 술술 읽힌다.

2권에는 디자인은 아름답고 감명 깊은 한 편의 시와 같아야 한다고 믿었던 알레산드로 멘디니, 원칙만을 강조하는 모더니즘 디자인에 반기를 든 포스트모더니스트 에토레 소트사스, 대중의 공감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미켈레 데 루키, 꼭 필요한 기능만을 드러내야 한다는 ‘심플 디자인’ 철학을 제품에 담은 디터 람스 등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책 소개 중-
  

홍보 문구에 '나는 꼼수다' 티셔츠를 디자인한 바로 그 디자이너라는 말에 그대로 꽂혔다. 표지에 있는 스티브 잡스 역시 요즘 흐름을 읽은 홍보의 일환이 아닐까 싶다.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만화라는 틀 안에서 캐리커처'라는 형식으로 소개한다니 어떤 책일지 궁금하다.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하는 '명품 디자이너'도 이 틀 안에 들어가니 '그들은 어떻게 명품을 만들었나' 혹은 '명품으로 인식시켰나'하는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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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알라딘 신간평가단 10기로 선정되었다. 지난 9월에 나온 신간 중에 어떤 책과 10월을 함께 보낼까 하는 조금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또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생각만큼 부지런히 독서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이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활동할 분야는 '예술/대중분야'로 내 마음과 닿은 몇 권을 소개한다.

  

1. 먼저 김기찬 사진가의 <골목안 풍경 전집>이다. 이 책은 9월 신간이 아닌 8월 신간이다.                                

2005년 향년 68세로 별세한 사진가 김기찬 선생이 남긴 6권의 ‘골목안 풍경’ 사진집과 미공개 유작 34점을 한데 모아 재편집하여 ‘골목안 사진’에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고 집대성한 사진집이다. 모두 500여 점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유작 15점과 제2집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 58점은 컬러 사진이고, 나머지는 모두 흑백사진이다.

30여 년 동안 김기찬은 중림동, 도화동, 행촌동 등을 드나들며 자신의 평생의 테마인 ‘골목안 풍경’에 매달렸다. 그는 형식주의 사진과 소위 ‘예술사진’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사진계에서 공상적 형식을 좇지 않고 사진 그 자체에 충실하여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이룬 독특한 사진가이다
. - 책 소개 중 - 

 

신문에 나온 신간 소개 코너에서 본 책이다. 기사 제목이 "지금 그 녀석들은 어디에서 뭘하고 있을까" 정도였던 듯 한데, 개구진 아이들의 얼굴이 정겨워보였다. 순간을 기억하는 사진, 그때 내가 누구와 무엇을 했었는지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그렇게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2.  젊은 건축가의 '건축 방랑' 에세이라는 문구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서른 살 젊은 건축가의 '건축 방랑' 에세이. 독일의 아헨 대성당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체코 등 10개국, 40여 도시, 80여 곳의 건축물을 순례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은 물론이고 스페인의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 비하인드 스토리로 널리 알려진 르 꼬르뷔제의 ‘빌라 사부아’, 전설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의 공공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젊은 건축가의 눈에 비친 다채로운 건축의 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건축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의 삶터는 어떠해야 하는가, 도시는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가, 우리의 삶의 양식은 이대로 괜찮은가 등 건축을 둘러싼 인문·사회과학적 성찰이 건강하게 잘 녹아 있다. 지속가능한 건축을 꿈꾸는 것은 곧 지속가능한 도시와 삶의 양식을 디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 책소개 중 -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현대에 도시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수십년, 수백년을 같은 자리를 지켜 온 건물인지 아니면 그들을 만들고 유지해 온 인간인지. 서울이라는 대도시는 세계에서도 드물게 '궁'이 존재하는 도시다. 그런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서울시민은 내 기준에서 볼 때 '복이 차고 넘치는 사람들'이다.  

서울시민이 아닌 나는 궁에 가는 걸 좋아하지만, 서울시민이 아니다보니 거리의 제약을 받는다. 그리고 어쩌다 궁에 들어서면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 불과 100년 사이에 이 안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지니고 다른 제도에서 살았던 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으니 묘한 감상에 젖는다고 할까. 담 넘어로 보이는 고층 빌딩이 왠지 낯설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건물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겨져있다. 한반도를 벗어나 다른 지역의 건물은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까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과연 젊은 건축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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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